2010년 1월 31일 일요일

Do you speak English? - Nein.

벌써 일년

스위스에 온 지도 1년이 넘었다. 그 동안은 놀면서 독일어를 했다. 목표로 삼았던 정도는 배웠다고 생각했다. 곧잘한다고 칭찬도 가끔 들었다. 물론 가까운 사람들로부터. 때로는 그런 생각도 들었다. 대학 때 배운 러시아어도 못 써먹고, 영어도 못 써먹는 이 나라에 와서 왜 모든 것을 처음부터 다시 배우고 있는 걸까. 뭐, 괜찮다. 어쨌든 내가 한 선택이니까.


카페에 가는게 좋다.

나는 카페에 가는 게 좋다. 1년 동안 일도 안했고 학원도 다니다가 그만두고 나서는 마땅히 갈 데가 없었다. 그리고 집에만 하루종일 있으면 좀 답답했다. 그럴 때면 카페에 갔다. 분위기 전환도 되고, 어딘가로 출근할 수 있다는 게 좋았다. 게다가 누군가 시키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건 더 좋았다. 오후 3시 쯤 되면 바람 좀 쐬어 볼까하면서 한가한 트램 - 출퇴근 시간이 아니기 때문에 - 을 타고 여유롭게 카페에 갔다. 가서 한 두세 시간 죽치다가 나와서 카페 바로 옆에 있는 슈퍼에서 장보고 집에 오면 딱 저녁할 시간이었다.


스타벅스의 좋은 점

스타벅스에서는 오래 앉아 있을 수 있다. 스위스의 보통 카페에서는 웨이트리스들이 수시로 다가와서 잔이 비어 있으면 뭘 더 시키겠냐고 묻는다. '더 시키든지 아니면 나가라는' 의미를 은연중에 비친다. 물론 웃으면서 말하지만 결국은 나가게 된다. 반면 스타벅스는 셀프 서비스이기 때문에 한 번 커피를 시키고 자리를 꿰차고 나면 점원이 더 시키겠냐고 묻는 법이 없다. 즉 자리를 비켜 달라는 압박감을 안 준다.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이 나뿐만이 아닌 걸까. 스타벅스에는 은근히 자리에 전세를 낸 듯한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노트북, 레포트, 공책 등을 펼쳐 놓고 '작업'중인 사람들이 많다. 다른 카페에서는 보기 힘든 광경이다.


커피를 주문하시면 깊펠리를 할인해드려요!

깊펠리는 스위스어로 '크로와상'이라는 뜻이다. 커피와 크로와상의 조합은 스위스의 사랑받는 모닝세트라고 할 수 있다. 나도 가끔 일요일에, 약간 특별하게 아침식사를 하고 싶을 때면, 아침 일찍 동네 베이커리에서 크로와상을 두 개 사와서 에스프레소와 함께 먹기도 한다. 그 베이커리는 비싸서 자주는 못산다. 깊펠리 한 개가 거의 1600원하니까. 2500원짜리 길쭉한 빵을 사면 두 명이서 여러 번 먹는데, 3200원 주고 깊펠리를 사면 아침 식사로 땡이다. 스타벅스에서는 깊펠리가 보통 1800원 한다. 그런데 평일 오전 11시 까지는 커피를 주문하면 깊펠리를 1000원으로 할인해준다는 내용의 그림이 걸려 있었다. 카페에서 파는 깊펠리가 1000원이면 저렴한 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평일 오전에 스타벅스에 가다.

하루는 여느 때와 달리 약간 일찍 카페에 갔다. 오래 앉아 있어도 눈치가 안 보이는 스타벅스에 갔다. 평소에는 아메리카노나 카페라테를 즐겨 마시는데 그 날 따라 왠지 커피가 안 땡겼다. 카페모카도 별로고, 좀 비싸기도 하고, 이것 저것 종류과 가격을 따지다 보니 제일 만만하면서도 마시고 싶은 것은 차(茶)였다. 차도 종류가 있어서 얼그레이, 쟈스민 등등 중에 하나를 골라야 하는데, 그 중에서 얼그레이를 고르기로 했다. 우선 차 메뉴는 Tazo Tea였고, 종류는 얼그레이로 하고, 사이즈는 제일 작은 것, tall로 주문해야지...  아참, 아침이라 깊펠리가 할인되지! 그런데 커피 말고 차를 시켜도 깊펠리 할인이 되는 걸까? 일을 안해서 직접 돈을 안 벌기 때문인지 원래 구두쇠의 피가 흐르는 것인지, 나는 가격이 신경이 많이 쓰인다. 1800원이면 차마 아까워서 먹을 수가 없다. 안 먹고 말지. 할인이 되면 시키겠는데, 그림만으로는 할인이 되는지 확실치가 않았다. 내 머릿 속은 깊펠리가 1800원인지 1000원인지에 대한 생각으로 꽉 차 있었다.


"타조 차이, 얼그레이 톨사이즈로 주시고 깊펠리 주시는데요, 깊펠리 할인 되나요?"

준비해 둔 주문내용을 한꺼번에 쏴 말하고, 제일 중요한 할인 부분을 마지막에 또박또박 물었다. 앞에 내용은 명확하니까 마지막 질문에 대한 대답을 예상하면서. 할인이 된다, 또는 안된다가 나올 텐데, 안된다고 하면 '그럼 깊펠리는 빼주세요'라고 말하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예상 외의 얘기가 나왔다.

"차이요 티요?"

나는 순간 당황했다. 참고로 러시아어로 '차이(чай)'는 영어의 '티(tea)'이다. 나는 그 질문이 이렇게 들렸다.


"차(茶)요, 아니면 차(茶)요?"

엥? 왜 이런 질문을 하지? 차를 달라고 했는데 차를 줘요? 아니면 차를 줘요? 그래서 나는,
"차이(чай) 주세요." 라고 했고 점원은, 그것을 '차이 라테'인가로 이해해서,
"차이 라테 한잔이요? 그런데 얼그레이는 티(tea)고 차이는 차이 라테인데요. 손님, 원하시는 게 라테 한 잔하고 티 한잔, 총 두 잔인가요?"

엥? 주문한 내용에 라테가 왜 나오지? 그리고 두 잔 시키는 거 아닌데.. 그냥 '차이' 한 잔 달라니까요~ 얼 그레이로. 내 머릿속은 패닉 상태였다. 예상하던 대답, 즉 깊펠리가 할인 되는지 안되는지에 대한 답을 못 들으니까. 왜 대화가 이렇게 꼬여 가는지 알지 못했다. 직원은 급기야 이렇게 말했다.

"Do you speak English?"


'제길, 내 독일어가 그렇게 구린가...'

그 간의 자존심이 허물어지는 순간이었다. 한편 이런 생각도 들었다. '이래서 스위스에서 외국인이 독일어 배우기가 어려운 거야. 툭하면 영어로 모든 것을 해결하려 드니... 외국인보고 독일어 안 배운다고 뭐라고 하면서 독일어로 상대 안해주는 건 뭔데?' 물론 이런 생각은 말하지는 못하고, 영어로 대답했다.

"Yes, I would like a cup of tea, Earl Grey and one Gipfeli."

그제서야 왜 우리의 대화가 꼬였는지 알았다. 티(tea)를 차이(чай)라고 내가 잘못 말해놓고선 tea로 말했다고 착각한 것이었다. 하지만 직원이 좀 고지식했다는 느낌도 들었다. 얼그레이라고 얘기했으면 알아 들을 수 있는 거 아닌가? 그 직원은 내가 헷갈리게 주문하는 고객이라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다. 두 메뉴를 섞어서 주문하는.

결국 깊펠리는 할인이 된다고 했다. 주문 내용이 명확해지니까 점원이 그제서야 깊펠리는 음료의 종류에 관계 없이 할인이 된다고 대답해주었다. 나는 깊펠리 할인되는지가 제일 중요했는데, 점원은 주문한 음료가 뭔지가 제일 중요했나보다. 사실 당연한 건데...  

결국에는 단어를 잘못 얘기한 내 실수였지만 '영어로 해달라는 순간'에는 그간의 노력이 참 허무했다. 그리고 다짐했다. 다음 번에는 이렇게 말해야지.


"Nein, Ich kann kein Englisch. (아뇨, 영어 못해요.)"

