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31일 월요일

지지합니다.

몇 일 집을 비우고 돌아왔더니, 심상정 후보의 사퇴라는 문구가 보입니다. 그리고 어떤 스님께서 4대강에 반대하신다는 유서를 남기시고 분신하셨고요.

중요한 일이 일어나는 시기에 저는 멀리서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유유자적하지만 깨어 있는 매 순간이 괴롭습니다. 내가 깨어있는 이 시간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내가 밥 먹고 건강을 지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내가 누리는 이 안전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내가 무언가를 배웠다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내가 의미있게 보내지 못하는 이 시간을 내가 가지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배부른 소리겠지요. 이런 상황을 이미 누리고 있는 사람의 배부른 소리겠지요. 하지만 어떤 의미를 찾기를 바라는 게 저만은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루하루의 일정에 치여 사시는 분들도 가끔은 하루를 돌아보며, 또는 지난 날을 돌아보며 나는 어디로 가고 있나라는 질문을 던질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한 것이 없음에, 이룬 것이 없음에, 내가 없더라도 세상은 전혀 상관없다는 생각에 괴로워하는 분도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지방선거때문입니다. 민노씨의 글을 읽고 무슨 글이라도 쓰지 않으면 안될 것 같아서 이 글을 씁니다. 유유자적한 시간을 보내면서 그런 생각을 했어요. "나는 누구를 지지하지?" 이 질문을 던진 후로 시간이 몇 달 정도 지났는데 이렇다할 답이 떠오르지 않았습니다. 지난 번에 지방선거에 대한 생각을 글로 쓰면서 이렇게 생각했어요. 만들어져 있는 결론을 받아들이지 말고 스스로 판단하자.

내가 스스로 결정한다.

스스로 결정하고 싶지만 도저히 답이 안 나옵니다. 답안지에 표시를 해야 하는 종료시간은 다가오고 있는데 도저히 답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 건 답을 제대로 내려면 시간이 하루 이틀이 아닌 꽤 많은 시간이 걸릴 거라는 겁니다. 스스로 판단하려면 이런저런 것들을 알아야 하는데, 이제까지 그것들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과거가 후회스러워서 답안지에 표시를 하지 않는 것으로 그 후회를 대신하자니 누군가의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1. 이런 이런 이유로 누구를 지지한다.
2. 누구를 지지할 지 모르니 아무도 지지하지 않는다.

2번으로 어물쩡 넘어가려고 했지만 2번을 선택하는 것조차 결과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니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1번을 선택하든 2번을 선택하든, 그것은 누군가의 손을 들어주는 것인데, 문제는 2번을 선택했을 때에는 누구의 손을 들어주는지조차도 모른다는 거에요. 그래서 1번을 선택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런데 무슨 이유로 누구를 지지해야 할지에서 막힙니다.

트위터를 한 지 몇 개월 정도 됐습니다. 작년 9월인가부터 눈팅을 한 것 같은데요. 트위터를 하다보니 제가 따르는 트위터러, 블로거들이 몇 분 생겼습니다. 누가 어떤 트윗을 올리면, 그 트윗의 내용이 옳다, 그르다 여부는 다 판단을 하지는 못해요. 하지만 어떤 느낌은 듭니다. 트위터러가 어떤 분이라는 느낌이 들어요. 이기적인 느낌이 드는 분도 있고, 방황하는 느낌이 드는 분도 있어요. 시니컬한 한마디 속에 깊은 고민을 담는 느낌이 드는 분도 있고요. 트윗을 쭉 보다보니 어떤 트위터러에게 어떤 '신뢰'를 느끼게 되었습니다. 똑같은 140자 길이 제한 내에서 쓰는데도, 시간이 갈수록, 어떤 트위터러가 올리는 트윗에는 좀 더 신뢰가 가고, 어떤 트위터러가 올리는 트윗에서는 대충 넘기게 됩니다. 그러고보니 오프의 인간관계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생기는 것 같아요. 한 그룹의 사람을 계속 만나다보면, 개중에는 좀 더 신뢰가 가는 사람이 있고, 신뢰가 안 가는 사람이 있죠.

오프에서 신뢰가 가는 분에게서 정치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들었다면, 아마도 그 분의 영향을 받지 않았을까 합니다. 그런데 오프에서는 정치에 대한 얘기를 별로 못 들었어요. 제가 이제까지 살면서 제일 정치에 관한 얘기를 많이 접했던게 지난 몇 개월간의 트위터에서였습니다. 트위터에서 제가 마음으로 따르는 분들은 진보신당을 지지합니다. 그래서 어느 지점부터 저는 진보신당을 가깝게 여기게 되었습니다. 논리적인 이유는 없어요. 정책 얘기를 하는데, 저는 정책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안해봤고, 실제로 진보신당이 어떤 정책을 왜 내거는지 별로 알아보지도 않았어요. 다만, 진보신당을 지지하는 분들이, 각자의 분야에서 어떤 고민을 하시는 지는 트위터에서 많이 접했어요.

예를 들어, 민노씨는 블로거인데요, 민노씨는 블로그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합니다. 이 분의 고민을 제가 논리정연하게 소개할 수는 없지만, 제가 이해한 바로는 이런 고민들을 해요. 지금 우리의 삶이 이상적이지 않은데, 이상적인 상태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블로그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서 블로그는 어떠해야 하고, 블로거들은 어떤 노력들을 해야 할까? 그런 고민들을 한다고 이해하고 있어요. 민노씨는 블로그를 운영하는 것을 삶에서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분이니, 민노씨의 중요한 정체성은 블로거라고 생각하는데요, 이런 고민들은 블로거라는 정체성을 가진 분이 하셨으면 하고 제가 기대하는 고민입니다.

제 정체성은 자칭 개발자 영어 학습도우미(;;)입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일중에 그래도 제일 자랑스럽고 보람있다고 생각하는 일입니다. 제가 하고 있는 고민은, 현재 개발자의 삶이 이상적이지 않은데, 이상적인 상태가 되어가는 과정에서 영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역할을 하기 위해 나는 영어를 공부하도록 어떻게 도와드려야 할까? 이런 고민입니다. 매순간 고민하지는 못하지만 매일 고민하고 작은 실천을 하려고 노력합니다.

제가 어떤 정치인을 지지한다면, 지금의 삶이 좀 더 이상적인 상태로 되어 가는 과정에서 정치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정치가 어떤 역할을 해주어야 할까? 그런 고민을 하는 정치인을 지지할 것 같습니다.

