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3일 월요일

불어. #5-2 검은 튤립

검은 튤립 5장을 공부할 때 친절하게 알려주신 고로께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지난 번에 이어서 5장에서 공부한 37개의 문장 중 뒷부분을 올립니다. 5장의 내용은 지난 번 포스트에서 올려두어서 여기에는 생략했습니다.

검은 튤립이 피기는 했는데, 그만 튤립이 없어져버렸습니다!

설명해주신 frozenfire님, 고로께님께 감사드립니다 ^^

제5장.
+ 5 cinq 발음은 입 앞쪽에서 나는, 비음섞인 '앙'

1. Le lendemain..
다음 날

2. Cornélius, mon ami, venez vite!
코넬리우스, 내 친구여! 이것 좀 보세요. 빨리 오세요.
+ Venez vite! "빨리 오세요!"
- vite가 빨리라는 뜻이군요~

3. Elle est ouverte et elle est noire! La voilà!
꽃이 피었어요. 그리고 까만색이에요, 보세요!
+맞습니다.
+ voilà는 예전에 한번 다룬 적이 있는데요. 원래는 voici(여기에)라는 말과 대조되게 voilà(거기에)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this/that 같은 대명사는 아닙니다)
- here, there 처럼이요? 음..

+ 근데 실제 사용에 있어서는 이 '여기에/저기에'라는 구분 자체가 거의 무색해질만큼 voilà가 압도적으로 사용되는 편입니다. '자, 네, 그래요, 여기에, 거기에, 심지어 주문을 끝내며 이상이에요' 무지막지한 용례가 있으니 그때그때 맥락을 봐두고 익혀서 쓰는 수밖에 없어요.
- voilà가 압도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군요~ 주문하고 뭔가 받을 때에도 voilà라고 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듯 해요~

+그리고 주문하고 (아마도 영수증 받으시며) 들으셨다는 voilà는 '여기 (있어요)'의 뜻이겠죠. 까페나 식당 중엔 일어서면서 계산할 경우가 많은데요 이럴 때 쓰는 표현. "L'addition, s'il vous plaît.(라디시옹, 실부쁠레)" addition은 영어랑 같은 형태인데 '더하기'라는 뜻 외에도 '계산서'로 쓰일 수 있어요.

+
 s'il vous plaît는 영어의 please와 같은 의미니까 이 표현 역시 많이 쓰인다는 건 두말 잔소리겠죠? 간혹 SVP 요렇게 쓰인걸 보시면 으응 s'il vous plaît구나 하시면 됩니다. please의 뜻인데 생긴 게 조금 무섭죠?ㅎㅎ 비인칭주어 il이 쓰였고요 직역하자면 '만약 (그것이)당신에게 즐겁다면/당신을 기쁘게한다면'입니다
- Avec plaisir <- 요런 말도 있지 않나요? With pleasure란 의미로.. 그렇다면, plaisir는 plaît의 명사형일까요?! 그리고 s'il vous plaît 하니까, 역시 s'il로 시작하는 노래 제목이 떠오르네요. S'il suffisait d'aimer 라는.. 사랑만으로 충분하다면.. 그런 뜻이었던 것 같은데요..

+ Avec plaisir 맞아요. 영어의 with pleasure입니다. plaisirplaire '...의 마음에 들다'란 뜻의 동사의 명사형이고요. s'il vous plaît의 plaît는 이 plaire동사의 직설법3인칭단수현재형입니다.

"어제 그거 어땠어?"
"아주 마음에 들었어." (ça m'a beaucoup plu.) plu는 plaire의 과거분사형

S'il suffisait d'aimer는 '사랑만으로 충분했다면'이란 뜻 맞아요. 과거시제인데, 복합과거랑 조금 다른 거에요. 이름하여 반과거. 복합과거가 이미 중단된 행위를 표시한다면, 이 반과거는 지속의 의미가 있어요. 이미 짐작하셨죠?^^

4. Comment, la voilà?
뭐라고요? 정말이에요?

5. Oui, oui! La voilà, regardez!
네, 네! 그렇다고요, 보세요!

6. Rosa montre la tulipe à Cornélius!
로자는 튤립을 코넬리우스에게 보였습니다.
+ 맞습니다!
+ 5.6. 속도, 억양, 강세... 원어민의 발음입니다. 와!!
- 부끄;; et 감사

7. Oh! Elle est splendide, magnifique et sa fleur est noire et brillante.
옷, 정말 대단하고 훌륭하군, 그리고 꽃은 까맣고 멋져!
+ magnifique가 어째 '마브니피끄'처럼 들려요ㅎㅎ '브'빼고 읽어주세요. 그리고 brillante는 끝에 '뜨'발을을 넣어서 읽어주셔야 하고요. 요 문장은 일부러 그런 배치를 한 거 같은데요,
- 마니피-끄.. 브히양..뜨 ㅎㅎ 아, 그런데 일부러 그런 배치를 했다하심은 뒤에 뜨, 끄로 끝나는 단어를 모아서 배치했다는 말씀이신지요?
+ '일부러 그런 배치를 한거 같다'고 말한 이유는 splendide, magnifique가 남성/여성형이 동일한 반면, noir, brillant의 경우 남성형과 여성형이 다르기 때문에, 형용사의 성 변화(므흣^^) 형태를 익히라고 일부러 보기 좋게 늘어놓지 않았을까 생각해서 입니다. (혹시나 하는 맘에 다시 정리. splendide, magnifique는 남성형이나 여성형이나 splendide, magnifique입니다. noir, brillant은 남성형일 경우 그대로 noir, brillant인 반면 여성형일 경우 noire, brillante입니다)
- 아하 그렇군요!

