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5월 18일 화요일

불어. #6-2 검은 튤립

검은 튤립 6장에서 공부한 내용 중 앞부분에 이어서 뒷부분 공부한 내용을 올립니다.
6장의 내용은 앞부분 공부할 때 써서 이 포스트에서는 생략했습니다.  

6장의 앞부분 공부할 때 설명해주신 고로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설명해주신 고로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1. Soudain, le visage de Rosa s'illumine:
갑자기, 로자의 얼굴이 밝아졌습니다.

- 요부분은 로자가 자기 아빠를 찾아왔던 자콥이라는 사람을 떠올리고 이 이작 복스텔이라는 사람이 자콥이구나! 해서 얼굴이 밝아진 거라고 추측해봤습니다 ^^
+illuminer란 동사 자체는 '(무언가를) 비추다, 밝히다'라는 뜻이고요. 여기선 재귀대명사(?) se와 함께 붙어서 '밝아지다, 비추다'로 쓰이고 있습니다.
- je me leve하는 것처럼, 재귀대명사(저도 그렇게 부르려고요 ㅎㅎ)하고 같이 쓰인 대명동사(!) 군요~ illuminati 이런 소설도 있었던 듯 한데..

+ (발음)visage에서 끝음절 ..쥬를 좀더 크게 해 주세요.
(보통 이렇게 생긴 영어단어였을 때 하는 발음 '위'가 들리는 거 같은데요, 불어에선 이럴 때 '위' 대신에 '유' 발음을 내요)
illuminer-illumine-s'illumine 순서로 연습해보시면... (앞에 포스트를 읽었는데, 제가 더 드릴 말씀이 없어요^^)
- 앗! 앞에 포스트라 하심은.. 발음에 대해서 글로 써져 있는 것에 대한 내용을 말씀하시는 건가요? 흠.. 조금 상황이 다른데요 ㅠㅠ 원래 발음을 들을 수 있고, 스스로 연습할 때에는, 발음에 대한 한국어 설명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해요. 다만 원래 소리를 듣지 않고 글로만 접하는 것은 한계가 많다는 생각인데요, 친구에게 얘기하는 부분만 쓰다보니 ... 고로께님이 발음설명해주신 거는 열심히 보려고 노력하는데요.. 발음도 계속 알려주시면 큰 도움이 되겠습니다 ㅠㅠ

2. Monsieur, Isaac Boxtel est un homme maigre?
아저씨, 이작 복스텔씨는 말랐어요?

- 사진을 보시 자콥은 마르고 머리가 벗겨졌더군요. maigre, chauve 둘이 이 둘을 가리키는 게 아닐까~ 생각해봤고요.
+ 그림책이 이래서 좋은 거 같아요^^ 맞습니다. maigre(마른). 반대말은 gros.
- 맞아요~ 그림이 은근히 도움이 되는 듯 해요.. 그런데 여자가 마른 경우에는, Rosa est maigree (이렇게 끝에 e가 붙을까요?)

+ 앞에서도 남성형과 여성형이 동일한 형용사가 나온 적이 있지요? 마찬가지입니다. maigre는 남성과 여성형이 똑같아요. 계속 구경하시다 보면 어느 순간 감이 오실 거에요. 아 e로 끝났으니 어지간하면 남성여성형이 같겠구나, 하고요. (물론 예외는 어디나ㅋㅋ)
같이 알려드린 gros의 경우 여성형이 grosse로 끝음절 발음은 [z]가 아닌 [s]로 납니다. (여성형만! 남성형은 '그호' 비슷하게 나겠죠)
- 음~ 그렇군요. Rosa est maigre. Rosa n'est pas grosse. (그호스)

3. Et... il est chauve?
그리고,, 머리가 벗겨졌어요?
+ 이것도 맞고요^^ . "la cantatrice chauve(대머리 여가수)"라는 이오네스코의 희곡 제목이 떠오르네요
- ㅎㅎ 그런 희곡이 있군요! 들은 적이 없는 희곡이지만, 제목이 호기심을 유발하네요. 대머리 여가수라.. 일단 희곡 이름을 기억해둘게요.

4. Et... il marche le dos courbé?
그리고..

- 추측이 안된다는 ㅠㅠ

+ marcher 동사는 '걷다, 행진하다' 외에도 '(기계류같은 것이 이상없이 잘) 작동하다'이런 뜻으로도 많이 쓰이죠. "ça marche?(이상없이 작동해요?)" "ça marche.(잘 되네요)" "ça ne marche pas.(작동하지 않아요)"
+ dos는 사람 신체 '등'을 말하고요
+ courber 동사는 '구부리다, 휘다'. 명사로 courbe가 있는데 말 그대로 '커브'란 뜻. courbé는 '휘어진'이란 형용사에요.
...'그는 등을 구부리고 걸어요, 걸을 때 등이 굽어요' 이런 뜻으로 읽겠습니다
- marcher : 걷다, 행진하다, 기계류가 작동하다,
  dos : 등(back)
  courber : 구부리다, 휘다. courbé : 휘어진..