각자의 분야에서 같은 종류의 고민을 한다는 이유로 저는 민노씨를 응원하고 지지하는데요, 민노씨가 지지하고 응원한다는 이유로, 민노씨가 지지하는 심상정씨나 노회찬후보, 곽노현후보는, 이런 성격의 고민을 하는 분들이 아닐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만약 그런 고민을 하지 않는 정치인들이라면 민노씨가 지지하지 않았을 거라는 믿음입니다.

언젠가는 저도 정치에 대해서 좀 더 많이 알게 되어서 스스로 나는 이런이런 이유로 누구누구를 지지합니다. 라고 분명하게 쓸 수 있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다른 분들께 기대어서 진보신당의 정치인을 지지한다고 씁니다.

이 글 때문에 누구를 지지하시는지가 바뀌지는 않겠지만 이런 생각을 한 번 해보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누구를 지지할지 모르는 분들께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어떤 정치인이 어디를 바라보고 있는지가 불분명하거나 선거 홍보문구에 믿음이 안간다면, 어떤 정치인을 지지하는 주변 사람들이 바라보는 곳이 어떤 곳인지, 그 분들이 하는 고민이 어떤 고민들인지 한 번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추.
트위터를 하게 된 이후로 마음에 빚이 생겼습니다. 트위터를 하지 않았다면 그 빚을 너무 늦게 느끼게 되었을 것 같아서 차라리 다행입니다.

2010년 5월 26일 수요일

개념카드 갖고 노는 프로그램


친구가 오른손을 움직이는 원리에 대해서 간단히 설명을 해주었는데요,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개념카드를 갖고 노는 프로그램이 있으면 좋겠다..
그래서 프로그램에 이런 기능이 있으면 좋겠다.. 하는 부분을 PPT로 만들어봤어요.
프로그램을 만드는 분 중에 혹시!

이 정도는 껌이야~!

하는 분이 계시다면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대략적으로 기능을 생각한 거라서 미흡한 부분이 있을텐데, 양해를 구합니다. 누군가 만들어 주신다고 한다면, 좀 더 보완을 할게요 ^^

또는,
이렇게 표현하면, 프로그래머가 알아볼 수 없어!

라고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보완할 수 있는 조언을 주시면 감사드릴게요.

<PPT중에 두 개의 화면만 캡쳐한 것이고요..>


<PDF 파일 다운로드>


뗏목지기님의 조언으로, 개념카드의 의미 이해를 돕기 위한 예시를 두 개 추가했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

2010년 5월 18일 화요일

친구에게 - 영어 발음에 관하여

네가 영어 발음을 공부하고 있다고 하니, 문득 발음에 대한 생각을 해보게 되었어. 명색이 외국어 블로그인데, 발음에 대한 생각은 아직 쓴 적이 없는 것 같다. 생각해볼 수 있는 기회를 줘서 고마워.

나는 영어 발음을 어떻게 익혔나 돌이켜 보았어. 좋아하는 팝송을 따라 부르면서 익혔던 것 같아. 하지만 발음을 향상시키고 싶어하는 너에게 '좋아하는 팝송을 따라 불러보렴..'이라고 하자니 좀 부족한 것 같다. 팝송 따라하는 것을 안 좋아할 수도 있으니까... 그리고 팝송은 따라하더라도, 그게 회화를 하는데에도 자연스럽게 연결되는지는 잘 모르겠어..

그래서, 최근에 배우고 있는 프랑스어 발음연습에 대해서 생각해 봤어. 프랑스어는 문법도 어려운 것 같지만, 발음을 배우는 게 무엇보다도 어려운 것 같아. 아직 다 배운 건 아니지만.. 도무지, 이렇게 써진 게 왜 이렇게 발음이 나는지를 모르겠는거야. 발음기호 설명을 보았지만 이걸 어떻게 발음하라는 건지 알 수가 없었어.

몇 번이나 포기했다가, 최근에 다시 시도를 했어. 전략을 바꿨지 ^^v
이번에는 한가지 원칙을 기억하고 지키기로 했어.

들은 대로 따라하기

발음은 소리잖어? 소리를 글로 풀어서 설명한다는 건 좀 어려운 일인 것 같아. 음악 작품을 글로 풀어서 설명한다고 하면 비슷하려나? 음악 작품에 대해 설명한 글을 아무리 읽는다고 해도, 그게 음악하고 잘 연결되지는 않을 것 같아.

발음을 배울 수 있는 최고의 도구는 네 귀라고 생각해. 발음하는 입모양을 보는 눈도 도움이 되겠지. 그런데 보통 입모양을 보는 건 현실적으로 어려우니깐 귀에 대해서만 얘기할게.

단어나 문장이 발음될 때, 그 소리를 결정하는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어. 모음, 자음이라는 부분도 있을 거고, 음이 올라갔다가 내려가는 것도 있을 거고, 각 음절의 길이가 달라지기도 하겠고... 다른 요소들도 있겠지만, 우선 생각나는 것만 ^^

모음이나 자음은 소리를 듣고 입모양을 보면 대략 따라할 수 있다고 생각해. 한국어에 없는 모음이나 자음은 비슷하게 하기 까지 시간은 걸리겠지만 말이지..  그리고 모음이나 자음은 연습을 많이 하는 것 같아서 넘어갈게..

그런데 모음과 자음 외에도, - 물론 엑센트라고 많이 강조하기도 하지만 - 음절의 길이나 음의 높낮이도 참 중요하다고 생각해. 오히려 그런 부분이 영어의 뭐랄까.. 들을 때 느껴지는 '흐름의 스타일'을 정하는 것 같거든. 왜, 노래하는 것 같다.. 그런 느낌 있잖어? 한국어나 일본어는 음절의 길이가 대부분 비슷하지.. 그런데 영어나 몇몇 유럽언어들은 음절의 길이가 잘 바뀌고, 높낮이가 한국어와 좀 다르게 바뀌는 것 같어. 이렇게 설명하니깐 참 안 와닿겠다. 미안 ㅎㅎ

하고 싶었던 얘기는, 듣고 따라하는 게 중요한데, 들을 때, 모음과 자음 외에도, 다양한 소리의 결을 느끼고, 그것을 따라했으면 한다는 거야.

따라할 때의 팁이 있다면, 아니, 조건이라고 해야 하나? 따라하려는 발음이 너무 빠르면 따라하기 힘들어.. 그 발음을 연습한다는 건 그 발음을 못낸다는 의미잖아? 그래서, 굉장히 과장하고 천천히 발음해서 그 소리의 결들을 뚜렷하게 알아들을 수 있게 해주는 발음을 듣고 따라하는 게 좋다고 생각해.

따라하는 과정에서 첫번째는, 발음을 듣고 소리의 결을 '인식'하는 거야. 이 쯤에서는 목소리 톤이 올라가고, 이 쯤에서 환호하는 느낌을 내고.. 연기한다고 생각해도 좋아. 진짜 그 말을 하는 상황에 있는 사람처럼 말하는 거지 ㅎㅎ 물론 그런 느낌이 원본 발음에 있어야 하겠지?