+ 'splendide, magnifique'의 경우 형용사의 형태 자체가 e로 끝나고 있고 남성 여성형이 동일하죠. 반대로 'noire, brillante'는 여기선 여성형 어미 e가 추가로 달려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니까 주어가 남성형이었다면 'noir et brillant'이 바뀌게 되고요. 반대로(?) 'splendide, magnifique'은 마찬가지의 동일한 형태로 남아있겠죠.
- 아.. 머리가 뱅글거려서 포기하려다가, 급 이해해서 수습하는 중..

8. Vite, il faut écrire à Haarlem, au président de la Société Horticole.
저기, 원예협회의 의장인 아흘렘에서 편지를 써야 해요.
Vite, "자, 어서,"
+ 한국어로 해석을 하면 맥락상 지금 하신 게 맞는 거 같아요. 단 요 vite와 2번의 vite는 같은 단어라는 거, 즉 원뜻은 '빨리'라는 부사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용
- 그렇군요~ vite는 빨리!

9. Je rapporte le tulipe dans ma chambre et je donne la lettre à un domestique.
튤립을 제 방에 가져다놓고, 하인에게 편지를 줄게요.

10. Quelques instants plus tard...
잠시 후에..

11. On l'a prise, on l'a volée!
큰 일 났어요. 꽃이 없어졌어요. (꽃을 훔쳐갔어요)
"(누군가가) 꽃을 가져갔어요, 꽃을 훔쳐갔어요!"
prise: la fleur가 여성명사라서, prendre의 과거분사 pris에 여성형 접미사 e를 붙였습니다.
=> 누군가가 꽃을 가져간거군요, on이 우리를 뜻하는 것 같아서, 이게 어떤 구조인지 몰랐어요;;
+ 힘든 발음이죠? '나'로 하신 것을 '라'로 바꿔서 발음해주세요. '옹 라' 이런 식으로요. (사실 발음을 이렇게 한글로 적어서 보고, 또 익숙해지면 안되는데요. 왜냐면 이걸 진짜 옹과 라로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죠. 굉장히 거친 가이드라고 생각해주세요)

+ 이 11번은 조금 어려운 문법 설명이 담겨있는 문장이에요. 지금까지 하나의 문장 속에서 형용사나 동사가 변할 때, 성과 수의 일치를 주어에 맞췄잖아요? 그런데 여기선 특이하게도 목적어에 맞추고 있어요. (여성형 접미사e) 주어 on은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많이 쓰이고요 또 '우리가' 할 때도 쓸 수 있어요. 사실 이럴 경우 이 on은 무조건 남성형입니다. 여자 100명과 남자 1명이 섞여있는 집단을 대명사로 가리켜 elles이 아니라 ils이라고 쓰는 불어에서ㅡ.ㅡ 성이 모호한 on은 당근 남성형으로 취급됩니다. 즉 여기서 여성형 접미사가 붙은 이유는 on 때문이 아니라, la fleur를 받는 대명사 la 때문입니다. (잠깐ㅋㅋ la + 조동사a =l'a가 된 겁니다) 이렇게 목적어에 성수를 일치시키는 규칙이 있어요. 두 개의 조건이 있습니다. "1. 동사앞에 직접목적어가 나올 경우에 2. 과거분사를 목적어의 성수에 일치시킨다" 입니다. 문법시험에 가끔 나오는 내용인데 조금 어렵나요? 용례를 찾아서 보면 더 괜히 복잡해지고 하니, 여기 이 문장으로 익혀두세요. 누군가 그걸 훔쳐갔기 때문에 복합과거라는 시제로 쓰였고요, 그러기 위해 과거분사가 나왔는데, 대명사가 동사 앞에 나오는 상황이라 그렇게 된 겁니다^^
- 음.. 그렇군요~ .. 라고 하지만, 일단 끄덕이고 넘어갈게요 ㅠㅠ
어쨌든 목적어에 일치시키는 건 참 특이하네요. 이 문장에서 보면 on은 누군가를 뚜렷하게 지칭하지 않는 주어니까, 그 의미자체가 약하고, 과거분사와 의미적으로 더 강하게 연결된 것은 목적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너무 짜맞추는 걸까요? ㅎㅎ