+ (발음) courbé 첫번째 음절에서 '우'발음을 더 강하게 해 주세요.
- 우 발음을 더 강하게..

+ il marche le dos courbé? 이 문장에서 제가 여전히 이해하기 힘든 건 marcher 동사가 목적어를 갖지 않는 자동사임에도 마치 le dos가 목적어처럼 보인다는 거죠. 잘못알고 있나 싶어서 사전을 찾아봐도 역시 marcher엔 목적어가 필요없었구요;;
- 아, 그러고 보니 그렇네요. 동사뒤에 명사가 바로 와서, 그게 목적어가 아니라니 문법적으로 참 생소해요. 일단 이런게 있었다라고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

5. Mais oui! Alors, vous le connaissez?
네! 그런데, 아는 분이에요? (그를 아시나요?)

+ 몇번 설명할까 말까 하면서 망설인 게 하나 있어요. 목적어로 쓰인 대명사 순서에 관한 내용인데요. 앞으로 차근차근 해봅니다^^ "vous le connaissez?" (당신 그를 알아요?) 한국어와 어순이 똑같죠. 참 쉽죠? 오늘은 여기까지 ㅋㅋ
- ^^ 망설이셨다는 부분이 굉장히.. 뭐랄까.. 리얼하게 들려요.
- 목적어로 쓰인 대명사의 순서.. 전혀 생각을 못했는데요, 그러고보니 목적어가 동사의 뒤가 아니라 앞에 나왔네요? 흠.. vous connaissez le 이렇게 안 쓴다는 거지요?

+ 넵. 영어처럼 "vous connaissez le." 이렇게 쓰시면 안됩니다. 반드시 "vous le connaissez."이렇게만!! (평서문에서도)

+ (발음) connaissez '꼬네스'가 아니라 '꼬네세' 입니다
- 에공, 제가 철자를 계속 잘못 썼어요.. connaissez 꼬네스가 아니라 꼬네세.. 라고 읽기..


6. C'est lui qui a volé ma tulipe!
바로 제 튤립을 훔쳐간 사람이에요.

- 지난 번에 나왔던, 강조표현이네요~ C'est lui! lui는 사람이니깐 qui가 쓰인 것 같고요~

+ 네. 지난 번 나왔던 거네요. "il a volé ma tulipe."을 ce...que 구문으로 강조했어요. 주어 il이 앞으로 나가면서 강세형대명사 lui로 바뀐 것을 주목해주세요.
강세형대명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je는 moi, tu는 toi, il은 lui, elle은 elle, nous는 nous, vous는 vous. 3인칭 복수형은 나중에 할까요? (남성은 eux, 여성은 elles인데...)
- il이 앞으로 나가면서 강세형 대명사 lui.. 아, 이런 걸 강세형 대명사라고 하는 군요.
  영어에서도, It's me <- 이 me도 강세형 대명사라고 하는 걸까요? 왜 목적격의 형태로 쓰는지 항상 궁금했었는데 말이죠~
- eux, elles.. 나중에 할까요? 하셨다가 다 쓰셨다는~~ 여튼 눈도장 찍어두겠습니다!
+ 영어의 "me! me! me! me!...." 할때의 me는 목적격이라고 배웠던 기억이 얼핏;;;
- 저는 아무런 기억도 ㅠㅠ

7. Mais que dites-vous?
아니, 무슨 말씀을 하시는거에요?

- 여기에서 mais가 but의 의미인지.. 아니면 mais que가 같이 어떤 의미로 쓰이는 건지 궁금해요~
+ 대명사 주어와 동사 사이에 - 잊지 않으셨군요ㅋㅋ
- ^^;; 제가 작문한게 아니고요, 옮겨 쓴 거에요~

+ 벌써 그런 que가 들어간 구문들에 대한 감이 있으시다니 조금 놀랐어요^^ 나중에 지겹게 배우실 거임ㅋㅋ 여기선 그냥 mais que가 같이 쓰인 게 아니라, mais 뒤에 의문문이 붙은거죠. (예전에 했던, 의문형 1번 스탈)
- 그냥 문맥상에서 느낀 거였다는;;;

8. Je dis la vérité! Je dis la vérité!
진짜에요. 진짜라고요! (진실을 말하는 거에요!)
+ 직역과 의역 모두 좋아요
- ^^

9. Vous devez me croire!
저를 믿으셔야 해요!
+ 이것도 위의 5번과 같은 관점에서 한번 볼까요? '당신은 나를 믿어야 합니다' 합니다라는 devoir 동사가 앞에 나온 것만 빼면 5번처럼 어순이 똑같죠?
- 흠.. 그렇군요. Vous devez me croire. me 목적어가 동사 앞에 왔네요..