 그리고 단어를 따라하는 것 보다는 문장 단위로 따라하는 것을 추천한다우... 발음기호에 얽매이지 않고, 소리의 결을 네가 느낀데로 표시해보는 것도 좋아. 강조하는 것 같으면 위에 점을 찍는다든지, 다른 소리에 비해 길다 싶으면 짝대기를 긋는다든지.. 등등 나는 그렇게 한다우.. 효과 있는듯^^

따라하는 과정에서 두번째는, 직접 소리를 내어 보는 거야. 내가 인식한 소리의 결을 최대한 반영해서 문장을 소리내어 읽어보는 거지. 궈가 원 발음을 어느 정도는 기억하기 때문에, 내가 소리를 내었을 때, 이게 비슷한지 안 비슷한지 아마 네 귀가 가려낼 수 있을 거야. 좀 비슷하다.. 싶을 때까지 연습을 해보는 거지. 음 그러고 보니, 막상 소리를 낼 때는 들었던 소리가 잘 기억안나는 부분도 있었던 것 같아. 이런 부분은 읽다가 표시해놓고, 다시 원본발음을 들어서 추가로 표시하는 거야.

마지막은, 내가 발음한 문장을 들어보는 거지. 나도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몸 안에서 울리는 소리랑 몸 밖에서 울리는 소리가 다르다고 하잖어? 두번째 단계에서는 연습할 때 몸 안에서 울리는 소리를 들어봤지만, 몸 밖에서 울리는 소리는 못 들어봤으니.. 녹음해서 들어보는 거지. 그 소리가 다른 사람이 듣는 소리일테니까.. 어떻게 들리는지 확인해봐야겠지?

참~ 이상하게도.. 녹음해서 들어보면, 꼭 틀린 부분이 있더라. 읽을 때는 비슷하게 했다.. 생각했는데도, 막상 들어보면, 어설퍼;; 어설프다는 건 원래 발음과 차이가 있다는 거지.. 그 차이나는 부분을 표시를 해서 네가 알아볼 수 있게 표시를 하는 거야. 어떻게 하면 더 원래 발음과 비슷해질지..  그 표시를 보고 다시 연습해서 녹음하고 들어보는 거지. 최대한 비슷해질 때까지. 단, 틀리는 부분만 표시를 하고, 잘 한 부분은 표시를 하지 않는 게 좋아. 다 표시하면 정작 내가 중요하게 봐야 하는 표시가 잘 드러나지 않거든. 일일이 표시하는 게 귀찮기도 하고. 그리고 이 표시를 할 때, 발음기호란 걸 활용하면 유용할 듯 ^^ 난 잘 쓰지 않지만...

이런 과정을 몇 번 반복하고 나면 꼭 옆에서 누가 발음 교정을 해주지 않아도, 스스로 발음이 나아진다는 게 느껴질거야. 그리고 연습하다보면 이 부분은 이제 좀 알겠다.. 싶은 부분들이 점점 많이 생길거야. 그리고 시간이 좀 지나서 다시 들어보면 또 새롭게 보이는 부분들이 있어. 또는 그 언어를 더 잘하는 분이 도와주어서 부족한 부분을 인식하게 되기도 하고.

단, 너무 많은 문장을 한 번에 연습하는 것보다는 한 문장을 여러 번 연습해서 마스터하고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는 게 좋다고 생각해 ^^ 그런데 여러 번 한다고 해도, 난 세 번 이상은 못하겠더라. 지겨워서;; 반복연습도 중요하지만, 배우는데 지겨운 것보다 나쁜 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터라..

그럼, 네 스타일에 맞게 잘 연습하길!


추1
"들은 데로"인지, "들은데로"인지 띄어쓰기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ㅠㅠ
(=> 양파뉴스님께서 알려주신 '들은 대로'로 고쳤습니다.)

추2
웰쉬님께서 알려주신 사이트인데, 발음 연습하기에 좋은 사이트인듯! 좀 더 써봐야겠다.
(웰쉬님,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르던 사이트였어요!)


불어. #6-2 검은 튤립

검은 튤립 6장에서 공부한 내용 중 앞부분에 이어서 뒷부분 공부한 내용을 올립니다.
6장의 내용은 앞부분 공부할 때 써서 이 포스트에서는 생략했습니다.  

6장의 앞부분 공부할 때 설명해주신 고로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설명해주신 고로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1. Soudain, le visage de Rosa s'illumine:
갑자기, 로자의 얼굴이 밝아졌습니다.

- 요부분은 로자가 자기 아빠를 찾아왔던 자콥이라는 사람을 떠올리고 이 이작 복스텔이라는 사람이 자콥이구나! 해서 얼굴이 밝아진 거라고 추측해봤습니다 ^^
+illuminer란 동사 자체는 '(무언가를) 비추다, 밝히다'라는 뜻이고요. 여기선 재귀대명사(?) se와 함께 붙어서 '밝아지다, 비추다'로 쓰이고 있습니다.
- je me leve하는 것처럼, 재귀대명사(저도 그렇게 부르려고요 ㅎㅎ)하고 같이 쓰인 대명동사(!) 군요~ illuminati 이런 소설도 있었던 듯 한데..

+ (발음)visage에서 끝음절 ..쥬를 좀더 크게 해 주세요.
(보통 이렇게 생긴 영어단어였을 때 하는 발음 '위'가 들리는 거 같은데요, 불어에선 이럴 때 '위' 대신에 '유' 발음을 내요)
illuminer-illumine-s'illumine 순서로 연습해보시면... (앞에 포스트를 읽었는데, 제가 더 드릴 말씀이 없어요^^)
- 앗! 앞에 포스트라 하심은.. 발음에 대해서 글로 써져 있는 것에 대한 내용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흠.. 조금 상황이 다른데요 ㅠㅠ 원래 발음을 들을 수 있고, 스스로 연습할 때에는, 발음에 대한 한국어 설명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다만 원래 소리를 듣지 않고 글로만 접하는 것은 한계가 많다는 생각인데요, 친구에게 얘기하는 부분만 쓰다보니 ... 고로께님이 발음설명해주신 거는 열심히 보려고 노력하는데요.. 발음도 계속 알려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ㅠㅠ

2. Monsieur, Isaac Boxtel est un homme maigre?
아저씨, 이작 복스텔씨는 말랐어요?

- 사진을 보시 자콥은 마르고 머리가 벗겨졌더군요. maigre, chauve 둘이 이 둘을 가리키는 게 아닐까~ 생각해봤고요.
+ 그림책이 이래서 좋은 거 같아요^^ 맞습니다. maigre(마른). 반대말은 gros.
- 맞아요~ 그림이 은근히 도움이 되는 듯 해요.. 그런데 여자가 마른 경우에는, Rosa est maigree (이렇게 끝에 e가 붙을까요?)

