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2월 8일 월요일

2010년 2월의 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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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꼭 한번쯤은 일해보고 싶은 회사

 

요즘 구직활동을 하면서 압박감을 많이 느낀다. 특히 왜 그 일을 하고 싶은지 쓰려고 할 때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다. 그 이유는 단순하다. 내가 일하고 싶은 일은 따로 있기 때문이다. 단지 그런 일을 여기에서 찾기가 어려울 뿐이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은, 우선은 어른대상 영어 교육이다. 그것도 실효성이 아직 검증 안 된 나만의 방법으로 하는 것이다. 아직은 내가 준비도 덜 되었고 생각도 정리가 덜 되었기 때문에 당장 할 수는 없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기회를 만들어서 꼭 한번쯤 해보고 싶은 일들이 있다.

 

우선은 수첩 기획하는 회사.

컴퓨터, 노트북, 스마트폰 등 종이수첩이 자리잡을 데가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지 모르겠다. 나도 컴퓨터와 아이폰을 좋아하고 많이 쓰지만, 수첩을 대신하지는 못한다. 수첩은 정말 빠르고 편리하다. 컴퓨터와 아이폰에서 제공해주는 것이 3D 입체로 되어있지 않는 한 나는 수첩을 계속 쓰지 않을까한다. 모든 이가 수첩을 필요로 하지는 않겠지만, 수첩을 필요로 하는 이는 분명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여러 방식으로 수첩을 써봤는데, 그 중에는 제작을 해보고 싶은 수첩들이 있다. 아직 생각이 완전히 마무리 된 것은 아니지만, 그 미완성된 생각을 적용해서 만든 수첩을 나는 꽤 유용하게 쓰고 있다. 제작이라고 표현해서 거창하지만 손으로 하는 것을 자동화하고 싶다는 의미다. 손으로 일일이 하면 시간도 걸리고 좀 귀찮기도 하니까. 그리고 다른 사람들에게, 수첩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내 생각이 아주 별거는 아니지만, 내가 직접 만들어서 두 분에게 선물했더니, 아주 유용하게 쓰신다고 했다. 그래서 약간의 자신감을 가지기로 했다.

 

두번째는 제본집.

제본집에서 스프링 제본하고, 열제본 하는 거 보면 나는 그게 왜 그리 부러운지 모르겠다. 아마도 수첩을 좋아하다보니까, 수첩을 만드는 과정의 일이 재미있게 보였나 보다. 

나도 직접 종이 커터기로 종이를 잘라보고 구멍 뚫어서 제본도 해보고 싶다. 이것저것 섞어서 수첩도 만들어 보고 책도 만들어 보고 싶다. 

 

그리고 문구점
결국은 다 종이에서 파생된 것인가? 나는 문구점에 있으면 정신을 못차린다. 이런저런 연습장, 공책, 수첩, 메모지, 다이어리, 볼펜, 형광펜, 정리 파일 등등. 그런데 한 번은 모닝글로리 문구점에 갔다가 뜨억했다. 문구점인데 종이류는 별로 안 보이고 온통, 화장품, 머리핀, 악세서리, 목도리, 장갑, 등. 그나마 종이와 관련된 것은 크리스마스 카드정도였다. 이게 무슨 문구점이야, 잡화점이지. 아마도 주고객층이 중,고등학생어서가 아닐까 한다. 그래서 모닝글로리 문구점 말고, 알파문구처럼 사무용품 문구점에서 일해보고 싶다. 온갖 종류의 수첩을 뒤적이면서 온갖 상상을 하면 얼마나 좋을까?

 

 

@ 나와너, 신뢰

 

신뢰가 필요한 이유. 나와 너의 구분이 필요 없어야 한다. 그래야 멀리보는 나와 가까이 보는 나의 대화가 가능하다. 나와 너를 구분하는 것은 '욕망'일까? 만약 그렇다면, 욕망은 어떻게 나와 너를 구분하게 만들까?