2010년 1월 29일 금요일

개발자 영어독해 - 1차 보고 드립니다!


'개발자를 위한 영어'에 방문해 주시는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처음으로 이렇게 '보고'를 드립니다. 미흡한게 많겠지만 너그럽게 넘어가 주세요~


  • 1월 20 ~ 1월 29일까지 열흘 동안 모두 11분께서 과제를 해서 올려주셨습니다.
  • 특히 '두근두근'님은 네 번, 'enfn2001'님은 세 번이나 과제를 올려주셔서, 제가 특별히 셀을 예쁘게 표시해드렸습니다 ^^
  • 과제 올려주신 모든 분들께는 제가 개별 피드백을 보내 드렸습니다.

  • 독해 부분은 ViVu가 다중화상회의를 할 수 있게 하는 Skype용 플러그인을 출시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읽어보았습니다.
  • 작문 부분은 영작 연습을 하기 위한 기초단계로, 자신의 키워드를 고르고 간단히 소개하는 과제를 올렸습니다. 현재 두 분이 참여해주셨습니다.

계획하고 준비하고 있는 것들..

  • ViVu독해시리즈가 완결되면 독해할 내용으로 iPad관련 기사를 과제로 구성해서 올릴 계획입니다.
  • 혼자 독해 공부하시다가 긴 문장, 어려운 문장에 좌절하시는 분들을 위한 '독해 SOS코너'를 구상하고 있고요. 그런데 이름이 별로인 것 같아요. 좋은 의견 있으면 부탁드릴게요 ^^

생각해볼 것들, 궁금한 것들

  • 소리내어 읽고 녹음하는 과제를 올리시는 분이 적은데요, 그 이유가 '녹음'을 할 수 있는 실질적인 여건이 안되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아무래도 녹음을 하려면 혼자 있어야 하는데, 회사에서는 불가능하고, 집에서도 가족들이 있으면 어렵겠지요. 어떻게 하면 혼자있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을지 생각해 봐야겠습니다.

  • 제가 드리는 피드백이 도움이 되는지 궁금하던 차에 이런 트윗이 올라와서 참 기뻤습니다 ^^ 감사드립니다~
    @nassol99 오늘도 점심시간 짬을 내서 후다닥~했습니다.^^*가르쳐 주시는 것 너무 감사합니다. 오늘은 3일동안 배웠던 것들을 공책에 다 한번씩 써봤어요.ㅋ..


  • 이런 트윗도 올라와서 하루종일 기분이 좋았고요 ^^
    @nassol99 나솔님 굉장히 젊다는 :)

  • 그 외에도 이메일 보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1차 보고는 이상입니다.
오늘 하루도 잘 마무리 하세요!

2010년 1월 27일 수요일

진짜 소통과 가짜 소통




소통에 대해서 생각해보았습니다. 최근에 '소통'이란 단어가 많이 보이고 들리는데요, 소통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알려면 인터넷에서 찾는 것보다는 적절한 책을 읽는 것이 더 적합하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 책을 읽기 전에 준비한다는 기분으로 소통이란 무엇인가에 대해서 생각해 보고 이 글을 씁니다.

소통과 대화

소통하면 뭔가 통하는 느낌일텐데, 생각나는 인접한 단어로는 '대화'가 있습니다. 그 둘 간에는 뭔가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아요. 그 공통점은 '쌍'이 아닐까 합니다. 대화를 하려면 최소 두 명이 필요하잖아요. 자신과의 대화를 하는 상황에서도, 적어도 말하는 나와 듣는 나라는 한 쌍이 필요하고요. 소통에서도 그런 '쌍'이 필요하지 않나 합니다.

진짜 소통에서의 한 쌍

다짜고짜 제 생각을 씁니다. 제가 믿는 '진짜 소통'에는 한 쌍이 있는데요, 그 한쪽은 '질문'을 하고, 그 다른 한 쪽은 '대답'을 합니다. 질문이 진부하면 그 소통은 진부한 소통이 될 수 있고, 그 질문이 참신하면 그 소통은 참신한 소통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대답을 하는 쪽에서는 자신의 고유한 답변을 할 수도 있고, 고유하지 않은 답변을 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진부한 질문에도 참신한 답변이 나올 수 있고, 참신한 질문에도 진부한 답변이 나올 수 있는데요, 참신하고 소통의 양쪽 모두에게 즐거움을 주는 소통은 참신한 질문과 참신한 답변의 조합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가짜 소통에서의 한 쌍

'소통'이라고 주장하지만 가짜 소통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짜 소통의 한 쪽은 '욕망'을 표현하고, 그 다른 한 쪽은 그 욕망에 대한 '반응'을 합니다. (여기에서 제가 '욕망'이라는 말로 의미하는 것은, 철학자들이 얘기한 '욕망'에 대해서는 제가 잘 모르겠고요, 제가 생각하는 '욕망'이라는 것은 무언가를 '수단'으로 전락시키게 만드는 '힘'입니다.) '욕망'을 표현하는 것이 참신할 수 있는 지에 대해서는 저는 회의적입니다. 반대로 진실로 참신하다는 것은 '욕망'이라고 얘기하더라도 '욕망'을 표현하는 것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욕망'의 표현은 대부분 진부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반응'하는 다른 한 쪽은 '욕망'을 충족시키는 의도를 가질 수도 있고, 충족시키지 않으려는 의도를 가질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욕망을 충족시키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가지고 싶은 것을 가졌다고 해서 소유욕이 충족되는 것이 아닌 것처럼요. 더 많은 것을 바라게 되고요. 단지, 잠깐의 충족되었다는 느낌, 기분 또는 착각 만을 주지 않나 합니다.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요?

진짜 소통이란 어떤 건지, 가짜 소통은 어떤 건지 생각해보았는데요, '소통'이란 것은 어떤 것인지, 어떤 게 진정한 소통인지, 지난 오랜 시간동안 지혜를 축적해 온 분들의 지혜에서 배우고 싶어집니다.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을까요? 추천 부탁드립니다. ^^


띄어쓰기 규칙에 대한 의문

이 밖에도 틀린 곳이 많겠지만요, 아래에 쓴 것 중에 어느 쪽이 맞나요?
아시는 분은 알려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

1. 찾는 것보다는 vs 찾는 것 보다는
2. 생각해보고 vs 생각해 보고
3. 착각만을 vs 착각 만을


이 의문에 사포러스님이 댓글로 답을 주셨습니다. 감사드려요.

지나가다가 마지막 문단을 보고는 그냥 지나칠 수가 없었어요.. :)
1. 찾는 것보다는
2. 둘 다 맞는 것 같습니다..
3. 착각만을

덧붙입니다. '보다는'과 '만'은 조사이기 때문의 앞의 명사 '것', '착각'과 붙여서 써야 하는 거죠.

2010년 1월 25일 월요일

문법문제 정답 설명하는 글

텍스트큐브 관리화면에 보면 추천포스트가 올라오는데요, 아마도 '태그'로 추천을 하는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제 관리화면에는 '어학'관련 포스트가 많이 올라오더라고요.

오늘 추천포스트에서 보게 된 글에서 영어 문법 문제를 보고 오답설명(?) 비슷하게 써보았습니다. 메모장 열어놓고 열심히 썼는데 그만 날라가버렸어요. Ctrl+Z도 안 먹히고요. 그래서 종이에 썼습니다.

원래 글의 주소는 여기이고요 >> 어떡하지 : 영어를 배우다#2

글에서 제가 본 문법문제입니다.


제 설명을 나름대로 써 보았고요..


(A) 설명에서 좀 모호한 것 같아서 추가합니다.
뒤에 'S'가 없었으면 가능했을텐데요.. -> others가 아니라, other이었으면 가능했을텐데요라고 쓰고 싶었던 거에요.

그림으로 올리니까 이런 불편함이 있군요. ^^;

2010년 1월 22일 금요일

뼈 이름 외우기 - 나라면 어떻게 외울까?

제 친구가 의대에 들어갔어요.

그 친구가 최근에 이런 사진을 보내왔어요. 뼈이름을 왕창 배워야 한다면서요. 그 어렵다는 의대에 들어간것만도 대단하지만, 이런 엄청나게 많은 것을 배워야 한다니 좀 불쌍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도 들었어요.


"나라면 어떻게 외울까?"