+ 앞에서도 남성형과 여성형이 동일한 형용사가 나온 적이 있지요? 마찬가지입니다. maigre는 남성과 여성형이 똑같아요. 계속 구경하시다 보면 어느 순간 감이 오실 거에요. 아 e로 끝났으니 어지간하면 남성여성형이 같겠구나, 하고요. (물론 예외는 어디나ㅋㅋ)
같이 알려드린 gros의 경우 여성형이 grosse로 끝음절 발음은 [z]가 아닌 [s]로 납니다. (여성형만! 남성형은 '그호' 비슷하게 나겠죠)
- 음~ 그렇군요. Rosa est maigre. Rosa n'est pas grosse. (그호스)

3. Et... il est chauve?
그리고,, 머리가 벗겨졌어요?
+ 이것도 맞고요^^ . "la cantatrice chauve(대머리 여가수)"라는 이오네스코의 희곡 제목이 떠오르네요
- ㅎㅎ 그런 희곡이 있군요! 들은 적이 없는 희곡이지만, 제목이 호기심을 유발하네요. 대머리 여가수라.. 일단 희곡 이름을 기억해둘게요.

4. Et... il marche le dos courbé?
그리고..

- 추측이 안된다는 ㅠㅠ

+ marcher 동사는 '걷다, 행진하다' 외에도 '(기계류같은 것이 이상없이 잘) 작동하다'이런 뜻으로도 많이 쓰이죠. "ça marche?(이상없이 작동해요?)" "ça marche.(잘 되네요)" "ça ne marche pas.(작동하지 않아요)"
+ dos는 사람 신체 '등'을 말하고요
+ courber 동사는 '구부리다, 휘다'. 명사로 courbe가 있는데 말 그대로 '커브'란 뜻. courbé는 '휘어진'이란 형용사에요.
...'그는 등을 구부리고 걸어요, 걸을 때 등이 굽어요' 이런 뜻으로 읽겠습니다
- marcher : 걷다, 행진하다, 기계류가 작동하다,
  dos : 등(back)
  courber : 구부리다, 휘다. courbé : 휘어진..

+ (발음) courbé 첫번째 음절에서 '우'발음을 더 강하게 해 주세요.
- 우 발음을 더 강하게..

+ il marche le dos courbé? 이 문장에서 제가 여전히 이해하기 힘든 건 marcher 동사가 목적어를 갖지 않는 자동사임에도 마치 le dos가 목적어처럼 보인다는 거죠. 잘못알고 있나 싶어서 사전을 찾아봐도 역시 marcher엔 목적어가 필요없었구요;;
- 아,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동사뒤에 명사가 바로 와서, 그게 목적어가 아니라니 문법적으로 참 생소해요. 일단 이런게 있었다라고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

5. Mais oui! Alors, vous le connaissez?
네! 그런데, 아는 분이에요? (그를 아시나요?)

+ 몇번 설명할까 말까 하면서 망설인 게 하나 있어요. 목적어로 쓰인 대명사 순서에 관한 내용인데요. 앞으로 차근차근 해봅니다^^ "vous le connaissez?" (당신 그를 알아요?) 한국어와 어순이 똑같죠. 참 쉽죠? 오늘은 여기까지 ㅋㅋ
- ^^ 망설이셨다는 부분이 굉장히.. 뭐랄까.. 리얼하게 들려요.
- 목적어로 쓰인 대명사의 순서.. 전혀 생각을 못했는데요, 그러고보니 목적어가 동사의 뒤가 아니라 앞에 나왔네요? 흠.. vous connaissez le 이렇게 안 쓴다는 거지요?

+ 넵. 영어처럼 "vous connaissez le." 이렇게 쓰시면 안됩니다. 반드시 "vous le connaissez."이렇게만!! (평서문에서도)

+ (발음) connaissez '꼬네스'가 아니라 '꼬네세' 입니다
- 에공, 제가 철자를 계속 잘못 썼어요.. connaissez 꼬네스가 아니라 꼬네세.. 라고 읽기..


6. C'est lui qui a volé ma tulipe!
바로 제 튤립을 훔쳐간 사람이에요.

- 지난 번에 나왔던, 강조표현이네요~ C'est lui! lui는 사람이니깐 qui가 쓰인 것 같고요~

+ 네. 지난 번 나왔던 거네요. "il a volé ma tulipe."을 ce...que 구문으로 강조했어요. 주어 il이 앞으로 나가면서 강세형대명사 lui로 바뀐 것을 주목해주세요.
강세형대명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je는 moi, tu는 toi, il은 lui, elle은 elle, nous는 nous, vous는 vous. 3인칭 복수형은 나중에 할까요? (남성은 eux, 여성은 elles인데...)
- il이 앞으로 나가면서 강세형 대명사 lui.. 아, 이런 걸 강세형 대명사라고 하는 군요.
  영어에서도, It's me <- 이 me도 강세형 대명사라고 하는 걸까요? 왜 목적격의 형태로 쓰는지 항상 궁금했었는데 말이죠~
- eux, elles.. 나중에 할까요? 하셨다가 다 쓰셨다는~~ 여튼 눈도장 찍어두겠습니다!
+ 영어의 "me! me! me! me!...." 할때의 me는 목적격이라고 배웠던 기억이 얼핏;;;
- 저는 아무런 기억도 ㅠㅠ

7. Mais que dites-vous?
아니, 무슨 말씀을 하시는거에요?

- 여기에서 mais가 but의 의미인지.. 아니면 mais que가 같이 어떤 의미로 쓰이는 건지 궁금해요~
+ 대명사 주어와 동사 사이에 - 잊지 않으셨군요ㅋㅋ
- ^^;; 제가 작문한게 아니고요, 옮겨 쓴 거에요~

+ 벌써 그런 que가 들어간 구문들에 대한 감이 있으시다니 조금 놀랐어요^^ 나중에 지겹게 배우실 거임ㅋㅋ 여기선 그냥 mais que가 같이 쓰인 게 아니라, mais 뒤에 의문문이 붙은거죠. (예전에 했던, 의문형 1번 스탈)
- 그냥 문맥상에서 느낀 거였다는;;;

8. Je dis la vérité! Je dis la vérité!
진짜에요. 진짜라고요! (진실을 말하는 거에요!)
+ 직역과 의역 모두 좋아요
- ^^

9. Vous devez me croire!
저를 믿으셔야 해요!
+ 이것도 위의 5번과 같은 관점에서 한번 볼까요? '당신은 나를 믿어야 합니다' 합니다라는 devoir 동사가 앞에 나온 것만 빼면 5번처럼 어순이 똑같죠?
- 흠.. 그렇군요. Vous devez me croire. me 목적어가 동사 앞에 왔네요..