+지금으로선 어려운 내용일 겁니다. 실은 복합과거라는 시제부터 먼저 배우고나서 봐야 할 내용이죠. 복합과거라는 말에 넘 주눅드실 거 없고요. 지금은 과거에 종결된 사건이나 행위를 말할 때 쓴다고 기억해 두세요. 즉 지속의 의미가 없는 과거형을 복합과거라는 시제로 표현합니다. 본문에선 (현재) 꽃이 사라졌으니 (과거에) 누가 가져'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가져간 행위가 과거에 성취되었기 때문에 현재 꽃이 없습니다. 그래서 복합과거입니다. 어렵지 않죠? 형태는 "avoir나 être (조동사) + 과거분사" 입니다. 이 11번 문장의 경우 avoir 동사가 쓰였죠.
- 음, 영어로 본다면 단순과거와 비슷할까요? 행위가 일어났고, 현재까지 행위가 지속되지는 않으니깐요, 흠.. 여튼!

+그리고 나서야 목적어에 호응하는 동사변화를 얘기해야 하는 게 순서겠죠. 이 내용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으로 충분(하고도 넘침;;)하니까, 딱 한가지만 추가하겠습니다. 위의 설명이 그러하다면 반대로 생각해볼 수도 있겠죠. 즉, 이 문장을 대명사를 사용하지 않고 쓸 경우 어떻게 달라지는가 하는 겁니다. "On l'a prise, on l'a volée!"를 "On a pris la fleur, on a volé la fleur!" 이렇게요. 차이가 보이시나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 아, 이제 좀 더 뚜렷하게 알 것 같아요.. On a pris la fleur. 이 문장에서는 la fleur가 동사의 앞에 오지 않으니까 prise가 아닌 pris로 쓰인거네요 ^^~


12. Volée? Mais comment? Quand?
없어졌다고요? 그런데 어떻게요? 언제요?

13. Quand je suis retournée dans ma chambre, je n'ai plus retrouvé la tulipe!
방으로 돌아갔을 때, 튤립을 더 이상 찾을 수 없었어요. (튤립이 없었어요)
+ 잘 하셨어요. 보통 부정문을 만들 때 동사를 ne...pas로 감싸잖아요? 여기선 ne...plus가 쓰였죠. '더이상...이 아니다' 이런 의미입니다.
- ^^v

14. Oh Cornélius! Qu'allons-nous faire?
오, 코넬리우스! 우리는 어쩌면 좋죠?
+ Qu'allons가 되어야 할 듯합니다. :-) 해석은 맞습니다.
뒷북 : allons <- aller에서 나온 것 같아서, What are we going to do.. 이렇게 미래시제로 쓰이지 않았을지!
+ 추측하신 내용이 맞습니다. 조동사 aller의 도움으로 쓰인 근접미래라는 시제입니다. allons은 aller가 1인칭복수대명사 nous(우리)의 직설법현재형이고요 한번 나온 적이 있죠? (에공.. 저도 이런 말들이 잘 생각안나요. 사실 크게 쓸모는 없는데 아주 모르면 또 안되니까ㅋㅋ allons은 또 명령형으로도 쓰여요. 자...하자/가자 이런 뜻이요. let us와 비슷하죠. 라 마르세예즈도 처음에 allons enfants 하면서 시작하죠)
- 갑자기 말투가, 아그들아, 가자! 이런 껄렁한 말투가 생각나죠;; 나름 애국가인데;;

+ 또, 왕건이가 하나 있는데요. 의문문과 관련해서 조금 더 보충할께요. 불어에선 평서문을 의문문으로 만드는 방법이 크게 3가지가 있는데요. 1. 지금 쓰신 방법은 가장 격이 높은, 문법적으로 모범적인 방식이에요. 의문사를 앞으로 날리고 그 뒤에 동사가 오고, 동사 뒤에 주어의 순서로, 그리고 동사와 주어 사이에 '-'를 붙이고요. (이런건데 음... 고등학교 때 배운 독일어도 그랬던 거 같은 기억이 얼핏.. 아닌가요?) 2. 평범하게는 est-ce que(의문부사던가)를 사용해요. 이 문장의 경우 est-ce que를 사용하면 "Q'est-ce que nous allons faire?"로 쓸 수 있죠. 보시다시피 의문사가 튀어나가는거 빼곤 평서문과 동일한 어순을 가지고 있어요. 읽을 땐 억양에서 뒷부분을 올리며 하고요. 가만 생각해보면 한국어도 평서문과 다를 바 없는 문장이 어떤 경우 의문문으로도 사용되잖아요? 비슷합니다. 3. 친근한 사이에서, 격없이(혹은 질떨어지게ㅎㅎ) 쓰는 말이 있는데요. 간단합니다. "Nous allons faire quoi?" 평서문의 목적어 자리에 quoi(무엇을)를 넣어버리면 끝이죠. 쉽죠?
- 왕건이가 누군가 했어요! 의문문 만드는 애였군요 ㅋㅋ 예전에 고등학교 때 Q'est-ce que ce? 이 문장은 봤던 기억이 나요. 그 때만 해도 언젠가 이렇게 프랑스어를 배우고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말이죵 ㅎㅎ 세 가지 방법 정리해둘게요~
  1. Qu'allons-nous faire?
  2. Q'est-ce que nous allons faire?
  3. Nous allons faire quoi?
독일어에서는, 흠, Was machst du?의 경우, 흠, 순서를 여러 가지 쓰는지 모르겠어요.
일단 한가지로 쭉 써왔다는;; 이 기회에 확인해봐야겠어요 ^^