솔직히 위 그림을 그대로 보면, 무슨 이름이 어디를 가리키는 지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서 우선은 제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원칙 몇 가지를 적용해서 아래 그림을 두 개 그려봤어요.
그림이 좀 엉망이지만, 어쨌든..

01. 개요그림 그리기

두뇌뼈에서 굵직굵직한 뼈만 그려봤어요. 종이 위에는 [뇌의 뼈 개요]라고 적었고요. 이 페이지가 목차의 성격을 가지는 페이지에요. 오른쪽에는 이름 보면서 느낀 점, 알게 된 점등을 간단히 써봤고요.

개요 중에서 어느 뼈를 파고들어볼까 생각하다가, 제일 친숙한 느낌이 드는 '나비뼈'를 골랐습니다. 나비뼈에 대한 세부 페이지는 1페이지에요. 목차에다가 페이지를 표시했고요.


02. 나비뼈 파고들기

나비뼈 부분을 대략 그려봤어요. 그림을 좀 더 크게 그릴 걸 했나 하는 생각도 드네요. 옮겨 그리면서 오른쪽에다가는 알게 된 것, 질문 등을 써봤어요.  


03. 다른 뼈도 차례차례 파고들기

이건 제가 하지는 않을 거고요. 의대 들어가는 분들이 해야겠지요. 이를 테면 제 친구 ^^
큰 뼈가 대략 10개 정도 되니까 차례차례 다 파고들다보면 한 10페이지 남짓 되겠네요. 물론 질문이나 그런 것들이 많아지면 장수는 조금 추가되겠지만요.

04. 의문점 해결하기

마지막으로 의문점 중에서 인터넷에서 찾아볼 수 있는 것은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선배라든지 지인에게 물어볼 수 있는 것은 물어봐서 의문점들을 해결합니다. 질문이 명확하니까 대답하는 사람도 '안다' 또는 '모른다'가 명확할 거에요. 한번 질문을 던져두었기 때문에 대답을 들으면 이해도 잘 될 거고요.

제가 믿는 원칙들을 소개합니다.

- 무언가를 배울때 양이 너무 많으면 뇌가 포기한다. (적절한 분량)
- 파고들 때에는 질문을 적극적으로 던지면서, 기록해두면서 파고든다. (적극적 관여)
- 파고들 때에는 새로이 알게된 것 중 고개가 '끄덕여지는 것'을 기록해둔다. (적절한 수준)
- 등등등

2010년 1월 19일 화요일

담론01. 담론이란 무엇인가?

0. 글을 쓰게 된 계기


윗 글을 출력해서 읽었다. 읽다보니 잘 모르는 내용들, 의문나는 점들이 많이 있었다(읽으면서 들었던 57개의 질문보기). 개중에는 자주 들어는 봤지만 잘은 모르는 개념도 많이 있었다. 그 중에 하나를 골라서 어떤 건지 알아보기로 했다. 처음으로 고른 개념은 '담론'이다.

1. 담론에 대한 나의 질문

담론이라는 단어는 들어본 적은 있다. 그래서 담론이라는 개념에 대해서 찾아보기 전에 우선 이 개념에 대한 내 질문을 적어 보았다. 담론에 대해서 찾거나 누군가에게 물어보면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 담론에 대한 나의 질문

2. 인터넷에서 찾은 담론

구글에서 '담론'을 치니까 기사, 블로그 글, 책 소개 등 많은 글이 나왔다. 주요한 부분을 발췌하고 짧은 코멘트를 달면서 모아보았다. 어느 정도 모은 후에 코멘트만 한꺼번에 보았더니, 내 질문에 대한 답도 있었고, 미처 질문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답도 있었다. >> 발췌한 부분 및 코멘트 모음

3. 그림으로 그려보기

담론과 관련된 주요 개념을 종이에 그려 보았다. 그리고 도표에 대한 내용 및 몇 가지에 대한 짤막한 설명을 추가해 보았다.


도표에 대한 설명
- 담론의 주체는 체험의 대상(사물, 현상, 사람 등)을 담론화 한다.
- 체험과 이론 사이를 담론 공간이라고 한다. 즉 담론이 생겨나는 곳
- 담론의 주체는 사회적 집단을 이룰 수 있다.
- 사회적 집단에서 담론을 만들어 낸다.


4. 인터넷에서 본 글을 정리하기

>> 담론의 예... 87년 체제론, 김대중 담론, 문명 담론, 이데올로기
    (고통분담론은 뺐습니다. 분담하다의 분담이네요 ^^;)
>> 담론을 내용으로 하는 책 ...문명 담론과 문명교류(책 정보), 김대중 담론(시사인 기사), 담론과 성찰(책 정보), 창비담론총서

5. 대답을 찾지 못한 질문 중에 하나

좋은 담론이란 어떤 담론인가?

담론04. 검색결과중 발췌 및 코멘트


'담론'에 대해서 나름대로 질문들 던져 본 후 인터넷에서 검색해보았더니 많은 글이 나왔다. 이 중에는 책에 대한 정보, 블로그의 글, 신문기사 등이 많이 있었다. 글을 보면서 일부 발췌하거나 코멘트한 내용을 모아보았다.

--- 썬샤인 뉴스 - 프랑스 철학자 미셀 푸코는 1971년 『담론의 질서』를 출간했는데, 이 책은 1966년에 나온 『말과 사물』과 더불어 푸코가 시도한 이른바 ‘담론 분석(discourse analysis)’의 대표작이었다. 푸코는 『담론의 질서』에서 “우리는 담론을 우리가 사물에 가하고 있는 폭력으로 인식해야 한다”며 모든 담론은 ‘폭력적’이라고 주장했다.
=> 담론에도 두 종류가 있는 걸까? 담론의 대상, 또는 담론 자체를 수단으로 전락시키는 담론과 그렇지 않은 담론. 푸코가 담론을 '폭력적'이라고 주장했다면, 전자의 담론을 의미한 게 아닐까?

--- 인문,사회학자의 글을 모아 엮음. 노무현 서거 관련 사회적 현상을 해석 사회적 의사소통과 민주주의...

--- 담론은 개인들간의 교환에 의해 규정되는 것이 아니라 익명성의 층위에 존재한다고 주장하였다. 즉, 담론은 사고하고 인식하는 주체의 표현이라기보다는 ‘-라고 말해진다’의 층위에 존재한다는 것이다.
=> 담론의 주체는 개인이 아니라 어떤 집단이라는 의미?

--- 미셸 푸코는 담론을 특정 대상이나 개념에 대한 지식을 생성시킴으로써 현실에 관한 설명을 산출하는 언표들의 응집력 있고 자기지시적인 집합체로 간주
=> 설명을 산출한다는 건, 설명한다는 의미겠지?
=> 언표의 뜻? 언어적 표현? (네이버 사전 : 말로 나타낸 바)
=> 응집력 있는 집합체란 무슨 의미? : 말로 나타낸 바의 집합?
=> 자기지시적인 집합체는 무슨 의미? 영어로 prescriptive(지시적인)하다는 말? 아니면 self-referential? (자기를 언급하는)

--- 이데올로기 : 정치사회경제체제를 뒷받침하는 사상에 대한 낙인 찍기의 도구가 되었다.... 이데올로기를 거대 담론이라고 칭하기도 함... 거대 담론의 종언을 주장하는 분의기.. 양심, 신념, 소신이 더 검증되어야 한다.. 증명되지 않은 거대 담론에 휩쓸려 왔다... 위장된 거대 담론의 본질을 파헤쳐보아야 한다...
=> 거대 담론의 본질은 어떤 것?

 --- MB는 노사의 고통분담을 주장한다. 정규직이 양보해야 한다. IMF때 정리해고제, 파견근로제 허용등 노조가 양보했지만 정부나 기업은 양보하지 않았다.

--- 강준만 교수가 지적한 김대중 담론, 김대중 현상

--- 안티예수, 담론이란 목적의식을 기반으로 형성하는 테이블이다...

--- 이기형 박사 - 논문인데, 이 중에 담론이란 무엇인가라는 부분이 있음.
=> 이 부분을 읽고 싶은데 6천원이다. 살까말까?

--- 문명을 어떻게 바라볼 것인가? 즉 문명에 대한 담론을 소개하고 문명간 교류의 모습을 관찰 및 보여준다.