10. Le prince Guillaume d'Orange entre.
기욤 드 오항쉬오항쥐 왕자가 들어옵니다.

- 이 이름은 어찌 한글로 표현해야 할지 ;;
+ 저도 여기서의 orange가 어떤 지명인지 혹은 가문인지 모르겠네요. (물론 보통명사 orange라는 뜻은 아시겠고요) 그냥 '기욤 드 오항쥐'라고 쓰면 안되나요?ㅋ
한국의 KT처럼 프랑스의 FT에서 공급하는 무선통신, 인터넷 서비스 이름이 orange죠. 간혹 이동통신 관련 뉴스 같은데 나오죠
- 음, 기욤 드 오항쥐라고 읽을게요~ 스위스에도 Orange 통신사가 있어요. Swisscom, Sunrise, Orange 등등 또 뭐가 있더라.. 스위스컴이 1위고, 예전에는 Orange가 제일 점유율이 적었다가, 점유율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 (발음) Guillaume '기욤'하실때 부드럽게 'ㄱ'발음을.. 지금은 'ㄲ'가 강하게 들리네요
- 부드럽게 'ㄱ' 발음하기..

11. Je suis le premier magistrat du pays, je ferai justice!
나는 이 나라의 첫번째 통치자다. 정의를 실현하겠다!
+ 어떻게 이리 잘 읽으셨냐능. 영어의 make와 같은 뜻인 faire동사가 미래형으로 쓰인 게 ferai입니다. 좋은 해석입니다.
- 감솨합니다! faire의 미래형은 ferai.

+ (발음) premier는 '프헤미에'가 아니라 '프흐미에'로 발음합니다. (e에 강세가 들어갔으면 아마 여기에 악쌍이 붙었겠죠?)
- 앗, 악쌍에 대한 설명, 이해가 되요.. 수스미를 수세미로 만들어주는 게 악쌍..  생각이 나면서 ㅎㅎ.. '프흐미에'로 발음하기

+ 지난번에 저에게 "Regardez lui s'il vous plaît"라고 하셨죠? 하나씩 고쳐봅시다ㅋㅋ
lui는 '그에게'라는 뜻의 간접목적어에요. 여기선 le(=ce texte) '그것을'이라는 직접목적어로 써야 하고요. 동사랑 대명사 사이에 - 그리고 실부쁠레 앞에 , 도 잊으시면 안됩니다. 즉 "Regardez-le, s'il vous plaît."라고 쓰셔야 문법적으로 이상이 없습니다. (보통 명령형으로 regardez를 쓰면 그냥 regardez만 쓰던 것도 같아용. 뒤에 목적어가 붙어도 이상은 없지만 일상적으로 그리 사용했던 거 같네요)
의미상으로 보면 regarder(쳐다보다)보다는 lire(읽다)나 혹은 corriger(수정하다, 고치다) 동사를 쓰는 게 어색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Lisez-le, s'il vous plaît." 또는 "Corrigez-le, s'il vous plaît."라고 해 주셔야...^^ (다음 시간엔 대체 나솔님은 왜 'tu'(너)와 'vous'(당신)를 막 섞어 쓰는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ㅋㅋㅋ)

- 옷! 고맙습니다~ 순간, 저 문장은 어디서 나온 걸까? 궁금해했어요;; 제가 썼군요. Lisez-le, s'il vous plaît, corrigez-le, s'il vous plaît. 이 중에 하나를 골라서 그거를 열심히 써야겠어요. ㅎㅎ 짧은 Lisez 버전으로 낙찰!

- 아참, vous와 tu를 섞어썼군요;; 아마도 -ez로 끝나는 게 명령형이라는 거는 여기저기서 봐서, 그것을 쓴 것 같은데요, 그게 vous의 명령형이라는 것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 같아요. 그리고, 뭐랄까요, 독일어 같은 경우에는, 관계가 가까우면 tu(du)를 쓰고 좀 멀고 공식적인 관계이면 vous(sie)를 쓰는데요, 아마도 프랑스어도 비슷하지 않을까.. 라고 생각은 하지만, 그래도 저는 한국사람이다보니, 왠지 나이가 비슷하거나 어리면 tu를 쓰고 싶어지고, 나이가 많으면 sie를 쓰고 싶어지는 것 같아요. 고로께님의 나이를 모르긴 하지만, 저보다는 왠지 많지 않으실까.. 라는 생각에서 vous를 써야겠다고 생각하다가도, 이렇게 댓글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보면 친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tu를 쓰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이런게 왔다갔다하는 데서 오는 현상이 아닐까요?