+ 독일어도 비슷하지 않았던가 했던 말은 의문형만드는 법 1번에 한정지어서 드린 질문였어요. '너 뭐하니?' 맞나요? ㅎㅎ 나솔님이 한가지로 쭉 써오셨던 것처럼 저도 이 의문형 1번은 영 익숙하지가 않아요. 대체로 2,3번정도 쓰면서들 살아가죠^^ 무슨 시험문제나, 격식 있는 자리, 토론회... 이런 데서나 들을 수 있습니다.
- 그렇군요~ 네, 1번 식으로 독일어도 만드는 것 같아요. 영어에 do 같은 대동사를 안 쓰고요. 프랑스어는 대충 2-3번을 많이 쓰는 군요~ 시험문제나 격식 있는 자리는 연이 안 닿을 것 같으니, 2-3번을 열심히 봐둬야겠어요 ㅎㅎ



라 마르세예즈 - 프랑스의 애국가


+ 라 마르세예즈는 프랑스 혁명기에 만들어진 노래입니다. 저번에 드린 위키백과에 나와있듯이 노래가 만들어진 해가 1792년이니까, 1789년 혁명이 일어나고서 만들어진건데, 아직 왕은 살아있을 때였네요. 루이16세가 처형된 게 1793년이니까요. 미국 국가도 그렇지만, 프랑스 국가도 내용이 살벌해요. 초등학교에서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혁명을 통해 세워진 나라들의 공통된 특징이라고 해야 할지. 프랑스는 19세기, 한 세기 전체가 혁명사이기도 하고요, 나폴레옹 등장 직전까지의 공화정도 굉장히 복잡하긴 해요. >> 위키피디아에서 자세히 보기


프랑스어로 표현해보기!
머리를 자르려고 해요.. (미용실에서..)
Je voudrais couper les cheveux.
Je voudrais couper la tête.  <- 이렇게 하면 목을 쳐달라는.. 얘기랍니다;;

댓글 10개:

  1. 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댓글로 인사드립니다. 'ㅅ'

    2. Venez vite! "빨리 오세요!"

    3. 맞습니다.

    6. 맞습니다!

    8. Vite, "자, 어서,"

    11. "(누군가가) 꽃을 가져갔어요, 꽃을 훔쳐갔어요!"

    prise: la fleur가 여성명사라서, prendre의 과거분사 pris에 여성형 접미사 e를 붙였습니다.

    14. Qu'allons가 되어야 할 듯합니다. :-) 해석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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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rozenfire - 2010/05/04 08:05
    옷! 반갑습니다~ 왠지 바쁘신 것 같고, 공부하시는 것 같고 해서 부탁을 못 드리고 있었는데요 ㅎㅎ 설명 감사드립니다. 본문에 추가해보았어요. 좋은 하루 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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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다시 텍스트로 돌아오셨군요. 진도 나가야죠? :)



    제5장 하고 읽으실 때, 5 cinq 발음은 입 앞쪽에서 나는, 비음섞인 '앙'입니다. 지금 발음하신 것은 약간 '엉' 입 안쪽에서 나는 소리처럼 들리네요. 차차 나아지시겠죠? ^^



    3. voilà는 예전에 한번 다룬 적이 있는데요. 원래는 voici(여기에)라는 말과 대조되게 voilà(거기에)라는 의미로 쓰입니다. (this/that 같은 대명사는 아닙니다) 근데 실제 사용에 있어서는 이 '여기에/저기에'라는 구분 자체가 거의 무색해질만큼 voilà가 압도적으로 사용되는 편입니다. '자, 네, 그래요, 여기에, 거기에, 심지어 주문을 끝내며 이상이에요' 무지막지한 용례가 있으니 그때그때 맥락을 봐두고 익혀서 쓰는 수밖에 없어요.



    5, 6. 속도, 억양, 강세... 원어민의 발음입니다. 와!!



    7. magnifique가 어째 '마브니피끄'처럼 들려요ㅎㅎ '브'빼고 읽어주세요. 그리고 brillante는 끝에 '뜨'발을을 넣어서 읽어주셔야 하고요. 요 문장은 일부러 그런 배치를 한 거 같은데요, 'splendide, magnifique'의 경우 형용사의 형태 자체가 e로 끝나고 있고 남성 여성형이 동일하죠. 반대로 'noire, brillante'는 여기선 여성형 어미 e가 추가로 달려있는 모습입니다. 그러니까 주어가 남성형이었다면 'noir et brillant'이 바뀌게 되고요. 반대로(?) 'splendide, magnifique'은 마찬가지의 동일한 형태로 남아있겠죠.