--- 썬샤인뉴스 - 권력효과를 갖는 말과 글을 의미한다, 이렇게 힘(파워)이 실린 말을 영어로는 ‘디스코스’(discourse)라고 하고 한자어로는 ‘담론’(談論)이라고 주로 번역해 사용하는데, 담론이라는 단어에는 힘이란 개념이 내포되지 않아 부적합한 일본어식 번역이라고 생각된다...

--- 한겨레21을 위한 글 ...세종시 불가론을 소통기구를 통해 마구잡이로 쏟아내면서 담론을 조작하고 잇다.... 총리의 '자족성 결여 및 행정 비효율성' 발언 ... 고약한 관료들... 용역과제 수행 전문가들의 모르쇠...

--- 2천년대 들어 제기 개발해온 비판적 담론을 단행본으로 묶었음. 창비는 민족문학론, 분단체제론, 동아시아론 등 실천적 이론을 개척해왔음. 이 이론은 우리 담론지형에 큰 영향을 미침. 1. 이중과제론 - 근대적응과 근대극복 2. 87년체제론 : 민주화 이후 한국사회인식과 새전망 (읽어보고 싶다.) 3. 신자유주의 대안론: (읽어보고 싶다.)

--- 피해야할 5가지 - 담론이 전략적으로 쓰이는 예..


1. 언어로 구성된 것들, 곧 몸으로 겪는 실제 체험과 대비되는 언어적 구성물을 담론이라고 부른다. 80년대 후반 이래 우리 사회는 담론의 시대.

2. - 80년대에는 학문, 과학, 이론 등을 얘기하고.
   - 체험과 이론 사이에 존재하는 담론의 공간.
   - 즉 담론은 체험과 이론 사이에 존재하는 것.
   - 각종 체험을 담론화하는 숱한 방식들이 존재함.
   - 90년대는 체험을 담론으로 구성하는 형식들이 비약적으로 증폭.
   - 담론의 형식, 텍스트에서 영상, 패션 등
   - 담론적 관점이 사물적
   -신체적 관점을 뒤덮으면서 모든 것을 '문화'의 영역으로 휩쓸어 담기 시작한 시대.

3. 담론의 시대는 인식론적 상대성이 발견된 시대, 각각의 담론에는 코드가 존재, 지각에서 읽어내는 의미를 담론화하는 방식은 담론마다 다르다. 담론의 주체, 담론의 대상, 담론의 공간, 담론의 종류

4. 하나의 담론은 하나의 사회적 집단을 함축, 담론의 다양성은 사회 집단의 다양성을 함축, 새로운 담론의 출현은 새로운 집단의 출현, 담론을 통해 집단이 만들어지고, ... 담론의 시대가 다원화의 시대
5. 각 집단이 담론을 구성하는 문화 대중화의 시대('87년 이후)
=> 나같은 '담론'에 대해서 잘 모르는 사람을 위해 쓰여진 기사같다.

담론03. 담론에 대한 나의 질문


담론에 대해 찾아보기 전에 '담론'하면 떠오르는 질문들을 쭉 적어 보았다.


담론이란..

1. 무언가에 대한 이야기

2. 무언가에 대한 다양한 관점의 시각

3. 다양한 관점
   - 이해관계에 근거한 관점일 수도 있고
   - 자기가 잘 알고 있는 학문 분야에 근거한 관점일 수도 있을 듯

4. 담론의 목적은 무엇일까?
   - 그 무언가를 다각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서?
   - 그 무언가에 대한 타인 또는 다른 그룹의 시각을 알기 위해서?
   - 담론을 통해 무언가를 향상시키거나 문제 해결의 기초를 닦기 위해서?

5. 담론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 광범위한 대상도 되나?
   - 물건도 되나?
   - 이데올로기도 되나?
   - 사람도 되나?
   - 국가 전체도 되나?
   - 최신 유행하는 유행도 되나?
   - 어떤 사건도 되나?

6. 담론은 어떻게 이루어 지는가?

7. 담론은 어디에서 이루어지는가?
   - 오프라인에 모여서? 컨퍼런스나 세미나 같은데?
   - 온라인에서? 토론장 - 아고라 같은 곳? 블로그의 포스팅이나 댓글에서?

8. 담론에는 참여하는 사람들...
    - 보통 어떤 사람이 참여하는가?
    - 누가 참여해야 좋은가?
    - 어떤 어떤 이들이 다 참여해야 담론이 좋아지는가?
    - 다양한 그룹의 이들이 참여해야 담론이 더 좋아지는가?

9. 담론의 기간
    - 얼마의 기간에 걸쳐서 이루어지는가?
    - 몇 년 동안? 몇 일 동안? 몇 주?
    - 아니면 이슈가 되는 잠깐 동안?
    - 담론은 적어도 어느 정도의 기간을 거쳐야 의미있는 담론이 되는가?

10. '세대론'은 담론인가? 만약 그렇다면 '세대론'은 이 시대의 사회를 '세대'라는 렌즈를 통해 이해하고 분석하는 것일까?

11. 좋은 담론이란? 의미있는 담론이란?

담론02. 블로그글을 읽으면서 든 57개의 의문


로쟈의 저공비행이라는 블로그에서 2009년 출판계를 말하다라는 글을 읽었다. 글을 읽다보니 여러가지 의문들이 생겼다. 그 중에 다섯가지를 골라보았다.

다섯가지 의문

Q1. 인문학적 지식이란 무엇인가?
Q2. 대중은 왜 인문학적 지식을 얻고 싶어하나?
Q3. 지식 생산의 주종을 이룬 '황혼적 글쓰기'에는 어떤 게 있나?
Q4. 담론이란 무엇인가?
Q5. 대중은 삶의 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고 있나?


글을 읽으면서 든 의문들..

이 외에도 윗글을 읽으면서 든 의문들을 쭉 적어보았다. 틈틈이 인터넷에서 찾아보거나 주위에 묻는 등의 방법으로 답 또는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아이디어를 찾아야 겠다. 그리고 이 글을 읽는 누군가가 댓글로 답 또는 생각을 알려줄 거라고 생각해본다.

질문이 많아서 약간 나누어 보았다.

  • 1  ~ 12번 질문 : 출판 평론, 책 선정 기준, 정보의 소비, 정보의 정의 등
  • 13 ~ 23번 질문: 인문학적 지식, 지식의 생산, 황혼의 글쓰기, 학술잡담, 담론 등
  • 24 ~ 46  질문 : 온라인/오프라인 글쓰기, 학술서, 지식인의 글쓰기 등
  • 47 ~ 마지막 질문의 키워드 : 소통 욕구, 삶에 대한 문제, 대안적 삶

1 ~ 12번 질문 : 출판 평론, 책 선정 기준, 정보의 소비, 정보의 정의 등


1. 대담기사란 무엇인가?
이 글을 읽어보면 한 주제에 대해서 두 사람이 대화를 나누고 그 내용을 간추려서 올린 기사인듯.

2. '2009년 문화계 결산 대담 중 출판계 꼭지이다'에서 '꼭지'의 의미는?

   네이버 국어사전에는 아래처럼 나와있다.
일정한 양으로 묶은 교정쇄를 세는 단위. 예) 이번 주에는 원고 네 꼭지를 교정했다.

원고 (묶음)을 의미하나보다. 출판계 쪽 기사이다 정도?

3. 문화계 결산이라는 건 어떻게 진행될까? '결산'의 의미는? 뭐가 잘 팔렸고 그런 문제? 아니면 ...

4. 출판 마케팅 연구소 .. 언제 생겼으며 연구소의 목적은 무엇인가? 뭘 연구하나? 몇 명이 일하고 있나?

5. 출판 마케팅이란 무엇인가? 출판할 때 하는 광고에 대한 연구?

6. 출판 평론가 한기호 ... 출판 평론가는 뭐 하는 직업인지? 출판 자체를 평론? 이 책을 출판한 건 실수다, 훌륭하다, 이런 의미를 가진다 그런 평론?

7. 블로거의 활약 ... 예를 들면 어떤 블로거들이 활약했는지? 어떤 분야의.. 어떻게 활약했는지? 세간의 영향은 어땠는지?

8. 한국 출판 문화상 : 어디에서 어떤 사람에게 주는 상인가? 이전에 이 상을 받은 사람들은 어떤 사람?