댓글 6개:

  1. -읽기



    1. illuminer란 동사 자체는 '(무언가를) 비추다, 밝히다'라는 뜻이고요. 여기선 재귀대명사(?) se와 함께 붙어서 '밝아지다, 비추다'로 쓰이고 있습니다. 잘 읽으셨어요. 저번 시간에 질문이 나왔던 내용이라 이렇게 나온 용례를 한번 더 구경해보시라고..



    2. 그림책이 이래서 좋은 거 같아요^^ 맞습니다. maigre(마른). 반대말은 gros.



    3. 이것도 맞고요^^

    "la cantatrice chauve(대머리 여가수)"라는 이오네스코의 희곡 제목이 떠오르네요



    4. marcher 동사는 '걷다, 행진하다' 외에도 '(기계류같은 것이 이상없이 잘) 작동하다'이런 뜻으로도 많이 쓰이죠. "ça marche?(이상없이 작동해요?)" "ça marche.(잘 되네요)" "ça ne marche pas.(작동하지 않아요)"

    dos는 사람 신체 '등'을 말하고요

    courber 동사는 '구부리다, 휘다'. 명사로 courbe가 있는데 말 그대로 '커브'란 뜻. courbé는 '휘어진'이란 형용사에요.

    (이 문장은 저도 잘 이해가 안되는 게 하나 있어서 좀더 찾아봐야겠지만 우선은) '그는 등을 구부리고 걸어요, 걸을 때 등이 굽어요' 이런 뜻으로 읽겠습니다



    5. 몇번 설명할까 말까 하면서 망설인 게 하나 있어요. 목적어로 쓰인 대명사 순서에 관한 내용인데요. 앞으로 차근차근 해봅니다^^ "vous le connissez?" (당신 그를 알아요?) 한국어와 어순이 똑같죠. 참 쉽죠? 오늘은 여기까지 ㅋㅋ



    6. 네. 지난 번 나왔던 거네요. "il a volé ma tulipe."을 ce...que 구문으로 강조했어요. 주어 il이 앞으로 나가면서 강세형대명사 lui로 바뀐 것을 주목해주세요.

    강세형대명사는 다음과 같습니다. je는 moi, tu는 toi, il은 lui, elle은 elle, nous는 nous, vous는 vous. 3인칭 복수형은 나중에 할까요? (남성은 eux, 여성은 elles인데...)



    7. 대명사 주어와 동사 사이에 - 잊지 않으셨군요ㅋㅋ



    8. 직역과 의역 모두 좋아요



    9. 이것도 위의 5번과 같은 관점에서 한번 볼까요? '당신은 나를 믿어야 합니다' 합니다라는 devoir 동사가 앞에 나온 것만 빼면 5번처럼 어순이 똑같죠?



    10. 저도 여기서의 orange가 어떤 지명인지 혹은 가문인지 모르겠네요. (물론 보통명사 orange라는 뜻은 아시겠고요) 그냥 '기욤 드 오항쥐'라고 쓰면 안되나요?ㅋ

    한국의 KT처럼 프랑스의 FT에서 공급하는 무선통신, 인터넷 서비스 이름이 orange죠. 간혹 이동통신 관련 뉴스 같은데 나오죠



    11. 어떻게 이리 잘 읽으셨냐능. 영어의 make와 같은 뜻인 faire동사가 미래형으로 쓰인 게 ferai입니다. 좋은 해석입니다.







    -말하기



    1. visage에서 끝음절 ..쥬를 좀더 크게 해 주세요. (보통 이렇게 생긴 영어단어였을 때 하는 발음 '위'가 들리는 거 같은데요, 불어에선 이럴 때 '위' 대신에 '유' 발음을 내요)

    illuminer-illumine-s'illumine 순서로 연습해보시면... (앞에 포스트를 읽었는데, 제가 더 드릴 말씀이 없어요^^)



    4. courbé 첫번째 음절에서 '우'발음을 더 강하게 해 주세요.