    8. 한국어로 해석을 하면 맥락상 지금 하신 게 맞는 거 같아요. 단 요 vite와 2번의 vite는 같은 단어라는 거, 즉 원뜻은 '빨리'라는 부사라는 사실을 기억하세용



    11. 힘든 발음이죠? '나'로 하신 것을 '라'로 바꿔서 발음해주세요. '옹 라' 이런 식으로요. (사실 발음을 이렇게 한글로 적어서 보고, 또 익숙해지면 안되는데요. 왜냐면 이걸 진짜 옹과 라로 생각하게 되기 때문이죠. 굉장히 거친 가이드라고 생각해주세요)

    이 11번은 조금 어려운 문법 설명이 담겨있는 문장이에요. 지금까지 하나의 문장 속에서 형용사나 동사가 변할 때, 성과 수의 일치를 주어에 맞췄잖아요? 그런데 여기선 특이하게도 목적어에 맞추고 있어요. (여성형 접미사e) 주어 on은 '사람들이'라는 뜻으로 많이 쓰이고요 또 '우리가' 할 때도 쓸 수 있어요. 사실 이럴 경우 이 on은 무조건 남성형입니다. 여자 100명과 남자 1명이 섞여있는 집단을 대명사로 가리켜 elles이 아니라 ils이라고 쓰는 불어에서ㅡ.ㅡ 성이 모호한 on은 당근 남성형으로 취급됩니다. 즉 여기서 여성형 접미사가 붙은 이유는 on 때문이 아니라, la fleur를 받는 대명사 la 때문입니다. (잠깐ㅋㅋ la + 조동사a =l'a가 된 겁니다) 이렇게 목적어에 성수를 일치시키는 규칙이 있어요. 두 개의 조건이 있습니다. "1. 동사앞에 직접목적어가 나올 경우에 2. 과거분사를 목적어의 성수에 일치시킨다" 입니다. 문법시험에 가끔 나오는 내용인데 조금 어렵나요? 용례를 찾아서 보면 더 괜히 복잡해지고 하니, 여기 이 문장으로 익혀두세요. 누군가 그걸 훔쳐갔기 때문에 복합과거라는 시제로 쓰였고요, 그러기 위해 과거분사가 나왔는데, 대명사가 동사 앞에 나오는 상황이라 그렇게 된 겁니다^^



    13. 잘 하셨어요. 보통 부정문을 만들 때 동사를 ne...pas로 감싸잖아요? 여기선 ne...plus가 쓰였죠. '더이상...이 아니다' 이런 의미입니다.



    14. 추측하신 내용이 맞습니다. 조동사 aller의 도움으로 쓰인 근접미래라는 시제입니다. allons은 aller가 1인칭복수대명사 nous(우리)의 직설법현재형이고요 한번 나온 적이 있죠? (에공.. 저도 이런 말들이 잘 생각안나요. 사실 크게 쓸모는 없는데 아주 모르면 또 안되니까ㅋㅋ allons은 또 명령형으로도 쓰여요. 자...하자/가자 이런 뜻이요. let us와 비슷하죠. 라 마르세예즈도 처음에 allons enfants 하면서 시작하죠)

    또, 왕건이가 하나 있는데요. 의문문과 관련해서 조금 더 보충할께요. 불어에선 평서문을 의문문으로 만드는 방법이 크게 3가지가 있는데요. 1. 지금 쓰신 방법은 가장 격이 높은, 문법적으로 모범적인 방식이에요. 의문사를 앞으로 날리고 그 뒤에 동사가 오고, 동사 뒤에 주어의 순서로, 그리고 동사와 주어 사이에 '-'를 붙이고요. (이런건데 음... 고등학교 때 배운 독일어도 그랬던 거 같은 기억이 얼핏.. 아닌가요?) 2. 평범하게는 est-ce que(의문부사던가)를 사용해요. 이 문장의 경우 est-ce que를 사용하면 "Q'est-ce que nous allons faire?"로 쓸 수 있죠. 보시다시피 의문사가 튀어나가는거 빼곤 평서문과 동일한 어순을 가지고 있어요. 읽을 땐 억양에서 뒷부분을 올리며 하고요. 가만 생각해보면 한국어도 평서문과 다를 바 없는 문장이 어떤 경우 의문문으로도 사용되잖아요? 비슷합니다. 3. 친근한 사이에서, 격없이(혹은 질떨어지게ㅎㅎ) 쓰는 말이 있는데요. 간단합니다. "Nous allons faire quoi?" 평서문의 목적어 자리에 quoi(무엇을)를 넣어버리면 끝이죠. 쉽죠?