9. KBS 올해의 책 : 선정 기준은 무엇일까?

10. 로쟈가 상을 받으면 출판사는 왜 좋아할까? 책 홍보효과가 되서 판매가 느니까? 책이 많이 팔리면 출판사는 얼마나 돈을 벌까? 필자는?

11. 우리 사회에서 정보가 생산, 유통, 소비되는 과정..  정보의 예로 이해했으면 좋겠다. 추상적이어서 잘 모르겠다. 특히 정보가 소비된다는 건 무슨 의미인지?

예를 들어 아이티 지진이 났다고 했을때, 아이티 지진에 대한 내용을 기사라는 형태로 생산하고, 그 기사가 종이신문 또는 인터넷, TV등의 경로를 통해 유통되고, 신문독자가 그 신문에서 그 기사를 읽는게 정보를 소비하는 건가? 소비는 어떤 욕구를 무언가로 충족시키는 행위일텐데, 여기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고자 하는 욕구를 아이티 지진이라는 정보로 해소한 건가?

12. '정보'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13 ~23번 질문: 인문학적 지식, 지식의 생산, 황혼의 글쓰기, 학술잡담, 담론 등


13. 블룩이 인문학에서도 등장, 이미 생산된 지식에 대해 논평..
이미 생산된 지식에 대해 논평한다는 것은 지식을 풀어서 얘기해주는 의미인가?
지식이 생산된다는 것은 어떤 것? 지식의 단위는 무엇? 새로운 지식이 생산될 수도 있고, 기존 지식이 생산될 수도 있나? 예를 들어 자동차를 누가 발명했는데 한 가지 모델의 자동차 여러 대가 '생산'된다. 지식도 그렇게 생산되는 건가?

14. 인문학적 지식 - 이것의 정의는? 예를 들면 어떻게 있나? 철학 지식? 누군가의 이론? 성선설 그런거? 성리학의 머라머라하는 그런 이론? 아니면 소크라테스가 말한 너 자신을 알라? 그런것?

인문학의 정의와 지식의 정의가 각각 필요함.

네이버 사전의 정의 :
인문학 : [명사]언어, 문학, 역사, 철학 따위를 연구하는 학문.

지식 [知識]
1 어떤 대상에 대하여 배우거나 실천을 통하여 알게 된 명확한 인식이나 이해.
2 알고 있는 내용이나 사물.

15. 지식을 원천 생산한다는 것은 무엇? 지식을 원천 생산하는 사람은 어떤 사람? 유명한 철학자, 언어학자, 촘스키 그런 사람? 변형 생성 문법 이론이라는 지식을 촘스키가 원천 생산한 것? 인문학 주제에 대한 글을 쓰는 블로거는 지식 원천 생산자인가, 아닌가?

16. 사람들이 자기 혼자서는 인문학적 지식을 만들지 못하니까 다른 사람들 것을 보려고 하죠.

여기서 다른 사람들은 지식을 원천 생산하는 사람? 블로거도 포함? 사람들이 인문학적 지식을 만들지 못하니까 다른 사람들 것을 보려고 하는데, 왜 인문학 서적은 잘 안 팔린다고 하나? 어려워서? 아니면 인문학적 지식에 대해 읽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수가 적어서?

인문학적 지식을 보고 싶어하는 사람들은 왜 보고 싶어하는 것일까?

17. 지식 생산의 주종을 이룬 '황혼의 글쓰기'를 기다릴 수 없는 것입니다. '황혼의 글쓰기'의 예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궁금하다.

걸작, 집대성 그런 '황혼의 글쓰기'까지 못 기다리니까 바로바로 볼 수 있는 블로그의 글을 선호한다는 의미인가?

18. 문제가 터질 때마다 어떻게 볼 것인지 궁금해하는데, 그럴 때 이선생 블로그 같은 곳을 찾는 것이죠?

문제가 터지면 어떻게 볼 것인지 궁금해한다는 말은, 자기는 보는 방법이 없다는 의미? 자기 상태 그대로 그 문제를 보는 법은 누구나 가지고 있지 않을까?
 
적어도 자기는 어떻게 보는데, 다른 이, 더 많이 읽거나 학식있는 이가 어떻게 보는 지 궁금한 것 아닐까?

여기에서 '문제'란 어떤 문제들?  -> 이 질문에 답을 찾으려면 이 블로그의 글들을 읽어야 함. 블로그에서 어떤 문제에 대해서 글을 쓰는 지 읽으면 대답할 수 있음.

19. 공부하는 사람들이라 함은 박사학위 받는 그런 사람들을 의미하나? 아니면...?

20. 학술잡담은 어떤 대화일까?

21. 책 지식도 올려놓을 거라.. - 책에 대한 리뷰를 의미? 책이 좋은지 어떤지.. 등 -> 이 블로그에 어떤 책 지식이 올라오는지 보면 알 수 있음.

22. 다른 분야에 정통한 10-20명 정도.. 예를 들면 어떤 분야?

23. 인터넷 공간의 담론이 다양해질 것
지금은 다양하지 못하다는 의미? 담론이 다양해진다는 것은 담론의 대상이 다양해진다는 의미인가? 담론의 내용 자체가 풍부해진다는 의미인가?
담론이란 무엇인가?

24 ~ 46 번 질문 : 온라인/오프라인 글쓰기, 학술서, 지식인의 글쓰기 등


24. 블로그 글쓰기를 낮춰보는 이유는 무엇일까?

25. 상대적으로 높게 보는 글쓰기에는 무엇이 있을까? 논문? 책? 기사? 잡지글?

26. 진지하고 수준 높은 것은 인터넷에서 기대할 수 없다..
오프라인의 어떤 내용이 진지하고 수준높다는 건 누가 기준을 제공하고 누가 신뢰도를 부여하나? 권위를 가지는 오프라인의 내용은 어떤게 있나?  백과사전?

27. 인터넷에 올리면 왜 질이 떨어져 보일까?

28. 좋은 학술서...
학술서란 무엇인가? 대중이 읽는 학문에 대한 책?

29. 대학의 학문, 학술 담론 생산구조의 위기 : 어떤 위기인지 구체적으로 궁금하다.

30. 학술진흥재단 - 한국연구재단 : 어떤 취지로 생겼으며 하는 일, 성과는?

31. 프로젝트 : 예를 들면 어떤 것? 연구자가 프로젝트를 제안해서 재단의 지원을 받는 형식인가? BK21 같은 건가?

32. 아무도 읽지 않는 보고서 형식의 지식이 대량 생산
이런 보고서 형식은 어떤 형식?
이런 보고서도 필요한 건가? 어떤 이유로 필요한 건가?
이 형식의 문제점은 대중이 읽기 어렵다는 것인가? 대중에게 노출되지 않는다는 것인가?

33. 출판계는 필자 찾기의 어려움을 호소하는데..
학술서에 대한 대중의 수요는 있다는 의미?

34. 박사실업자 : 자신이 연구한 콘텐츠로 교양서를 꾸준히 내면...

현재 이 박사 실업자들은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나? 강사? 아, 실업자니까 직업이 없겠구나. 그러면 아르바이트? 이 사람들이 교양서를 쓸 수 있는 시간적 여력이 있을까?

35. 박사가 연구한 콘텐츠이면 깊이 면에서 어느 수준이려나? -> 박사논문을 많이 읽어봐야 알 수 있음. 으.. 어려울 것 같다.


36. 박사급 '풍찬 노숙자' - 단어뜻의 의미는?

네이버 사전:
풍찬노숙 [風餐露宿] [명사]바람을 먹고 이슬에 잠잔다는 뜻으로, 객지에서 겪는 많은 고생을 이르는 말.

박사 학위 받았는데 많은 고생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의미하는 건가?

37. 박사급 풍찬 노숙자가 사회적 발언...  : 예를 들면 누가 어떤 책으로 어떤 발언?  (책 세상의 우리시대 문고..)

38. 책세상의 '우리시대 문고' - 여기서 나온 책 읽어보고 싶다. 책 제목이라도 훑어 보자.

39. 2006년 '인문학 위기' 논란은 어떻게 어떤 계기로 누가 주도해서 시작되었나? 어떻게 진행되었고 어떤 결과를 나았나?

40. 지원금이 쏟아지니...
문제가 이슈화 되면 눈먼 돈이 많이 생긴다는 건가?
그래서 이슈화하려고 노력하나? < - 이것은 부정적일 수 있을듯. 무조건 이슈화만 하면 장땡이라는 생각..