    5. connissez '꼬네스'가 아니라 '꼬네세' 입니다



    10. Guillaume '기욤'하실때 부드럽게 'ㄱ'발음을.. 지금은 'ㄲ'가 강하게 들리네요



    11. premier는 '프헤미에'가 아니라 '프흐미에'로 발음합니다. (e에 강세가 들어갔으면 아마 여기에 악쌍이 붙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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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고로께 - 2010/05/19 18:49
    설명 감사합니다! 그리고 댓글이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우선 설명해주신 내용은 본문에 적용했어요. 복창과 함께 ^^



    아, 꼭 염장을 지르려는 건 아니지만요, 다음주에 몇 일 파리에 가요. 프랑스에는 처음으로 가는 거에요. 여행에 대한 기대보다는, 가도 뭔가를 알아볼 준비가 안되어 있다는 생각에 죄책감까지 듭니다. '프랑스'라는 이름을 들으면 온갖 단어들이 생각나는데, 뭔가 정리되어 알고 있는 것도, 치열하게 알고 있는 것도 아무것도 없어서, 그냥 가서 방황하고 겉돌다가 오는 것은 아닐까, 러시아에서 보낸 연수처럼이요.. 이런 생각도 듭니다. 제가 프랑스에 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저보다 준비된 사람이 간다면 훨씬 더 효율적일텐데.. - 대체 뭘 위한 효율인지도 모르겠지만요..



    여튼 죄책감을 조금이라도 덜어보려고, 위키피디아에서 프랑스혁명에 대한 내용을 봤는데요, 몇 일동안 얼마나 준비할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발버둥이라도 약간 쳐보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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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 앞에서도 남성형과 여성형이 동일한 형용사가 나온 적이 있지요? 마찬가지입니다. maigre는 남성과 여성형이 똑같아요. 계속 구경하시다 보면 어느 순간 감이 오실 거에요. 아 e로 끝났으니 어지간하면 남성여성형이 같겠구나, 하고요. (물론 예외는 어디나ㅋㅋ)

    같이 알려드린 gros의 경우 여성형이 grosse로 끝음절 발음은 [z]가 아닌 [s]로 납니다. (여성형만! 남성형은 '그호' 비슷하게 나겠죠)



    4. il marche le dos courbé? 이 문장에서 제가 여전히 이해하기 힘든 건 marcher 동사가 목적어를 갖지 않는 자동사임에도 마치 le dos가 목적어처럼 보인다는 거죠. 잘못알고 있나 싶어서 사전을 찾아봐도 역시 marcher엔 목적어가 필요없었구요;; 그럼 "marcher le dos courbé"라는 숙어가 따로 있을까 싶어서 것도 찾아봤는데 그닥 용례가 신통치 않네요. 이 문장이 쓰인 느낌은 비교적 굴욕적이거나, 힘든 상황(?) 등을 지칭하고 있었는데... 정확한 설명을 드리지 못해서 죄송합니다.

    그래서 잠정적으로 제안한 해석 '등을 구부린 채 걷는다'로 하고 넘어가겠습니다



    5. 넵. 영어처럼 "vous connaissez le." 이렇게 쓰시면 안됩니다. 반드시 "vous le connaissez."이렇게만!! (책에선 의문형으로 쓰였는데, 평서문도 그렇습니다)



    6. 영어의 "me! me! me! me!...." 할때의 me는 목적격이라고 배웠던 기억이 얼핏;;;



    7. 벌써 그런 que가 들어간 구문들에 대한 감이 있으시다니 조금 놀랐어요^^ 나중에 지겹게 배우실 거임ㅋㅋ 여기선 그냥 mais que가 같이 쓰인 게 아니라, mais 뒤에 의문문이 붙은거죠. (예전에 했던, 의문형 1번 스탈)



    11. 왜 그토록 수업시간에 선생들이 학생을 웃기려고 하는지, 저도 이제 알겠습니다 ㅡ.ㅡ



    지난번에 저에게 "Regardez lui s'il vous plaît"라고 하셨죠? 하나씩 고쳐봅시다ㅋㅋ

    lui는 '그에게'라는 뜻의 간접목적어에요. 여기선 le(=ce texte) '그것을'이라는 직접목적어로 써야 하고요. 동사랑 대명사 사이에 - 그리고 실부쁠레 앞에 , 도 잊으시면 안됩니다. 즉 "Regardez-le, s'il vous plaît."라고 쓰셔야 문법적으로 이상이 없습니다. (보통 명령형으로 regardez를 쓰면 그냥 regardez만 쓰던 것도 같아용. 뒤에 목적어가 붙어도 이상은 없지만 일상적으로 그리 사용했던 거 같네요)

    의미상으로 보면 regarder(쳐다보다)보다는 lire(읽다)나 혹은 corriger(수정하다, 고치다) 동사를 쓰는 게 어색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Lisez-le, s'il vous plaît." 또는 "Cprrigez-le, s'il vous plaît."라고 해 주셔야...^^ (다음 시간엔 대체 나솔님은 왜 'tu'(너)와 'vous'(당신)를 막 섞어 쓰는가에 대해 이야기해보겠습니다ㅋㅋㅋ)



    어떤 동기로 하는 여행(?)인지는 몰겠습니다만, 즐기세요~ 뭔 죄책감까지 지고 가십니까요ㅡ.ㅡ 불어... 그딴거 몰라도 되고요(솔직히 불어로 물어봐도 영어로 대답나오는 게 요즘-특히 젊은애들-분위기), 남들 다 가봐야한다는 데는 안가도 됩니다.