    수고하셨습니다. 발음 많이 좋아지셨어요. 놀랐어요

    끝으로 잠깐 나왔던 라 마르세예즈 링크 쎄워봅니다ㅎㅎ

    (불어/영어) http://www.youtube.com/watch?v=7dZedEXikg8

    (한글) http://ko.wikipedia.org/wiki/%EB%9D%BC_%EB%A7%88%EB%A5%B4%EC%84%B8%EC%98%88%EC%A6%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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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고로께 - 2010/05/04 23:22
    설명 감사드립니다! 본문에 추가해보았어요~



    넵! 진도 계속 나가야지요 ㅎㅎ 실은, 올려놓고, 너무 텀을 짧게 두고 부탁드리는 것 같아서 소심하게 알림을 미루고 있었다는.. 그런 걱정 안해도 될 것 같네요. ^^



    아참, 추가로 궁금한 게 있는데요, 7번에 일부러 그런 배치를 한 거 같다고 말씀하신 부분이요. 뜨, 끄로 끝나는 단어들을 같이 썼다는 의미이신건지요? ^^



    어린이날, 즐겁게 보내고 계시지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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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뭐.. 어린이도 아닌 담에야 오늘 특별히 즐거울 일이 있을까해요. 오늘 하루를 어린이에게 양보하는 대신에 나머지 355일의 즐거움을 누리는 쪽을 택하겠습니다ㅋㅋ



    3. 맞다! 'here/there'의 관계네요ㅎㅎ 그리고 주문하고 (아마도 영수증 받으시며) 들으셨다는 voilà는 '여기 (있어요)'의 뜻이겠죠. 까페나 식당 중엔 일어서면서 계산할 경우가 많은데요 이럴 때 쓰는 표현. "L'addition, s'il vous plaît.(라디시옹, 실부쁠레)" addition은 영어랑 같은 형태인데 '더하기'라는 뜻 외에도 '계산서'로 쓰일 수 있어요. s'il vous plaît는 영어의 please와 같은 의미니까 이 표현 역시 많이 쓰인다는 건 두말 잔소리겠죠? 간혹 SVP 요렇게 쓰인걸 보시면 으응 s'il vous plaît구나 하시면 됩니다. please의 뜻인데 생긴 게 조금 무섭죠?ㅎㅎ 비인칭주어 il이 쓰였고요 직역하자면 '만약 (그것이)당신에게 즐겁다면/당신을 기쁘게한다면'입니다



    7. '일부러 그런 배치를 한거 같다'고 말한 이유는 splendide, magnifique가 남성/여성형이 동일한 반면, noir, brillant의 경우 남성형과 여성형이 다르기 때문에, 형용사의 성 변화(므흣^^) 형태를 익히라고 일부러 보기 좋게 늘어놓지 않았을까 생각해서 입니다. (혹시나 하는 맘에 다시 정리. splendide, magnifique는 남성형이나 여성형이나 splendide, magnifique입니다. noir, brillant은 남성형일 경우 그대로 noir, brillant인 반면 여성형일 경우 noire, brillante입니다)



    11. prise의 e에도 파란색 발라주세요.

    지금으로선 어려운 내용일 겁니다. 실은 복합과거라는 시제부터 먼저 배우고나서 봐야 할 내용이죠. 복합과거라는 말에 넘 주눅드실 거 없고요. 지금은 과거에 종결된 사건이나 행위를 말할 때 쓴다고 기억해 두세요. 즉 지속의 의미가 없는 과거형을 복합과거라는 시제로 표현합니다. 본문에선 (현재) 꽃이 사라졌으니 (과거에) 누가 가져'갔'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 가져간 행위가 과거에 성취되었기 때문에 현재 꽃이 없습니다. 그래서 복합과거입니다. 어렵지 않죠? 형태는 "avoir나 être (조동사) + 과거분사" 입니다. 이 11번 문장의 경우 avoir 동사가 쓰였죠.

    그리고 나서야 목적어에 호응하는 동사변화를 얘기해야 하는 게 순서겠죠. 이 내용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으로 충분(하고도 넘침;;)하니까, 딱 한가지만 추가하겠습니다. 위의 설명이 그러하다면 반대로 생각해볼 수도 있겠죠. 즉, 이 문장을 대명사를 사용하지 않고 쓸 경우 어떻게 달라지는가 하는 겁니다. "On l'a prise, on l'a volée!"를 "On a pris la fleur, on a volé la fleur!" 이렇게요. 차이가 보이시나요? 여기까지 하겠습니다.



    14. '아그들아 가자'?ㅋㅋㅋ 이런거 좋아하시나봐요? 적어도 불어 읽으실때 목소리는 거의 볼륨감이 느껴지지 않게 쭉 미끌어지는, 약간의 영적인 뉘앙스마저 주시는 데 반해, 이런 질펀한 코드에 반응하시는군요 ;)

    저도 조금 궁금하긴 해요. 왜 enfant일까, 하고요. 왕의 목을 자른 죄책감을 되려 뻔뻔하게도 우리는 아이들이라며 전시하고 있는 느낌이 참 좋아요. 프랑스인들은 'couper la tête(머리를 자르다)'이렇게 말하는데, 이 표현을 들을 때마다 저는 왜 웃음이 터져나오는지ㅋㅋ

    참. 머리카락을 자르다 할 때는 'couper les cheveux'라고 합니다. 혼동하면 안되요^^ 지난번에 잠깐 나왔던 je voudrais에 이 표현들을 붙여보면... '저 머리카락 자르고 싶은데요' '저 머리를 자르고 싶은데요'가 완성됩니다. 하실 수 있죠? 정답은 제일 하단에ㅋㅋ

    독일어도 비슷하지 않았던가 했던 말은 의문형만드는 법 1번에 한정지어서 드린 질문였어요. '너 뭐하니?' 맞나요? ㅎㅎ 나솔님이 한가지로 쭉 써오셨던 것처럼 저도 이 의문형 1번은 영 익숙하지가 않아요. 대체로 2,3번정도 쓰면서들 살아가죠^^ 무슨 시험문제나, 격식 있는 자리, 토론회... 이런 데서나 들을 수 있습니다.