41. 대학 내에서 눈치보고 살아 남으려고 합니다.
 지원금이 쏟아지니  -> 대학에서 눈치보고 살아남는 것으로.. 어떻게 이어지는 건지 잘 모르겠다.

42. 논문형 글쓰기

논문형 글쓰기는 어떤 글쓰기? 뭐가 문제? 대중이 읽을 수 없다는 것?

43. 지식인의 글쓰기
지식인은 누구를 가리키나? 박사학위 받은 사람?
박사학위 받은 사람들은 어떤 글을 쓰나?

44. 온라인 서점 매출이 올라가면 왜 단행본 집중도가 50%를 넘나?
오프라인 서점 매출이 오르면 상대적으로 어떤 책들의 비중이 높아진다는 의미인가? 세트로 많이 낸다는 의미? 전집 그런거?

45. 단행본 집중도가 높아지면 학자들이 책을 써봐야 1000부 나가기 어려운 구조.. 왜?
전집으로 내면, 대중들이 그 책을 안 사더라도, 도서관 같은 데서 전집을 통채로 사주니까? 그런데 도서관에서 사주는 책은 많이 되려나?

46. 블로그를 통한 지식 생산이 이 문제의 돌파구로 여겨지는 것.
출판구조가 학자의 책이 판매되지 않는 구조이기 때문에? 블로그에서는 출판 여부와 관계없이 지식을 출판할 수 있으니까 돌파구?
그런데 그 글을 써서 무료로 블로그에 공개하는 학자의 시간은 누가 서포트 해주나?  그 글을 쓰는 데도 시간이 걸릴 텐데..
블로그에 글을 쓰는 학자를 누군가 지원해준다면 어떻게 될까?

47 ~  마지막 질문 : 소통 욕구, 삶에 대한 문제, 대안적 삶


47. 진실과의 싸움은 달리 말하면 소통. -> 진실과의 싸움이란 진실을 얻으려는 싸움? 그게 왜 소통을 의미하는지? 진실과의 싸움의 의미와 소통의 의미를 각각 알아야 함.

48. 소통 욕구는 항시적.. 일반인은 소통 욕구를 항시적으로 어떻게 해소하는가? TV를 통해서? 잡담, 수다를 통해서? 친구와의 대화를 통해서? 소통 욕구는 무엇으로 해소될 수 있는가?

49. 불통정국 : MB정권에 대해 로쟈는 불통, 소통 안 되는 정국이라고 보는 것일까?

50. 자기계발서를 정의하자면? - 성공하는 방법, 처세술, 상사 길들이기 뭐 그런 내용 나온 책?

51. 자기계발서는 왜 추락했을까? 교훈적, 일방적으로 가르치는 듯해서? 아니면 성공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내용을 담았지만 실제로 성공으로 연결되지 않는다고 사람들이 생각하게 되어서?

52. 카드대란 <- 언제 것을 의미?

53. 10억원 모으기 열풍 : 그런 노력이 다 좌절로 끝났습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것을 사람들이 받아들였다는 의미? 이 열풍은 누가 주도했나?

54. 2000년대 후반 : 성공에 대한 큰 담론은 실질적으로 포기..
이건 차라리 다행인듯..

55. 관심이 행복으로 이동, 세상이 뭐라든 나만 나름대로 즐기고 행복하겠다. 이것도 잘 안되서 고독을 느끼는 상황

사람들이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끼는 듯.. 그 문제를 해결해보려고 이런 저런 것들을 시도해보고 찾는 듯

56. 2007년 자기치유를 강조하는 책- 한계가 드러났고.. 한계가 드러났다는 건 잘 안 팔렸다는 의미? 인기가 사그러들었다는 의미?

57. 도대체 그동안 꿈꿨던 게 뭔가 자성하면서... 대안적 삶에 대한 책..

사람들이 그동안 꿈꿨던 건 뭐였을까? 대안적 삶을 찾는 다는 건 지금 삶에 문제가 있다는 건데, 사람들은 그 문제가 뭐라고 '결론'내었을까? 아니면 모르는 상태?

2010년 1월 18일 월요일

미리 예고하는 부분에 대하여

<글을 쓰게 된 계기>


이 글을 읽고 댓글을 쓰다가 좀 길어지는 것 같아서 제 블로그에 씁니다.


<미리 예고하는 부분에 대하여>

원래의 글에서는 시간의 운영이 중요하다고 했지만, 저는 다른 부분의 좋은 점이 더 눈에 띄었어요. 본문에 보면 아래와 같은 부분이 나와있는데요,

양해를 구한 후, 무엇을 팔고 있으며, 몇 분간 머물 것인지를 공지하고, 스피커를 끄고, 기다려보자. 공지된 시간이 되면, 언제 또 올 것인지를 알려주고, 정중히 사과한 후 떠난다.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특히 '예고'하는 부분이요. 누군가 예고를 해주어서 좋았던 경험이 있는데요..

한 번은 치과의사선생님이 '이제부터 좀 많이 아플거에요' 라고 미리 '경고'해주시니까 올 것이 왔을때 오히려 '뭐 이 정도야.. 참을만 하네'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요. 미리 얘기해 주지 않았다면 이제나 저제나 얼마나 아플까 불안해하며 덜덜 떨었을거에요.

두번째는 핀에어 비행기에서, '약 10분 후에 식사를 준비해드리겠습니다.'라고 안내방송이 나온 후에 스튜어디스들이 식사를 날라주었는데요, 그것도 참 좋았어요. 안 그랬다면스튜어디스들이 왔다갔다하면 '어, 곧 밥주려나?'라고 기뻐하면서 몸을 쑥 빼서 카트를 확인하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 괜히 혼자 뻘쭘해지거나 실망하는 경험 - 설마 저만 그런거 아니겠지요?


2010년 1월 15일 금요일

멜랑꼴리의 블로그 - 러시아어 필기체 쓰기 (б, г, д, ж, з, т, ш, щ)


이 블로그에서는 러시아어를 독학하는 데 몇 가지 알파벳의 필기체 쓰는 법이 애매하다고 해서 필기체 쓰는 방법을 올려봅니다. >> 멜랑꼴리의 블로그


그림판에서 알파벳을 몇 가지를 쓰고 그것을 Screenjelly로 영상을 만들어서 올렸어요.
안내해드리는 글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б, г, д, ж, з, т, ш, щ




제가 그림판에 써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사람플러스 - 러시아어 발음요령 포스트에 발음 추가했습니다.

웹에서 돌아다니다보니 러시아어독학을 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이 있어서 기쁘고 반갑습니다. 사람 플러스라는 블로그에서 알파벳과 기초적인 문장을 소개한 글이 있어서 발음을 추가해서 올려 보았습니다. >>사람 플러스


1. 러시아 알파벳 발음을 들어보세요. >> 다운로드

2. 기초 표현을 들어보세요. >> 다운로드

뮤즈의 블로그에 러시아어 알파벳 발음 추가


뮤즈의 블로그에 스크랩되어있던 러시아어 알파벳 소개의 내용에 발음을 녹음해서 올립니다. 스크랩의 원문은 비공개로 되어있어서 볼 수가 없었어요. >> 뮤즈의 블로그


러시아어 알파벳 및 단어 발음을 들어보세요! >> 다운로드

2010년 1월 14일 목요일

그 단골카페가 편했던 이유

이 글을 쓰게 된 계기


윗 글에서 중요하게 말하는 것은 '결심은 한 번에 한 개만 하는 게 더 낫다.'라고 이해했는데요, 그 이유는 결심하는 역할을 하는 전두엽 피질이 매우 할 일이 많고 빨리 피곤해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In fact, one study by researchers... found that just walking down a crowded city street was enough to reduce measures of self-control, as all the stimuli stressed out the cortex. (대략-> 도심의 거리를 걷기만 해도 전두엽 피질은 매우 피곤해서 자기통제력을 잃어요.)


윗 글에서 소개한 기사(뇌를 탓하세요)에서 '도심의 한가운데를 지나가기만 해도 전두엽 피질은 매우 피곤해한다는 내용'이 잠깐 언급되었는데요. 저는 전두엽 피질에 대한 이런 설명을 읽으면서 제가 좋아했던 카페에 대해 든 생각을 써보았습니다.