    내가 어떤 시간 속을 지나간다는 거, 말고 다른 의미랄게 있을까 해요. 그 속에서 각자가 경험하는 게 또 다양한 거고...

    알던 분 이야기인데, 다른 친구들은 인파에 묻혀 몇시간이고 기다리다 간신히 루브르 같은데 들어가고... 본인은 그런게 싫었대요. 자기는 그냥 랭보가 너무너무 좋아서 파리 근교에 있는 작은 마을에 가서 그냥 몇시간 혼자 시간을 보내다 왔고, 그걸로 만족한다는 이야길 들었는데 저는 퍽 공감이 갑니다. 실은 저도 파리에서 1년여를 살면서 루브르 안 들어가봤어요. 앞마당을 몇번이나 지나다니고 했어도.. 별로 땡기지 않더라구요. (지금은 조금 후회도ㅋㅋ)

    의무적으로, 무언가 알아야 하고, 어디를 쫓아다녀야 하고... 이런거 다 깡그리 잊고, 주눅들지 마시고, 멋진 여행하시길 바랍니다^^ (혹시라도 맛있는 레스토랑이나 괜찮은 코스(?) 한두가지는 저도 설명해드릴 수 있어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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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고로께 - 2010/05/23 20:35
    ^^ 우선 설명해주신 내용은 본문에 추가했습니다~ 무한 감사를!



    동기는 특별한 건 아니고, 그냥 한 번은 파리라는 곳에 가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막연히 했었는데, 이왕 이 동네 살고 있으니, 이럴 때가 기회다.. 그런 생각에 가게 되었어요. 3박으로 짧게 가고요.



    '내가 어떤 시간 속을 지나간다는 거, 말고 다른 의미랄게 있을까 해요. 그 속에서 각자가 경험하는 게 또 다양한 거고...' 참 와닿아요. 프랑스어를 배울 때, 저에게 주의를 줘요.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천천히 가자고요. 욕심부린다고 빨리 갈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 알지 않느냐면서요.. 그렇게 스스로에게 주의를 준다는 것 자체가 제 조급증을 보여주는 표시가 아니겠어요? ㅎㅎ



    여행에 대해서도 뭐랄까.. '의미'에 대한 집착이 좀 있나봐요. 원래 의미있는 시간을 보내는 사람이라서가 아니라, 의미없이 보내버린 시간에 대한 후회와 안타까움이 저를 놓아주지를 않네요. 그래서 지금이라도 의미를 찾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는게, 지나치게 드러나는 것 같아요. 현재 상태를 인정하고 받아들이자라는 생각을 지키는 게 쉽지 않네요. ^^ 고로께님의 댓글을 보니, 어깨에 들어갔던 힘이 좀 빠지는 것 같아요.

    의미는 구하되 집착은 하지 말아야겠어요..



    저도 빡빡한 일정에 쫓기는 것을 좋아하지 않아서 최대한 무언가에 얽매이지 않고 여행하려고 노력하는 데요, 그 랭보 좋아하시는 분은 참 멋집니다.



    아마도 루브르는 갈 것 같아요. 그리고 국립박물관에도 가고 싶고요. 예전에는 박물관에 전혀 관심이 없었는데요, 최근에 스위스 국립박물관에 갔더니 은근히 흥미롭더라고요. 그래서 파리에서도 가볼까 생각중입니다. 그 외에는 파리 시내를 돌아댕기다가 오지 않을지.. ^^



    코스나 카페, 레스토랑 알려주시면 정말 감사하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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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건지, 아님 차를 빌리시는 건지 몰라서... 만약 전자라면 ratp라는 파리하고 일드프랑스 지역담당하는 대중교통회사에서 발행하는 일주일짜리 정액권이 있을 거에요. 제가 있을 땐 orange라고 있었던 거 같은데, 자주 바뀌니까요. 일단 링크는 www.ratp.fr 요기)

    '땡땡 100배 즐기기' 같은 국내여행서적은 물론, 외국어로 나와있는 각종 여행책자에 정보들이 빼곡히 있을 터이니, 제가 따로 설명드릴 건 없긴한데, 크게 잡아놓으신 스케줄 '사이사이를 알차게(?)' 라는 컨셉으로...