10. Le prince Guillaume d'Orange entre.
기욤 드 오항쉬오항쥐 왕자가 들어옵니다.

- 이 이름은 어찌 한글로 표현해야 할지 ;;
+ 저도 여기서의 orange가 어떤 지명인지 혹은 가문인지 모르겠네요. (물론 보통명사 orange라는 뜻은 아시겠고요) 그냥 '기욤 드 오항쥐'라고 쓰면 안되나요?ㅋ
한국의 KT처럼 프랑스의 FT에서 공급하는 무선통신, 인터넷 서비스 이름이 orange죠. 간혹 이동통신 관련 뉴스 같은데 나오죠
- 음, 기욤 드 오항쥐라고 읽을게요~ 스위스에도 Orange 통신사가 있어요. Swisscom, Sunrise, Orange 등등 또 뭐가 있더라.. 스위스컴이 1위고, 예전에는 Orange가 제일 점유율이 적었다가, 점유율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 (발음) Guillaume '기욤'하실때 부드럽게 'ㄱ'발음을.. 지금은 'ㄲ'가 강하게 들리네요
- 부드럽게 'ㄱ' 발음하기..

11. Je suis le premier magistrat du pays, je ferai justice!
나는 이 나라의 첫번째 통치자다. 정의를 실현하겠다!
+ 어떻게 이리 잘 읽으셨냐능. 영어의 make와 같은 뜻인 faire동사가 미래형으로 쓰인 게 ferai입니다. 좋은 해석입니다.
- 감솨합니다! faire의 미래형은 ferai.

+ (발음) premier는 '프헤미에'가 아니라 '프흐미에'로 발음합니다. (e에 강세가 들어갔으면 아마 여기에 악쌍이 붙었겠죠?)
- 앗, 악쌍에 대한 설명, 이해가 되요.. 수스미를 수세미로 만들어주는 게 악쌍..  생각이 나면서 ㅎㅎ.. '프흐미에'로 발음하기

+ 지난번에 저에게 "Regardez lui s'il vous plaît"라고 하셨죠? 하나씩 고쳐봅시다ㅋㅋ
lui는 '그에게'라는 뜻의 간접목적어에요. 여기선 le(=ce texte) '그것을'이라는 직접목적어로 써야 하고요. 동사랑 대명사 사이에 - 그리고 실부쁠레 앞에 , 도 잊으시면 안됩니다. 즉 "Regardez-le, s'il vous plaît."라고 쓰셔야 문법적으로 이상이 없습니다. (보통 명령형으로 regardez를 쓰면 그냥 regardez만 쓰던 것도 같아용. 뒤에 목적어가 붙어도 이상은 없지만 일상적으로 그리 사용했던 거 같네요)
의미상으로 보면 regarder(쳐다보다)보다는 lire(읽다)나 혹은 corriger(수정하다, 고치다) 동사를 쓰는 게 어색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Lisez-le, s'il vous plaît." 또는 "Corrigez-le, s'il vous plaît."라고 해 주셔야...^^ (다음 시간엔 대체 나솔님은 왜 'tu'(너)와 'vous'(당신)를 막 섞어 쓰는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ㅋㅋㅋ)

- 옷! 고맙습니다~ 순간, 저 문장은 어디서 나온 걸까? 궁금해했어요;; 제가 썼군요. Lisez-le, s'il vous plaît, corrigez-le, s'il vous plaît. 이 중에 하나를 골라서 그거를 열심히 써야겠어요. ㅎㅎ 짧은 Lisez 버전으로 낙찰!

- 아참, vous와 tu를 섞어썼군요;; 아마도 -ez로 끝나는 게 명령형이라는 거는 여기저기서 봐서, 그것을 쓴 것 같은데요, 그게 vous의 명령형이라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뭐랄까요, 독일어 같은 경우에는, 관계가 가까우면 tu(du)를 쓰고 좀 멀고 공식적인 관계이면 vous(sie)를 쓰는데요, 아마도 프랑스어도 비슷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저는 한국사람이다보니, 왠지 나이가 비슷하거나 어리면 tu를 쓰고 싶어지고, 나이가 많으면 sie를 쓰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고로께님의 나이를 모르긴 하지만, 저보다는 왠지 많지 않으실까.. 라는 생각에서 vous를 써야겠다고 생각하다가도, 이렇게 댓글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면 친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tu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이런게 왔다갔다하는 데서 오는 현상이 아닐까요?

2010년 5월 17일 월요일

실명제 컨퍼런스 참석후기 트윗모음


실명제 컨퍼런스 참석후기 트윗모음

실명제 컨퍼런스 참석하신 분들께서 올리신 참석후기 트윗모음입니다~


dangun76
 어제 인터넷 주인찾기 실명제 컨퍼런스 유익하고 즐거웠습니다. 대안을 놓고 벌어진 뜨거운 토론은 오래 기억이 남을 듯.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고요. 준비하신 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515B

hsjeong 다양한 목소리는 실명제 논의가 앞으로도 더 풍부해질 수 있음을, 보다 발전적 대안 모색이 가능하다는 생각을 남깁니다. 즐겁고 고미운 기회였고. 비좁은 책장 정리용 책을 처리할 기회까지 얻어 좋았슴다 ㅋ 수고많으셨어요~ #515B

hsjeong 트위터란 공간에서조차 익명성을 지키지 못해 슬픈 1인임다. 악플,비방 하고파서가 아니라! 믿어주셈! ㅋ 때로 익명을 갈망합니다. SNS는 실명/익명 떠나서 너무 드러나고..1000개의 가면을 갖고싶은건 정상적 욕망 아닐까 싶어요. #515B

enczel #515b '인터넷 실명제 컨퍼런스'http://twtmt.com/cards/2991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만나뵙게 된 모든 분들, 오늘 하루 정말 감사드리고, 주최해 주신 분들께도 심심한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npool 집으로 일찍(?) 향한다. 좋은 하루를 선사한 #515B 고맙습니다

gorogge #515b @npool님 말씀처럼 우리는 어떤 장소를 가져야 하고, 또 어딘가 거주해야 하기에 오늘같은 자리는 소중하고 아름다웠습니다. 자리를 만들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antiropy #515b 동화책과 색칠 공부를 준비해갔지만, 함께 사는 어린이가 1시간 밖에 못버티더군요. 먼저 나오게 되어 아쉬웠습니다. 중계를 보니 나올 얘기는 다 나온 듯. 뒤풀이 즐겁게 하시고, 담 모임 기대합니다.