그 단골카페가 편했던 이유

홍대에 자주 가던 카페가 있었다. 회사 끝나고 집에서 옷 갈아입고 1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어서 참 좋았다. 그 카페 2층의 발코니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평소에는 잘 듣지 않던 재즈나 라틴 풍의 음악이 길 건너편의 레코드샵에서 들려왔고,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해져서 속에 뭉쳐 있던 생각을 술술 글로 쓸 수 있었다. 커피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나는 계속 그 카페에 갔다. 위에서 소개한 기사를 읽으면서 이 카페가 왜 나에게는 참 편안한 곳이었는지 생각해 보게되었다.

이 컬럼에서 얻은 힌트에 따르면 그 카페는 내 전두옆 피질에 자극을 덜 주었던 게 아닌가 싶다. 굉장히 빨리 피로를 느끼는 이 피질은 뭘 봐도 피곤해하고, 뭘 들어도 피곤해하고, 숫자 몇 개를 더 외워도 피곤해하고, 하여튼 온갖 자극에 민감해서 금새 피곤해져버리는 어찌보면 항상 과로에 시달리는 불쌍한 한 존재인데, 이 카페에서는 그나마 다른 곳에 비해서는 자극을 덜 받았던 게 아니었을까 한다.

'단골'이라는 말이 보여주듯, 그 카페에 가면 마음이 참 편안했다.

내가 시킬 커피가 뭔지 아니까 메뉴판도 볼 필요가 없었고, 인테리어도 눈에 익어서 편했고, 여기는 사이즈 주문을 어떻게 하는지 귀를 기울일 필요도 없었고, 어디 앉을 지도 알기 때문에 바로 거기로 가거나 그 자리에 누가 있으면 잠깐 다른데 앉아서 느긋하게 기다리다가 그 자리가 비면 옮기면 되었다.

카페에 혼자서 갔으니 나에게 말거는 사람도 없겠다, 발코니에 있으니 실내의 시끄러운 대화소리도 잘 안들리겠다, 길가에 차가 지나가는 소음이 있었지만 길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라틴풍의 음악소리에 묻혔다.

음악...

나는 음악을 참 좋아하는데, 공부할 때나 책을 읽을 때에는 음악을 안 튼다. 신경이 음악에 쏠려서 집중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책을 펴놓고 좋아하는 CD를 틀어놓으면 어느새 멜로디를 흥얼거리면서 내가 좋아하는 악기 연주의 등장을 짠하고 혼자서 맞추고 혼자서 좋아하는 것은 나만의 경험은 아닐 것 같다. 그러니 공부가 될 리 없고 책이 읽힐 리 없다. 반면에 재즈나 라틴 음악은 내가 여태 한번도 빠져든 적은 없는 음악이다. 싫은 건 아닌데 마르고 닳도록 CD를 들었던 앨범이 없어서 막 따라부를 정도로 알고 있는 음악이 별로 없다. 그래서 그 카페의 길 건너편에서 흘러나오던 음악소리는 나에게 엉덩이를 들썩이게하는 흥분제 역할을 하지는 않으면서도 도로의 소음을 묻어주는 역할은 해주었던 게 아닐까. 무슨 음악인지는 모르면서도 나는 그 자리에 앉으면 그런 음악이 들릴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마 내 전두엽 피질도, 그 음악이 들리면 원래 들었던 거려니 하면서, 그러나 지나치게 빠져들지는 않으면서, 자극을 덜 받았던 게 아닐까. 자극을 덜 받으니 여유가 생기고, 여유가 있으니까 내 마음을 글로 풀어내는 데 집중할 수 있었던게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들을 했기 때문에 그 카페에 갔던 건 아니지만 몇 번 가보니 내 몸은 거기가 좋다고 했다. 그래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거나, 혼자 있고는 싶은데 집안이 답답하면, 나는 아무도 나를 기다리지 않는, 그래서 더 좋은 그 카페로 달려가 마음의 위안을 얻고는 했다. 이렇게 자주 들락거리다보니, 쿠폰으로 공짜 커피도 몇 잔이나 마셨다. 어느새 나는 그 카페의 자칭 단골 고객이 되어 있었다. 그 카페는 체인점이었고 컸기 때문에 나는 주인이 알아보지 못하는 단골고객으로 남을  수 있었다.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한 이후로 더 이상 그 카페에 가지는 못하게 되었지만 나는 그 카페를 가끔 생각하고 그리워한다. 전두엽 피질에게 그 카페는 좋은 친구였던 걸까.

2010년의 다짐 : 쉽게 생각하기와 쉽게 만들기


0. 쓰게 된 계기

민노씨.네 블로그에서 바통을 받아달라고 해서였습니다.

그런데 바통을 잘못 받아서 엉뚱한 글을 썼어요.
2010년 다짐에 대해서 쓰지 않고 짧게 쓰자에 대해서 썼어요.

그리고 결국 원래의 바통, 2010년의 다짐에 대해서 씁니다.

1. 쉽게 생각하는 버릇을 점점 줄이기

쉽게 생각하는 순간 저는 지금보다 한층 더 무지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사물, 사람, 관계, 말, 행위, 사건 등은 잘 이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많은 결을 가지고 있으며 그 많은 결을 이해해야 그들을 잘 이해할 수가 있고 무지와 반대의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무언가에 대해서 쉽게 판단했다는 것은 이해한 결이 매우 적었다는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새해에는 무언가에 대해서 쉽게 생각하는 버릇을 줄이려고 합니다.

2. 쉽게 만드는 법 연습하기

한편 쉽게 만들기는 어려운 일이며 가치로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보다 더 쉽게 만든다는 것은 그 방법이 전에는 없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원래 없었던 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새로이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가치가 생겨납니다. 그뿐 아니라 저를 더욱 인간답게 만들어주기까지 합니다. 새해에는 쉽게 만드는 연습을 많이 할 생각입니다.

2010년 1월 12일 화요일

QPD's 러시아어노트에 발음추가 - Nr.08

러시아어노트 No.08에 발음을 추가했습니다.
러시아어노트를 보시려면 그림을 클릭하세요.


발음을 한번 들어보세요 ^^

2010년 1월 11일 월요일

다른 블로그의 러시아어 강좌를 위한 발음 No.09

텍스트큐브의 관리화면에 보면 추천포스트가 있습니다. 추천포스트 리스트 중에 러시아어 노트가 올라와서 가보았더니, 아래와 같은 강좌가 올라왔어요.

>> 주인님께서는 강좌는 아니고 러시아어를 기초부터 독학하고 있는데, 공부하는 내용을 직접 올리는 거라고 합니다.


<본문을 보시려면 클릭하세요>



여기에 발음도 들을 수 있으면 러시아어 발음을 어려워하시는 분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녹음해서 올렸습니다. 제가 러시아어 원어민은 아니지만 공부하시는 데 부족한데로 참고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댓글에 대한 생각



<이 글을 쓰게 된 계기>

  민노씨네 - 댓글 승인제에 대해

<글을 쓰기 전에>

글을 쓰게 된 계기인 글에는 블로기즘, 저널리즘 등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데요, 저는 우선 신문도 간신히 이해하는 수준이고 블로그도 운영한지 얼마 안 되었기 때문에 이 주제에 대한 의견은 별로 없습니다. 이 글에서는 '댓글'에 대한 제 생각과 '제 블로그 내에서의 댓글'에 대해 쓰겠습니다.

1. 웹에서 블로거는 현실에서의 성인이라고 생각합니다.

성인은 말을 할 때 조심합니다. 일반적인 성인이 말을 하는 환경은 보통 자기가 알고 있는 사람이나 통해서 알게 된 사람, 함께 일을 하는 사람 등입니다. 함부로 말할 수가 없지요. 비판을 할 때에는 관계나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해서 조심스럽게 비판을 합니다. 교수나 강사의 경우에는 모르는 사람을 대상으로 말을 하는 경우가 많겠지만 교수나 강사는 일반성인보다 자신이 하는 말에 대한 책임감이 더 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웹에서의 블로거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자신이 만들어온 블로그라는 '둥지'가 있고 쌓아온 인맥이 있고, 온라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기 때문에 온라인에서의 삶을 진지하게 여기고, 온라인에서도 말할 때, 즉 글을 쓸 때 조심합니다. 블로거는 현실에서 성인이 말할 수 있는 대상보다 더 많은 대상에게 글을 공개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 성인이 말할 때보다 더 큰 책임감을 느끼고 조심스럽게 글을 쓴다고 생각합니다.