    몇군데 사이트를 돌아다니다가 발견한 이곳을 중심으로 설명하는게 용이할 듯 해서요http://www.wingbus.com/europe/france/paris/

    참 잘 꾸며놨네요. (진작에 나왔더라면 저도 사는게 좀더 편했을 텐데;;;)



    큰 분류로 나와있는

    1.루브르와 마레지구를 실은 같은 권역으로 묶을 수 있고요

    2. 다음 북쪽 끝 몽마르트

    3. 남쪽 끝 몽파르나스.

    4. 중간 쯤 생제르맹(과 생미셸이라고 대학가 근교)

    5. 동쪽의 샹젤리제와 에펠탑 주변

    아마 이런 큰 흐름으로 움직이시게 될 겁니다.



    이제 제대로 여행자 놀이를 해봅시다!! ^^

    다른 계획이야 나솔님이 알아서 세우실 거고, 전 역시 먹는 거 위주로 말씀을 드릴께요ㅋㅋ



    1. http://goo.gl/j7im

    폴(Paul)은 체인이라 여기 말고도 이곳 저곳에서 볼 수 있어요(심지어 여의도 메리어트에서도 있죠ㅋ). 아주 고급은 아니지만, 빵이 다른 곳보다 살짝 비싸고, 대신 맛은 더 있겠죠. 바게뜨 하나 사서 들고다니며 자셔도 좋아요.

    여기보다 약간 더 비싼 곳이 Le Nôtre라고 있는데, 여긴 아예 바게뜨같은 저렴한 빵은 취급을 안하고, 대신 맛이ㅎㅎㅎ (한국에도 이촌동에선가 하나 봤는데, 이름만 가져온 듯 하더군요)

    페이지 중간쯤에 히구마라는 일본식 라면집이 하나 나오는데, 김치라면이 특이했을 뿐, 저는 그닥;;; 차라리 일본식 라면은 같은 거리 모서리에 있는 Kunitoraya http://goo.gl/l6FZ 이곳이 훨씬 더 괜찮았어요. 가츠동과 함께 라면 한그릇이면 겨울이 꽤 훈훈했던...



    카페 중엔 (아 여기가 소개되네 싶어서 이 사이트에 신뢰가 생겼다는) 아래쪽에 있는 라 페르므 (la ferme: '농장'이란 뜻) 하나 추천해요. 직접 소개글을 읽어보시면 아시겠지만, 유기농 그린 컨셉의 카페인데, 안쪽까지 자리가 있으니, 겉에서만 보지 마시고 안쪽 깊숙히 들어가 보세요. 특히 외부공간에서 떨어지는 빛을 산란시켜 안으로 가지고 들어오는 천장이 꽤 인상적이었어요.



    여기도 재즈클럽이 있긴 한데, 프랑소아 사강이 놀던 클럽들이 그렇듯, 4번 대학가 생제르맹쪽을 더 추천하고 싶고요. (먹는거 위주로 해야하기 땜에 더 자세히는 안하렵니다ㅋㅋ)

    두번째 페이지에 있는 카페 드 라 페는 제대로 여행자놀이하기엔 좋지만, 커피가격이 넘 비싸요. (어딘지 모르게 약속다방 같은 느낌도 있어서 비추ㅋ)

    오 피에 드 코숑이라고 나와있는데. 프랑스식 돼지족발은 느끼한 음식을 좋아하는 저로서도 곤욕이었고요,

    차라리 해산물이 낫긴 한데 조금 비싸고, 여기서 본전 찾아갈 수 있는 건 양파수프 한그릇이라고 생각해요. 은근히 양이 많아서 밥도 되죠.

    http://goo.gl/ZHpU

    쇼핑으로 살짝 넘어와서(이크ㅋㅋ) 백화점은 뭐 제가 설명안하해도 되니 통과하고요.

    포럼 데 알은 커다란 쇼핑 아케이드. 한국으로 치면 삼성동 코엑스같은 데인데 실은 삼성동이 훨씬 낫죠. 최근엔 리노베이션 공사중이라 혼잡이 예상. 근데 여기에 fnac(프낙)같은 대형서점이 있어요. 불어공부 하실 때 도움이 될 책들이 있을 거에요. 그러니까 cle international이라는 어학전문 출판사에서 나오는 시리즈로 된 [Lectures CLE en français facile]같은 작은책들은 지금 읽고 계신 검은 튤립처럼 테입과 책으로 되어 있고요, 400단어 700단어 1200단어 수준별로 나뉘어있어서... 스위스에서 구하기 힘든 것일 수 있을지 몰라 소개를 잠시 해봤어요.