...

2010년 5월 12일 수요일

본격 실명제 납득시키는 만화

일단 만화를 한 컷 보시고..

만화 2탄을 보시려면...   <- 그런데 2탄은 이해를 못했다는;;


행사 개요 



일시 : 2010년 5월 15일 (토) 오후 2시 ~ 6시
장소 : 연세대학교 종합강의동 101호
방식 : 실명제를 둘러싼 핵심 쟁점들을 발제 후 토론
참가비 : 후불제 (참가비 무료! 단, 좋다고 생각하시면 적극 후원해주세요!)


프로그램 순서


1. 기조 발제 : 왜 우리는 모였는가? (민노씨/ 블로거)

2. 프로그램 설명 : 왜 지금 여전히 우리는 실명제를 고민하는가? (강정수/ 블로거)
3. 세부 발제 (각 15분 내외)


세부 발제 안내 

아래 주제들에 대해서 15분 동안 들은 후 질문하는 시간이 있어요~

실명제와 악플의 문제

네티즌을 위한 법, 실명제? (송경재 / 경희대 인류사회재건연구원 연구교수)
실명제 이전과 이후의 디시인사이드 (디씨인사이드 관계자)

포털/미디어기업과 실명제

실명제와 포털 (정혜승 / 다음 대외협력실 실장)
실명제와 언론사 (이정환 / 미디어오늘 기자)

실명제와 선거법

실명제와 선거법의 상관관계 (박준우/ 함께하는 시민행동 간사)

실명제와 벤쳐기업

뉴플레이어가 바라보는 실명제 (Todd Thacker / 유저스토리랩 프로젝트 매니저)

블로거/네티즌이 말하는 실명제

초보블로거가 말하는 실명제 (제라드76/ 블로거) <- 작성하신 초안이 나와 있어요!
온라인 실존/오프라인 실존 ( / 블로거)
대안을 주장한다 : 선택적 실명제 (새드개그맨 / 블로거, 팟캐스터)

2010년 5월 10일 월요일

[블로그 낭송] 캡콜드님의 글을 읽습니다.

문득, 혹시 제 블로그를 RSS로 구독하시는 분들께 죄송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요즘 포스트를 너무 많이 올리고 있지요? 이해 부탁드립니다. 실명제 컨퍼런스가 다가오니 이것저것 올리고 포스트가 많네요. ^^

오랜만에 블로그 낭송을 했습니다. 캡콜드님의 블로그에 올라온 글을 읽었습니다.


... 실명제보다 나은 “문제발생시 해결방법”을 고안해야 한다. 실제로 악플로 인한 피해는 충분히 발생하고 있고 자율정화 작용이 미치는 영역은 매우 좁다...

... 기관이 할 일을 줘야 한다(!). 관이 나서서 A라는 정책을 했더니 오오 악플이 줄었더라. 그런 연말보고서를 낼 수 있어야만 정부가 실명제 같은 곤란한 제도를 버리고 그것으로 스위치를 할 수 있다 ...

... 자율정화를 강조하는 쪽이라 할지라도, 자율정화를 체계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정부가 구체적으로 개입할 수 있도록 아이디어를 짜야 한다...


특히 기억에 남는 부분 - 실명제의 대안은...

인터넷 실명제를 언론을 통제하는 수단으로만 이해했다가, 이 글을 읽으니 악플에 대한 부분이 좀 더 크게 눈에 들어 오네요. 특히, 관에게 할 일을 줘야 한다. 기관이 악플관련 민원을 해결할 수 있도록 방법을 제시해주고, 관이 스스로 그 제도를 포기하도록 유도해야 한다는 내용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더불어 관에게 제시하는 아이디어는 어떤 틀로 이루어져야 하는지도 궁금해집니다.



영어공부 함께 해드리는 쿠폰

실명제 컨퍼런스를 열심히 홍보하고 있습니다. 뭔가 중요한 주제에 대해서 같이 얘기 나누고 제대로 아는게 참 중요하다고 뒤늦게서야(!) 생각하게 된 만큼, 열심히 홍보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러던 중, 이런 트윗을 발견했습니다.


즉, pariscom님이 외장하드와 이런저런 책들을 들고 나가서 선물로 주신다는 내용인 것 같아요.

이 트윗을 보니, 저도 뭔가 드릴 수 있는 게 없을까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특별히 가졌거나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는데요, 그래도 온라인으로 최근에 하고 있는 일중에 스스로 약간은 뿌듯함을 느끼는 일이 하나 있습니다. 개발자를 위한 영어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거에요. 나라는 사람은 필요없다라는 생각에 괴로워하다가, 그래도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을 바꾸는 계기가 된 작은 프로젝트입니다.

사실 아무런 체계도 없고, 방법도 정해지지 않았고, 이메일로, 트윗으로 제가 생각했을 때 좋다고 생각하는 과제를 제안해드리고, 시간이나 여건 등에 따라서 과제를 하시면서 진행하고 있습니다. 3개월에 ㅇㅇ점수 이만큼 향상! 이런 약속은 못 드리지만, 뭐든, 꾸준히 하는게 중요하다..라고 생각하고 외국어도 예외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런저런 온라인 상의 인연으로 알게된 몇몇 분들과 함께 공부를 하고 있는데요, 실명제 컨퍼런스에 참여하시는 분 중, 영어공부를 하고 싶어하시는 분께 선물로 드리려고 합니다.

선물에 대해서 간단히 안내해드려요.

영어공부 함께 해드리는 쿠폰
  • 영어 공부를 하시도록 도와드려요. (이 사이트를 통해서요)
    http://sites.google.com/site/engfordev/
  • 일주일에 한 두번, 해석을 하시면 피드백을 드립니다.
  • 관심 있으신, 읽고 싶으셨던 기사나 책을 공부에 활용합니다.
  • 대화를 통한 관계와 관계를 통한 공부를 생각합니다.
  • 약 2개월 정도 해보고 좋으면 계속 합니다.
  • 한 분께 드립니다. (선정은 실명제 컨퍼런스에서 해 주시겠지요 ^^)



2010년 5월 9일 일요일

불어. #6-1 검은 튤립

검은 튤립 5장을 공부할 때 친절하게 알려주신 frozenfire님과 고로께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6장 공부한 내용중에 앞부분을 올립니다. 대략 감으로 이해한 이 장의 내용을 간추려서 써보겠습니다.