반면에 블로그가 없는 사람은 현실에서 아이와 비슷합니다. 아이는 어떤 말을 하더라도 큰 책임을 지지 않습니다. 비난도 잘 받지 않습니다. '아이니까' 라고 넘어갑니다. 하지만 아이에게는 중요한 문제에 대해 발언권이 주어지지도 않습니다. 웹에서도 블로그가 없는 사람은 어떤 말을 하더라도 큰 책임을 지지 않고 익명성의 가면을 쓸 수 있기 때문에 글을 쓸 때 책임감은 블로거보다 덜 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전에 개인 홈페이지, 싸이월드 홈페이지, 네이버 블로그를 일기장처럼 써 보긴 했지만 블로그를 한다는 마음으로 운영하는 것은 최근의 일입니다. 현재 블로그를 연 것은 저에게는 성인식과도 비슷합니다. 블로그가 없었을 때는 웹서핑하고 댓글다는게 별로 부담이 없었는데, 블로그를 열고 나니 댓글 하나를 달 때에도 이런 저런 신경이 쓰입니다. 블로그에 글을 올릴 때는 여간 신경이 쓰이지 않습니다. 차라리 블로그가 없으면 편할까라는 생각도 해보지만, 그래도 하고 싶은 얘기, 시도해보고 싶은 것들을 하려면 블로그라는 둥지가 없으면 불가능할 것 같고, 블로그가 없으면 웹이라는 세상에서 항상 떠돌이, 여기저기 기웃거리면서 엿보는 사람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블로그를 잘 운영해보려고 이런저런 노력 중인데요.


2. 텍스트큐브에서 처음 알게 된 댓글승인제

제가 둥지를 튼 곳은 텍스트큐브입니다. 깔끔하고 구글 문서에서 바로 포스팅하는 기능이 네이버보다 잘 되는 게 마음에 들어서 선택하게 되었는데요. 관리메뉴에서 이것저것 설정하다 보니, 댓글 승인허용 사이트라는 표현이 보였어요. 처음에는 이게 뭐지? 했습니다. 설명을 읽어보니, 승인하지 않아도 댓글을 올릴 수 있게 사이트나 IP를 등록하는 거였어요. 그제서야, 댓글이 올라오면 관리자 승인이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신기해서 이런게 있었군 했는데, 이게 필요한지는 차차 생각해보게 되었어요. 우선은 댓글에 대한 생각을 먼저 써볼게요.

3. 댓글을 좋아하는 이유

댓글이 올라오면 우선 블로그 주인으로서는 굉장히 기쁜 것 같습니다. 싸이홈피에서 친구들이 사진에 답글 다는 것과는 그 기쁨의 차원이 다른 것 같습니다. 우와, 나를 전혀 모르는 사람이 내 글을 읽었구나라는 감동과 함께, 읽기만 하지 않고 코멘트까지 달아주다니. 숫자로 표시되는 방문자 수와는 다르게, 코멘트는 진짜 사람이 썼기 때문에 방문자수가 올라간 것보다 훨씬 더 훈훈한 느낌을 주는 것 같습니다. 어딘가에서 "댓글을 달아주세요. 블로그 운영자에게 힘이 됩니다." 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는데요, 아마도 댓글이 이런 점 때문이 아닌가 합니다.

댓글이 좋은 또 다른 이유도 있어요. 하나의 글에 대한 의견 교환을 그 글 바로 아래에서 할 수 있으니, 글을 쓴 사람도 좋고, 글을 읽는 사람도, 글만이 아니라 글에 대한 다른 사람들의 생각도 한 군데에서 볼 수 있으니 좋은 것 같아요. 트랙백을 쓴 경우에는 트랙백을 썼다고 알리는 기능도 할 수 있고요. 하지만 댓글을 남긴 입장에서는 자기 댓글을 모아볼 수 없으니 안 좋은 것 같아요. disquos에서 자기 댓글을 모아주는 것 또는 트위터 답글이 글에 대한 댓글로 올라오는 것을 본 적이 있는데, 그런 면에서는 좋은 방법인 것 같아요.

4. 댓글에는 나쁜 점도 있습니다.

당연히 떠오르는 게 광고성, 도배성 글인데, 이것은 굳이 더 얘기하지 않겠고요. 그냥 제 블로그에서는 삭제대상입니다. 현재는 승인제로 되어있어서 별도로 삭제하지는 않아도 되서 편한 것 같아요.

두번째는 비방하는 글입니다. 블로그를 연지 얼마 안되다보니 비방하는 댓글을 받아본 적이 아직은 없어요. 아마도 앞으로 운영하다보면 그런 글을 받게 될텐데요, 지금 생각으로는 이렇습니다. 비방하는 댓글을 쓴 사람이 자신이 운영하는 블로그를 링크해두고, 그 블로그를 성실하게 운영하는 사람이라면 그 비방 댓글을 승인할 것 같아요. 이렇게 하려면 댓글 승인제는 유지하게 될 것 같아요.

이런 설명을 다른 오래된 블로그에서는 '블로그 운영 정책'이라는 포스팅에 안내를 하는 걸 본적이 있는 데요, 제 블로그는 아직 방문자도 많지 않기 때문에 이런저런 경험도 쌓이고 방문자도 많아지면 정리해서 나중에 올리지 않을까 합니다.

5. 댓글은 블로거에게 힘이 된다?

위에서 댓글을 보면 저도 기쁘고 어디선가 댓글은 블로그 운영자에게 힘이 된다는 문구를 본 적이 있다고 했는데요, 글에 대한 반응을 보여주는 것 만으로도, 관심을 가져주는 것 만으로도 운영자에게는 힘이 된다는 의미겠지요. 그렇지만 제 생각에는 댓글은 블로거에게 '유혹'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반응이 달리면 나도 모르게 얼굴이 환해지고, 좋은 반응이 달리는 글을 쓰고 싶다는 '유혹'이 들 것 같아요.

하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블로거가 원래 하고 싶었던 얘기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찬성하는 댓글이 달리건 반대하는 댓글이 달리건 상관없이요. 댓글이 안 달린다고 나쁘거나 의미없는 글이 되지는 않는다고 생각해요. 댓글이 달리건 안 달리건 상관없이 묵묵하게 의미있는 글을 쓰려고 노력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좋은 글을 쓰는 블로거들은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6. '순수한 독자'들이 블로거가 되었으면

이 글을 쓴 계기 본문에서 이런 부분이 있는데요.
  ㄷ. 즉, (독자가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는) '순수한 독자'인 경우에, 댓글창을 막는 건, 혹은 댓글 승인 정책을 사용하는 건 문제가 될 수 있고, 실제로 답답하거나, ...

블로그를 운영하지 않는 경우인 '순수한 독자'는 댓글창이 자유롭게 열려 있지 않으면 '답답하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데요. 위에 설명드렸던 제 기준에서 이 '순수한 독자'는 웹 세계에서는 블로거와 동일한 발언권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가 웹 세계 전체를 어떻게 할 수는 없기 때문에, 적어도 제 블로그 안에서는 그렇습니다.

다른 한편으로는 그 답답한 마음이 '나도 블로그를 운영해야지'라는 마음으로 이어지기를 바래봅니다. 마치 어른 이야기에 끼어들었다고 꾸중듣는 아이가 "쳇, 어른이 뭐길래. 까짓거 나도 어른이 되면 될 거 아냐." 라는 생각을 하는 것처럼이요.

누구나 블로그를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고요, 적어도 온라인으로 다른 블로그를 읽는 걸 좋아하는 분이라면 온라인으로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는 독자적인 공간을 갖고 싶은 마음이 한 구석에 이미 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은 자기도 언젠가 책을 직접 쓰고 싶어하는 것처럼이요.

추.
1. 본문에서 어른과 아이라는 표현을 썼는데요, 평소에 제 생각은 '아이'를 예찬하고 '어른'을 비판하다가 이 글에서는 어찌된게 반대로 되어 버려서 기분이 조금 묘합니다.
2. 그리고 텍스트큐브에서 댓글승인제를 해제하는 방법은 아직도 모르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