    바로 위에 있는 포숑은 독일의 달마이어같은 선물가게. 식료품 종류가 많기도 하고, 유명하고요. 누군가에게 선물할 일이 있다면 여기서 고르시면 될 듯.

    나머지는 다 보시면 아실 듯 하고요.

    맨 마지막 에이스마트ㅋㅋ 아까 위에서 소개한 일본식라면집과 같은 길이고요. 그 길 끝에 있어요. 취리히에선 한국음식 구하기가 어떠신지... 관심이 없다면 넘어가셔도 되고요. 비싸기도 하고(냉동순대 한팩이 25유로였던 기억ㅡ.ㅡ) 뭐 저도 한 6개월인가는 김치도 밥도 안먹도 살게 되더군요.

    http://goo.gl/rTYT

    파리에서 스타벅스 간다는 건 웃긴 얘기처럼 들리지만 막상 살다보면 종종 가게 되더라구요;; 그 중에서 여기는 일부러라도 찾아갈만 하다고 생각해요. 얼마나 됐는지 정확히는 몰라도 최소 100년쯤 묵은 건물에 스타벅스가 바로 들러붙었다고 할까요?



    http://goo.gl/ihKm

    마레 지구. 평균적으로 한국 여성들이 가장 사랑하는 파리는 샹젤리제가 아니라 마레죠. 이유는 직접 가 보시면... 아까 위에서 소개한 레 알에서 퐁피두를 거쳐 마레로 넘어가는 큰 동선이 그려질 수 있겠죠.



    http://goo.gl/ye1b

    저는 역시 맛집을ㅋㅋ 아래쪽에 보시면 카페 보부르라고 나오는데, 포장파르라는 건축가가 디자인을 해서 일단 눈에 확 들어오실 거에요. 커피가격은 다른 곳보다 조금 더 비싸긴 한데;; 위치는 퐁피두 광장 바로 옆이죠.

    퐁피두 남쪽에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광장이 있는데, 날씨만 좋다면 여기 앉아있기만 해도 웃음이 막 나요. 니키 여사께서 만드셨다는 분수들 보고 있노라면... http://goo.gl/3Lij 구글맵에 오류가 있네요. 여기 찍힌 곳은 퐁피두고요, 지도 아래쪽으로 보면 creperie beaubourg라고 적여있는 곳이 스트라빈스키 광장이죠. 어떻게 크레페집이라고 적었는지ㅋㅋ (참 크레페도 다니면서 먹기 좋은 음식이죠. 누텔라 발라달라고 해서 먹으면 *_*)

    그리고 근처에 http://goo.gl/6t5C 이곳. 'le chant des voyelles' 모음의 노래라는 이름을 가진 식당이 있어요. 여기랑 바로 골목 맞은 편 'le paradis' 천국 이라는 이름의 식당이 있고요. 어디든 좋아요. 볕이 좋은 점심 때 샐러드 한접시에 포도주 한 두잔하고 일어서면 거리를 지다니는 누구랑도 붙잡고 키스를 나누고 싶은 욕망이 막 샘솟는다는ㅋㅋㅋㅋ (동석한 사람이 있다면 사이가 무척 좋아지겠고요)



    마레지구는 너무 많이서 어디를 건드려야 할지 엄두가 안나서 그냥 건너 뛰겠습니다. 실은 지금도 너무 많이 주절거린 거 같아서 제가 좀더 심란하게 만들어드린 게 아닌가 해요. 짧게 몇군데만 소개하고 마치겠습니다^^



    5. 생 제르맹 (앵 이라고 쓴 이건, 사실 전에 말씀드렸던 입 앞쪽에서 아는 앙 발음이에요ㅋㅋ)

    http://goo.gl/FrjY

    마카롱 좋아하신다면 마카롱으로 일어난 피에르 에르메 과자점을 좋쳐선 안되고요

    카페 드 플로르는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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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고로께 - 2010/05/25 00:01
    앗! 알려주신 내용을 프린트해서 어디를 갈까 찾아보고 체크하고 있었는데, 정작 댓글 다는 것을 깜빡 ^.^ 매번 감사드립니다.



    우선 대중교통을 이용할 계획이고요, 알려주신 곳 중에 특히 가보고 싶은 곳은, 시떼섬(?)에서 예술의 다리 바라보는 그 곳하고 장인 느낌나는 질베르 조셉 서점하고, 음.. 스타벅스하고.. (저도 여기에서 스타벅스를 많이 가게 되더라고요) rue mouffetard 근처의 식당하고,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광장, 그 근처의 모음의 식당 그리고 la ferme의 깊숙한 안쪽...



    배고파져요. ㅎㅎ



    파리 거리의 분위기를 흠뻑 느끼고 돌아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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