6장의 내용

검은 튤립을 도둑맞은 로자는 원예 협회에 직접 찾아사거 협회의 회장과 얘기를 나눕니다. 그런데 회장은 이작 복스텔이라는 사람이 검은 튤립을 가져왔다고 하네요. 로자는 이작 복스텔이 누군지 몰라 의아해하다가, 회장에게 몇 가지 질문을 던집니다. 로자는 이작 복스텔이 자콥이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 자콥의 인상착의에 대해 질문했더니 회장이 맞다고 대답하네요. 그래서 로자는 자콥이 자신의 튤립을 훔쳐갔다고 얘기합니다. 원예협회의 회장은 왕자인 기욤 드 오항쥐에게 문제가 있다고 하고, 한 소녀가 검은 튤립이 자신의 것이라고 주장한다고 보고합니다. 기욤 드 오항쥐는 정의를 실현하겠다고 합니다.


고로께님, 설명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본문에 간략하게 추가했어요 ^^

1. La tulipe noire - chapitre 6
검은 튤립 - 6장

2. Qui est monsieur Jacob?
자콥씨는 누구인가?
+ 왜 의문부사-동사-주어 순인데 동사와 주어 사이에 -가 빠져있을까? 답은 주어 자리에 명사가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M. Jacob 대신에 il을 썼다면 "Qui est-il?"이 됩니다
- 음~ 그렇군요! 주어가 명사일 때와 대명사일 때가 다르군요!

3. Le Lendemain, elle frappe à la porte de la Société Horticole;
다음날, 로자는 원예협회의 문을 두드립니다.
+ frapper: '두드리다' 맞아유^^
- 쿄쿄, 맞답니다~

4. Un domestique vient ouvrir.
하인이 문을 열러 옵니다.

5. Je veux parler à Monsieur le Président.
회장님과 말씀하고 싶어요. -> 회장님께 말씀드리고 싶어요.
+ '~와' 라는 뜻의 전치사 avec와 헷갈릴 수 있으니 '회장님에게 말하고 싶어요'라고 이해하시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나을 거에요. ..전치사 à와 관련해서 대명사 공부하실 때를 위한 거..
- 음.. avec은 누구와 함께, à는 누구에게, 이런 뜻이 있는 것 같네요..
+ 굉장히 비슷하게 발음하시려는 노력이 보여요. 실제로도 잘 하셨고요
- 야호! 계속 듣다보니, 발음보다도 말하는 투를 따라하게 된다는;;

6. Il s'agit de la tulipe noire!
검은 튤립에 대한 거에요.
+ Il s'agit구문이에요. agir는 '움직이다, 행동하다'라는 의미인데 여기서처럼 재귀대명사 se와 함께 쓰이면 '~이 문제가 되다 ~에 관한 것이다'란 뜻으로 쓰이죠. (se는 3인칭 재귀대명사인데 앞에 il이 나왔기 때문에 쓰인 거죠. 전에 comme d'habitude 공부하실 때 "Je me lève~" 기억하시죠? 여기선 je가 나왔기 땜에 me가 붙는 거에요) 이때 il은 비인칭 주어고요. 비인칭주어 il은 많이 쓰여요. 날씨나 시간을 말할 때, 혹은 Il s'agit 구문처럼 관용적으로 쓰이는 표현이 있죠. 영어의 there is 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il y a도 있고 그 밖에도 몇개 더...
- It s'agit는 유용하게 쓰일 것 같아요. 왜 어학교재같은 데 보면, 꼭 이렇게 묻잖아요? "뭐에 대한 내용인가?" ㅋㅋ 거기 대답할 때 쓰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는..
- 프랑스어는 3인칭 재귀대명사가 많이 쓰이나 봅니다. 독일어에도, sich <- 요게 많이 쓰이던데요.. 맨날 헷갈린다는 ㅠㅠ 써야 하나 말아야 하나.. 그만큼 sich하고 같이 쓰는 동사가 많은 듯.. 영어에서는, 음 enjoy oneself 같은 경우가 될까요? 그런데 영어는 oneself하고 쓰이는 경우가 그렇게 많지는 않은 것도 같아요.

7. Eh bien Mademoiselle, vous venez pour la tulipe noire?
네, 아가씨, 검은 튤립때문에 오셨다고요?
+ pour은 영어의 for에 해당하는 전치사죠. 잘 읽으셨어요.
- for = "~을 위한" 이라고 생각하면, 해석이 좀 어색해지는 것 같아서, 그냥 자연스럽게 해석해보았습니다~ 이런 표현에서 프랑스어와 한국어의 표현의 미묘한 차이랄까, 그런 부분을 느낍니다.

8. Oui, Monsieur, on me l'a volée!
네, 아저씨, 그런데 누가 훔쳤어요.

9. On vous l'a volée? Et qui donc?
훔쳤다고요? 누가요?
+ donc은 문두에 쓰이면 접속사로 '그래서, 따라서' 이런 뜻이 있고요. (이럴 때 발음은 '동ㄲㅡ'하고 뒤의 c 소리가 납니다) 문장 뒤에 이렇게 쓰이면 강조의 의미가 됩니다. "훔쳤다고요? 대체 누가?" 이런 식이죠. (이럴 때 발음은 그냥 '동'하고 뒤의 c 발음을 안해요)
- 흠.. 쓰임에 따라서 발음이 바뀌다니.. 이런 고얀.. ;;;

10. Oh, je ne peux accuser personne, mais...
누군지를 꼬집어 말씀드릴 수는 없어요,, 그런데..
+ accuser: '고소하다, 비난하다'란 뜻이에요. 오늘 해석 참 좋아요^^
+ 이 문장에서 설명드릴 건 "ne... personne"입니다. 지금까지 부정문을 만드는 몇가지 방법(?)이 있었죠? ne...pas가 일반이고, 또 '더이상 ... 않다'의 ne...plus도 있었고요. 이 'ne...personne'은 '아무도...않다'라는 의미에요. 이 10번 처럼 쓰이는 경우도 많지만, 예를 하나 들어보이죠. 아까 '...이 있다'의 표현으로 쓰이는 'il y a...' 를 가지고서, "Il n'y a personne." 이렇게 하면 '아무도 없다'란 뜻이 됩니다. 같은 뜻으로 "Personne n'existe." 이렇게 만들 수도 있어요. "ne...personne"인데 순서가 바뀌었죠? (exister: 존재하다)
- 칭찬 감사드려요 ^^ 기분 업↑↑↑
- Il n'y a personne. 아무도 다~

+ accuser는 '아뀌제'. 입술을 내밀어 하는 '위'발음을 좀더 강조하시면 되겠고요. personne는 '뻬흐'입니다 '송'이 아닙니다
- 넵!