 

@ 힌트인 동시에 덫인 '나'

 

힌트.. 뭔가를 증폭시키는 힘 나와 연관된 것은 더 잘 기억한다. 나와 연관된 것은 더 흥미롭다. 내가 만든 작품은 나를 반영하므로 내가 많이 드러나고 나에게는 흥미롭다.

 

덫.. 나와 타자의 거리를 재는데 필요한 지점을 제공함. 욕망에 지배당하는 중심

 

 

@ 청소계획 세우기

 

이 글이 도움이 될 만한 분 : 주의가 산만해서 한 번 청소하면 몇 시간이 걸리거나 또는 청소하다 삼천포로 빠지기 일수거나 어디서부터 시작할지 막막해서 손을 못대는 분들. 제가 그렇거든요.

 

  • 해야 할 일을 적는다.
  • 아주 단순작업으로 만든다. 작업당 약 10분. - 스스로 분업하기. 예) 먹지 닦기, 거실의 물건을 치우기, 부엌 테이블의 물건을 치우기. 청소기 돌리기. 설겆이 하기. 화분에 물주기 등등.
  • 예정 시간을 쓰고, 실제 시간 쓰는 칸을 만든다.
  • 순서가 필요하면 순서를 적는다. 예) 2. 청소기 돌리기 -> 이걸 하려면 3 먼저해야. (3. 먼지 닦기)
  • 할 일을 적은 종이를 펴서 먼저 하고 싶은 것을 하나 골라본다.
  • 물론 그것을 하려면 다른 것을 먼저 해야 한다면 그것을 먼저 한다.
  • 시작 시간을 적고, 종료 시간을 적는다. 10분 안에 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데 정신을 팔지 않는다. (<-이 부분이 중요함.)
  • 중간에 '아! 이것도 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들면 계획표에 적어넣는다. (<- 이 부분도 중요함.)
  • 35분 정도 연이어서 한 후에 10분 정도 쉬어준다. 또는 쉬고 싶을때

 

 

@ 지금 시대는 어떤 시대인가?

 

어떤 인물들이 회자되고 있나? 그들은 왜 회자되고 있나? 이 인물들은 무엇을 해 나가고 있나? 어디를 향하고 있나? 이 시대에서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시대에 관계 없이 내가 하고 싶은 것은 무엇? 어떤 사건들이 회자되고 있나? 이 사건들은 왜 회자되고 있나? 이 사건들은 왜 일어났으며, 사회가 어떻다는 것을 보여주나? 이 시대의 사람들이 어떻다는 것을 보여주나?

 

 

@ 골인 지점에서 나를 기다리는 이가 있다.

 

마라톤, 나는 딱 한번 풀마라톤 대회에 참가했다. 지인과 함께 참여했는데 나는 일찌감치 포기해서 버스를 타고 돌아와서 골인 지점에서 지인을 기다렸다. 하나 둘 49.195Km를 완주한 이들이 감격하며 도착했고, 나도 그들을 보면서 같이 뭉클해 했다. 그 감정이입도 지루해질 무렵 지인이 절뚝거리며 도착했다. 우리는 거의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닭갈비에 소주를 마셨다. 나중에서야 지인은 이런 얘기를 했다. '골인 지점에서 네가 기다리고 있으니까 끝까지 달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기어서라도.'

 

@ 신호와 해석

 

말을 하거나 무언가를 나타내는 행위는 신호. 이 신호를 보내는 이유, 실제로 의미하는 것을 알아내는 것은 해석. 이 해석하는 과정에 대해서 좀 더 자세하게 알고 싶다. 어떤 신호를 감지했을 때, 그 신호에 대해서 질문을 던져서 해석해내어야 한다.