    (정답: "Je voudrais couper les cheveux." "Je voudrais couper la tête." 위에서 배운 s'il vous plaît를 문장 끝에 ',' 하고 붙여주시면 더욱 공손해집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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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고로께 - 2010/05/05 20:40
    앗! 제가 알려드릴 수 있는 게 하나 있군요! 양보하신 날에 9일을 더 양보하셔야 합니다 ^__^



    어쩌다 질펀한 코드에 그만 반응을 하게 되어버렸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상상력이 왜 그런 쪽으로만 뻗쳐 가는지 이미지 관리가 안되네요;; 관리할 이미지도 없지만요;; 볼륨감이 느껴지지 않는 목소리라는 표현이 특이하네요 ㅎㅎ 여튼 칭찬으로 알겠습니다~ 음~



    왕의 목을 자른 것은 프랑스 혁명때를 얘기하는 거에요? 제가 역사를 잘 몰라서;; 그럼 이 마르세이유라는 프랑스 애국가는 프랑스 혁명이 끝나고 만들어진 건가요? 왕이 없는 나라를 세우면서 기념으로 애국가를~ 그런데 노래의 가사 뜻은 몰라도, 뭔가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가 강한 것 같아요. 좋게 말하면 으쌰으쌰고, 나쁘게 말하면 선동하는 것 같은 그런 분위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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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3. Avec plaisir 맞아요. 영어의 with pleasure입니다. plaisir는 plaire '...의 마음에 들다'란 뜻의 동사의 명사형이고요. s'il vous plaît의 plaît는 이 plaire동사의 직설법3인칭단수현재형입니다.

    그냥... 참고하세요. 많이 쓰이는 표현으로 "어제 그거 어땠어?"하고 상대가 물어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럴 때 "아주 맘에 들었어" 하는 표현을 이 plaire동사로 씁니다. "ça m'a beaucoup plu."(싸 마 보꾸 쁠뤼) ça는 우리말 '거시기, 그거' 랑 똑같고요 beaucoup는 '많이' plu는 plaire의 과거분사형 m'a는 '나에게'라는 me + 복합과거 조동사 a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겁니다. 설명이 복잡해졌는데요, 그냥 문장 하나로 외워두심 많이 쓰여요.

    S'il suffisait d'aimer는 '사랑만으로 충분했다면'이란 뜻 맞아요. 과거시제인데, 복합과거랑 조금 다른 거에요. 이름하여 반과거. 복합과거가 이미 중단된 행위를 표시한다면, 이 반과거는 지속의 의미가 있어요. 이미 짐작하셨죠?^^ (은근 잡담하면서 이런저런거 많이 소개하네요ㅋㅋ)

    전 나나 무스꾸리의 사랑의 기쁨, "plaisir d'amour" 생각이 나네요.



    14. 그래두 의문문 1번형태를 아주 모르면 어느 순간엔가 어머! 뭔소리? 하게 됩니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거. (미용실에서...) 아래 두번째 쓰신 문장 "Je voudrais couper la tête." 이거는 제가 순전히 농담으로 말씀드린 건데ㅡ.ㅡ 이렇게 말하는 사람은 없죠. 이 문장의 뜻은 "제 목을 쳐 주시겠습니까?"이니까요. tête는 머리라는 뜻이긴 한데, couper la tête는 우리말로 옮기면 '목을 치다'가 되요;; 미용실 가선 "Je voudrais couper les cheveux, s'il vous plaît." 이렇게 하셔야 합니다.

    미용실 가셔서 한번 독한 개그를 치고 싶다, 하시면 tête쓰셔도 되요ㅋㅋ 외국인이라는 게 핸디캡도 되지만 때로 이런 빈틈을 열어주죠. (전 꽤 영악하게 이런 상황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만드는 데 이용했던 거 같네요^^)



    아. 글고 라 마르세예즈는 프랑스 혁명기에 만들어진 노래입니다. 저번에 드린 위키백과에 나와있듯이 노래가 만들어진 해가 1792년이니까, 1789년 혁명이 일어나고서 만들어진건데, 아직 왕은 살아있을 때였네요. 루이16세가 처형된 게 1793년이니까요. 미국 국가도 그렇지만, 프랑스 국가도 내용이 살벌해요. 초등학교에서 금지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올 정도였으니까요. 혁명을 통해 세워진 나라들의 공통된 특징이라고 해야 할지.