11. Quelqu'un a déjà déposé une tulipe noire ce matin.
오늘 아침에 한 사람이 검은 튤립을 가져왔답니다. (이작 복스텔이라는 사람이요)
=> 오늘 아침에 누군가 이미 검은 튤립을 놓고 갔습니다.
+ déja란 말은 불어가 아니고요 반드시 "déjà"라고 해 주셔야^^ ''이미'라는 뜻으로 회화에서 굉장히 많이 쓰이죠? (그렇겠죠?) déposer는 '해임하다, 내려놓다' 이런 뜻. "오늘 아침에 누군가 이미 검은 튤립을 놓고 갔습니다"
- 슬쩍,  déja를 déjà로 바꿨습니다.^^
- déposer : 해임하다, 내려놓다

12. Qui est-ce? C'est la première fois que j'entends ce nom!
그게 누군데요? 처음 듣는 이름이에요.
=> 그 이름을 제가 들은 건 처음이에요
+ entendre: '듣다'입니다. 보통 누구의 말, 사람이 하는 말을 듣다 할 때 많이 쓰이고요. écouter라는 단어도 '듣다'라는 뜻인데 주로 콘서트나 라디오를 듣다 할 때 쓰여요. entendre가 감각을 수용하는 느낌이 있다면, écouter는 주의를 기울여 듣는다는 느낌이죠. (hear와 listen의 차이 같아요. 저번에 봤던 voir와 regarder처럼...)

- 음.. 그렇군요. 이 감각에 대한 표현은 이렇게 쌍으로 존재하는 것 같아요. 엇, 그런데 나머지 감각인 후각이나 미각, 촉각의 경우에는 쌍이 없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들은 뭔가 '지각'과 관련이 없어서 일까요? 시각과 청각과 다르게.. 코, 입, 손이 섭하겠는데요 ㅎㅎ

+ "c'est...que" 구문인데요, 강조의 의미가 있어요. 쉽게 말해 이 두번째 문장의 보다 정확한 해석은 "그 이름을 제가 들은 건 처음이에요"가 됩니다. 이해하시겠죠? 원래 문장"J'entends ce nom à la première fois."이걸 겁니다. (왜 à가 붙냐고 물으시면... 설명을 제가 드릴 순 없어요. 저도 그냥 붙어야 되는 거 같은 느낌이라서;;;)

- à 가 붙는 이유는 이런게 아닐까요? la première fois 라고 하면 명사인데, 처음'으로'.. 처럼 부사역할을 해야 하니까 뭔가가 붙는.. 반면에 ce la première fois 에서는 it's the first time, 즉 명사의 역할만을 하는 거니깐 뭔가가 안 붙는.. ㅎㅎ
It's my first time to visit Korea.
I visited Korea for the first time.

+ 여기서 강조할 단어가 무엇이냐에 따라 각기 다른 강조구문을 만들 수 있어요. "C'est moi qui entends ce nom à la première fois.(그 이름을 처음으로 듣는 건 바로 접니다: je가 강조되어 moi로 바뀌었고 주어를 받는 관계대명사 qui가 쓰인건데 요건 그냥 패스^^ )" 또는 "C'est le nom que j'entends à la première fois.(제가 처음으로 들은 건 바로 그 이름입니다: 여기서도 그냥 ce보다는 정관사 le가 맞는거 같아요)" 설명이 별로긴 한데, 이런 용례가 있다는 거 알아두세용. (동사변화까지 설명하려면 관계사를 따로 배우면서 해야 하기 땜에 여기선 생략했어요) 여기선 그저 "c'est...que"라는 강조구문이 있다는 것만!

- 그렇군요! 동사변화는 살짝 패스 ^^;;
- C'est moi qui.. 는 알 것 같아요. 사람(moi)을 가리키니까 which가 아닌 who로 받는 격인듯. 영어도 불어도, It's me (I가 아니라 me를 쓰는게 신기하네요)

+  잘 하셨어요. 강조구문이니 당연히 c'est...que 사이에 놓인 표현을 강조해야겠죠
- 음! 그렇겠군요~
- 설명을 읽다보면 많이 배우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 다시 한 번 감사를!

2010년 5월 8일 토요일

실명제 컨퍼런스 (5월 15일)






  • 실명제와 악플의 문제
  • 포털/미디어기업과 실명제
  • 실명제와 선거법
  • 실명제와 벤쳐기업
  • 블로거(네티즌)이 말하는 실명제                                            



5월 15일에 네티즌이 함께 여는 실명제 컨퍼런스가 열립니다.
저도 가서 이런 저런 얘기도 들어보고 궁금한 것도 묻고 싶은데요, 멀어서 갈 수가 없어요ㅠㅠ
그래서 이렇게 온라인으로라도 참여합니다 ^^

이 글에서는 실명제 컨퍼런스 관련 포스트들을 모아봤어요.


실명제 맛보기


실명제 가지고 놀기 - 트랙백 릴레이



실명제 컨퍼런스 준비에 참여하기

컨퍼런스 참가신청하기~


앗! 행사한다고 기사에도 나왔네요~



옷! 경품도 있다고 하네요~


2010년 5월 5일 수요일

[릴레이] 실명제는 [큰 오빠]다

처음으로 트랙백 놀이에 참여합니다.

이제까지는 트랙백, 릴레이 포스트 등을 보면, 나도 같이 하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도 불쑥 끼어들기가 뭣했는데, 이번에는 불쑥! 끼어들어 봅니다.


실명제는 [큰 오빠]다.

쪼-기 어디선가 큰 오빠가 보고 있다.
엄한 소리 했다가 뭔일 당할지 모른다.
대성이 오빠가 불쌍하다...
큰 오빠야, 날 좀 놓아도~


앞서 참여하신 분..

이 릴레이는 @mahabanya (http://mahabanya.com/720)님으로부터 시작되었고
@sadgagman (http://sadgagman.tistory.com/108)님이 쓰신 글에서 자발적으로 바톤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참여하신 모든 분의 글 링크를 적어야 하는지 의문이군요 :)


바톤을 드리고 싶은 분은..

흠.. 어느분께 드려야 할지.. 누군가 자발적으로 받아주시면 정/말/로 감사드릴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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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트랙백 놀이는 아래와 같은 규칙을 갖습니다. 다른 부분은 자유롭게 작성하셔도 아래 부분은 Copy & Paste 해서 사용하셨으면 합니다^^

규칙입니다.
1. 실명제는 [ ](이)다. 의 네모를 자유롭게 채우고 간단한 의견을 써주세요.
2. 앞선 릴레이 주자의 이름들을 순서대로 써주시고
3. 릴레이 받을 두 명을 지정해 주세요.
4. 이 릴레이는 2010년 5월 10일까지만 지속됩니다. (열흘간)
기타 세칙은 Inuit님의 릴레이의 오상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