 

@ 대화의 종류 A와 B

 

A - 무언가를 낳는 대화, B - 무언가를 낳지 않는 대화. 무수히 반복되는 FAQ와 같은 대화

 

대화 B로는 관계가 깊어지지 않는 듯 하다. 대화 B를 계속하는 것은 시간과 에너지의 낭비이며 서로에 대한 공허감만 불러일으키는 것 같다. 대화 B중에는 대화 A로 이어지는 중간단계로서의 역할을 하는 대화도 있는 듯 하다. 대화 A에서 대화의 참여자가 각각 어떤 역할을 하는지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대화 A에서 생겨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해 추가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 대화 참여자의 관계, 대화 매체, 대화의 종류

 

누구와 누가 어떻게 알게 되어서 어떤 매체를 통해서 무엇에 대해서 어떤 얘기를 하고 무엇을 낳는가? 또는 낳지 못하는가?

 

대화매체 - 만남, 집전화, 휴대전화, 문자메세지, 스카이프 통화, MSN채팅, 미스리, 트위터, 블로그, 카페, 네이버지식인, 등등

대화의 종류 - A, B

관계의 종류 - 자발적으로 찾는 관계, 주어진 관계, 자신이 낳은 관계, 자신을 낳은 관계

 

@ Food rules - 5개보다 적은 재료가 의미하는 것

 

5가지 이하의 재료가 들어간 음식을 먹으라는 법칙. 즉 덜 섞인 음식을 먹으라는 내용. 더 많이 섞일 수록 안 좋은 음식이 된다는 의미? '순도'로 좋고 나쁨을 구분하는 방법.

순수하다는 것은 덜 섞였다는 것. 우리는 왜 순수한 것에 감동받을까? 순수한 것은 본질에 가깝다는 것? 질문이 순수하다는 것은 질문이 본질에 가깝다는 의미? 질문이 순수하지 못하다는 것은 질문에 이런저런 것들이 섞여서 지저분해졌다는 의미?

 

@ The Craft of the Novel, Colin Winson

 

p27.

a major work of literature cannot be produced wholly out of a sense of meaninglessness and hopelessness.

there is no positive pole to counterbalance all this negativity.

external soul, a self-image

p28.

Shaw stated the role of the self-image in all art.

Art is the magic mirror you make to reflect invisible dreams in visible pictures.

You use works of art to see your soul

You can create nothing but yourself.

The first questions to be answered is not so much 'Who am I?' as 'Whom I wish to become?'

What identity could he choose?

 

@ 그곳에서 여행하면서 느낀 점

 

택시 10분 타고 가는데 20유로라고 했다. 너무 비싸서 그냥 8시간을 버리기로 했다. 택시기사는 얼마를 벌까. 한달에 많이 벌어야 200불 벌텐데... 누군가는 거기서 폭리를 취하지 않고서야 이 가격일 수가 없었다. 이 나라는 왜 존재하는 것일까? 나라가 존재하는 데 이유가 필요하지 않지만 결과적으로 그 나라가 존재하는 이유는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도, 만약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독립하지 않았다면, 그곳 사람들과 비슷한 존재의미를 갖게 되지 않았을까? 그런 존재의미 따위는 느끼고 싶지 않다. 그런 것을 느낄 필요가 없게 해준 독립운동가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져야 한다. 누군가 그런 얘기를 했다. 그곳 사람들에게도 일자리가 필요한데, 일자리를 주는 것에 감사해야 한다고. 불끈 화가 났다. 이성적으로 따다다 근거를 댈 수는 없지만 공정한 거래와 착취는 분명히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 할일 관리, TEMP폴더

 

매일매일 할 일을 기록하는 종이로 된 포맷이 있다. 오빠에게 알려줬더니 괜찮다고 적용해 본다고 한다. 이 포맷을 만든 이유는, 컴퓨터로 일정관리가 안되서이다.. 난 종이에 쓰는 게 좋다. 돈과 마찬가지로 시간도 예산과 실제 지출한 것을 기록하면 더 관리가 잘 되는 것 같다. 내 TEMP폴더와 결합시켜놓으니 참 강력한 것 같다.