    프랑스는 19세기, 한 세기 전체가 혁명사이기도 하고요, 나폴레옹 등장 직전까지의 공화정도 굉장히 복잡하긴 해요. http://ko.wikipedia.org/wiki/%ED%94%84%EB%9E%91%EC%8A%A4_%ED%98%81%EB%AA%85 위키백과엔 이렇게 나와있는데 큰 도움이 될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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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고로께 - 2010/05/06 22:53
    프랑스 애국가를 흥얼거렸더니, 스위스 친구가 따라 흥얼거리면서 말했어요.



    - 프랑스 애국가 부르네?

    - 너는 프랑스 애국가도 아니?

    - 이웃 국가인데 알지 그럼.. 그럼 너는 일본 애국가 몰라?

    - 모르는데? 중국 애국가도 모르고.. 내가 일본 애국가를 부르면 한국에서 돌 맞을걸.. 들어보지도 못한 것 같고. 내가 일본 애국가를 부르면 마치 유태인이 독일 애국가를 부르는 격이 되지 않을까?



    이 상황에서 어떤 생각이 들었는데, 도저히 정리가 잘 안되네요. 흠. 뭔가를 아는 것은 아는 것일 뿐일텐데, 아는 것 자체만으로도 이미 나쁘다는 판단이 들어있는 것 같달까... 부르는 건 좀더 적극적인 행동이라 의식적으로 안한다고 치더라도, 들어서 알 정도는, 몇 번만 들었더라면 알았을 것 같은데, 이렇게 전혀 모르는 상황이 좀 이상하다는 생각도 들어요. 물론 저만 모르는 걸수도 있고요.. 올림픽에 관심이 없어서;;; 흠.. 제가 썼는데도 뭔소린지;; 어쨌든 아는 것 자체는 판단의 대상이 되지 말아야 하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었던 것 같아요. 흠.. 아는 것 자체에 부정적인 판단을 입히는게, 터부시한다는 걸까요? 그리고 터부는 어디에나 있을 걸까요?



    아참, 외국인의 핸디캡을 유리하게 반전시키는 부분에서는 웃음을 짓게 되네요 :) 프랑스에서 시간을 보내셨나봐요. 어떤 추억들을 만드셨을지.. 영악이라는 단어에 또 다시 반응해버렸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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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어제 [아이언맨2] 보는 도중 이런 대사가 나오더군요.

    "Que fais-tu, là-bas?" (너 거기서 뭐해?)

    태연하게 탈옥을 시도하는 죄수를 향해 간수가 던지는 말이었습니다. 네. 의문문 만드는 방법 1번이죠. 이렇게 공식적인 자리(?)에서 사용되는 말이니, 별로 쓸 일도 없겠는걸 뭐 하시면 안된다는 사례로 인용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째 제 말이 왔다갔다 하지요? ^^ 첨엔 이렇다고 했다가 나중에 가서 뒤집고. 우선, 어떤 감에 의존해서 설명을 드리고 있으며, 그마저도 고작 1년 남짓 언어연수차 머물렀던 게 전부인지라 영 부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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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고로께 - 2010/05/08 12:50
    ^^ 아이언맨2를 보셨군요!



    넵! 잘 알겠습니다~ 이렇게도 의문문을 만들기도 하는 군요. 설명이 바뀌는 건 걱정 안하셔도 될 듯 해요~ 설명이 바뀌면 제가 아는 것도 바꾸면 되죵~ 아직 완전히 기억하지 못하는 상태라서 바꾸는 게 별로 어렵지 않을듯;;



    이 말씀을 들으니 예전에 친구와 나누던 대화가 기억이 나요. 저는 틀린 부분이 있더라도 영어로 혼자서라도 작문을 하는게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했고, 친구는, 누가 교정해주지 않으면 틀린 표현을 계속 쓰게 되서 나중에는 고칠 수 없게 된다고, 교졍받을 수 없을 거라면 작문을 안하는 편이 낫다고 했어요. 그 때 결론은 안났지만, 그때도 지금도 제 생각은 변함이 없어요. 100% 맞는 표현을 쓰고 배우고, 아는게 이상적이긴 하지만, 문제는 그 이상적인 상태로 한방에 가는 방법이 도무지 떠오르질 안거든요. 그러니 안하는 것보다는 하는게 낫다.. 이런 단순한 논리에서..그리고 틀리게라도 쓰다보면, 맞는 표현을 알게 되었을때, 앗, 이건 이렇게 쓰는 거였구나.. 하며 그 표현이 더 깊에 와닿을 것 같아요.



    언어연수를 가셨었군요 ^^ 그래도 지금도 유투브 프랑스 동영상도 보시고 하는 것을 보면, 관심을 여전히 가지시는 것 같아서 신기하기도 하고 보기도 좋습니다. 저는 정작 제가 전공한 러시아어에 꾸준히 관심을 못가져서 약간 찔리거든요. 그냥 언젠가 다시 관심이 갈 때 하지뭐, 이렇게 생각하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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