 

@ 스프링노트, 구글문서, 구글 사이트도구

 

스프링 노트 - 예전에 가입해놓고 안 썼던 것 같은데, 다시 보니까 괜찮은 것 같다. 그 동안 바뀌었나? 구글 노트를 쓰다가 잘 활용을 못했는데.. drchoi님 블로그에 보니 구글 노트 서비스 중지한단다. 흠. 역시. 구글 사이트도구도 서비스 중지한다는 거 아닌지 불안하다. 중지하면 안되는데.. 물론 중지한다고 해도 이해도 될 것 같다. 아주 대중적으로 잘 쓰이기는 어려운 것 같아서.예쁘게 만들기도 어렵고. 그래도 구글에 대한 믿음이 있다면, 잘 활용 안된다고 그냥 없애는 게 아니라, 그 서비스는 없애되, 원래 그 서비스를 만들었던 이유를 잘 구현해주는 다른 서비스를 내보이지 않을까라는..

 

스프링 노트를 쓰면서 드는 느낌은, 구글 사이트와 구글 노트의 기능을 결합한 느낌? 구글 문서와 비교해서 좋은 점은, '돋움'체가 기본인 것. 구글 문서에 '돋움'체가 있으면 참 좋겠다. 나는 '목차' 기능을 참 좋아한다. 구글 DOC에서처럼 스프링노트에서도 단락 설정을 단축키로 할 수 있으면 참 좋겠다. 구글 Doc에서 Ctrl+1로 제목1 지정하는 것처럼. 그런데 스프링노트에서는 목차설정이 뭔가 매끄럽지가 못하다. 그래서 목차 기능은 안 쓰는게 낫겠다. 이 점은 구글 문서나 구글 사이트가 훨씬 더 마음에 든다.

 

@ 스프링노트, 개발자 영어 홈페이지, 질문홈페이지

 

스프링 노트를 활용해서 개발자 영어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구상해보아야 겠다. 스프링노트를 활용해서 질문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방법을 구체적으로 구상해보아야 겠다.

 

@ 구직중, 재보험업

 

지금은 구직중이다. 지원한 회사 중에 재보험업 회사가 있다. 재보험업이 뭘로 돈을 버는 곳인지는 알아야 할 것 같아서 질문을 쭉 써보았다. 이 질문을 염두에 두고 연간 보고서를 읽어보면 대략 파악이 되지 않을까

 

@ 성사된 취업을 포기한 경위

 

고용계약서의 일부 내용이 적합하지 않은 것 같아서, 조금 변경하자고 했더니 못 바꾼단다. 작은 회사라서 유연할 줄 알았는데... 어쨌든, 계약 자체가 중요하다기 보다는 계약에 임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일방적으로 요구하는 방식으로 계약에 사인하면 일할 때도 계속 일방적으로 따라야 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일하면 열심히 일하기 어려울 것 같았다. 그래서 재고해보겠다고 했고, 회사는 못 기다리겠다고 했다. 회사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했다. 안녕!

 

@ My Second Languages 참여자로부터 피드백

 


공부가 되는 느낌이 팍팍 듬...

역시 1:1 티칭이 최고야...

100% 이해된 건 아니지만, 한 90%이상은 이해됨...

피드백 할때가 좀 뿌듯한거 같애.


피드백을 작성할 때에는 나름대로 이렇게 설명하면 이해가 되지 않을까라는 마음으로 하지만, 막상 보내고 나서는 실제로 어떤게 피드백이 읽혀지는지 알 길이 없다. 그래서 막연히 읽었으려니.. 하고 생각할 뿐이었다. 그런데 메일을 보니 정말 기쁘고, 피드백을 하는 데 보람을 느꼈다.

 

 

 

 

이 글은 스프링노트에서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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