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3월 9일 화요일

블로그낭송 #1. 대화의 무대에서 넓혀가는 경계와 사이의 지평

Via media라는 블로그가 있어요. 최근에 대화의 무대에서 넓혀가는 경계와 사이의 지평이라는 글이 올라왔어요. 이 글을 읽기 전에 민노씨와 대화하다가 '블로그 페르소나'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블로그의 변화의 방향에 대한 얘기를 듣고 공감하다가, 민노씨.네 블로그에 그 글(블로거 페르소나 혹은 블로그가 도달한 슬픔 : 아거와 관객모독)이 올라와서 반가울세라 읽고 있던 차에, 이런 트윗이 올라왔어요. 저같은 트위터 눈팅족은 멘션이 한번 올라오면 감격의 눈물방울을 떨구지요.

minoci @viamedia 아이폰으로 블로그 읽으며 느낀 것인데요. @nassol99님께서 하시는 것처럼 말로 들려주는 블로그 http://nassol.textcube.com/136 를 가끔 시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신부님 글은 더욱.

물론 민노씨는 주낙현신부님이 직접 블로그의 글을 읽어주셨으면 하는 바람이었겠지만, 저는 제 마음대로 제가 읽어보았어요. ^.^ 그게 블로그의 묘미인 듯 합니다. 생각나면 바로 해볼 수 있는.. 사실 어제 외국어 공부에 대한 방송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런저런 스트림 서비스를 찾아보다가 유스트림을 써보고, 한글 설명이 안되는 건 좀 불편하지만 그래도 다른 부분은 마음에 들어서 이것으로 해야지~ 라고 생각했었거든요. 준비없이 방송을 하자라는 생각이었는데, 막상 준비없이 하니까 이것저것 막히는 게 많았어요. 그래서 뭔가 준비도 해야 하고 연습도 해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그림을 배우는 분들은 그려진 그림을 보고 따라 그려보듯이, 그것과 똑같은 건 아니지만, 주낙현신부님이 쓰신 글을 소리내어 읽어 보면 방송을 위한 준비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런데 막상 읽다보니까, 눈으로 쓱 읽어내릴 때보다는 훨씬 글의 내용이 더 명확하게 이해되는 것 같아요. 특히 켄터배리 대주교의 어떤 '공간'에 대한 성찰 부분은 소리내어 읽어보지 않았다면 길어서 그냥 패스~ 했을 것 같은데, 소리 내어 읽어보니 어떤 감동이 있었어요. 그리고 글의 마지막 부분에 그 감동이 더 커졌어요. 이 공간이 어떤 공간인지 이렇게 깊이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는 것, 이런 공간을 바라는 분들이 있다는 것, 그리고 이런 공간을 만들어가면서 살아가면 되겠다는 그런 희망들...

아래는 대화의 무대에서 넓혀가는 경계와 사이의 지평이라는 글을 소리내어 읽은 것입니다. 블로그 글을 눈으로 보시면서 들어보세요~




* 블로그 낭송관련 포스트들을 모았어요!



댓글 13개:

  1. 아, 멋진 낭송이네요.

    주신부님의 목소리를 아는 저로선 꽤 색다른 느낌으로 나솔님의 낭송이 다가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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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 이런 감동적이면서, 동시에 제 손과 목이 오그라드는 일을 하시다니. 감동과 감사와 부끄러움이 한꺼번에 밀려옵니다. 게다가 엄청난 비문과 읽기 어려운 긴 문장 때문에 고생하셨으리라 생각해요. 다행히(?!) 재생이 안되더군요. 어쨌든 그 기회 삼아 문장을 조금 손 봤습니다. 감사의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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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민노씨 - 2010/03/09 23:27
    역시 빠르시군요! 그리고, 주낙현신부님의 블로그로 트랙백을 보냈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가보니까 안갔더라고요. 그런데 그 아래 민노씨가 댓글로 보충해준 내용 발견! 고마워요 ^^ 부족한 걸 채워주시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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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비아메디아 - 2010/03/10 05:22
    안녕하세요! 여기까지 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소리내어 읽다보니글을 더 이해하려고 노력하게 되고 음미하게 되는 것 같아서 참 좋았어요. 그런데 제가 올렸는데 왜 제 손이 오그라들지 않고, 신부님의 손이 오그라드는지 잘 이해가 안되요 ^^;; 아, 재생이 안되는 문제는 아직 원인 파악을 못했어요. 처음에는 됐었는데, 민노씨의 댓글을 보니 된 적이 있는 건 맞는 것 같은데요, 지금은 저도 안 나오네요. 아무래도 손 보신 문장으로 다시 시도해보아야겠습니다~ 날이 밝으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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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Ustream에 올린 파일이 재생이 안되어서 다시 녹음해서 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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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지금 다시 들어보는데 참 좋습니다.

    종종 제 글도 좀 읽어주시면 안될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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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trackback from: 민노씨의 생각
    “트위터 눈팅족은 멘션이 한번 올라오면 감격의 눈물방울을 떨구지요.”(nassol99) http://nassol.textcube.com/201 중에서. 아주 공감.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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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8. @민노씨 - 2010/03/10 19:38
    앗! 정말이요? With pleasu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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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 trackback from: tirol의 생각
    Good! RT viamedia님: 부끄러움과 감사… 멋진 프로젝트의 시작이 되었으면 해서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RT nassol99님: 주낙현 신부님의 글을 읽은 것이 재생이 안되어서 다시 올렸습니다. http://goo.gl/9Sg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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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 trackback from: 블로그 낭송 : 아거의 '기억의 연약함(Memory's fragile power)'
    아거님께서 2003년 7월에 쓰신 글을 낭송합니다. 워낙에 목소리가 초딩스러워서, 그리고 톤도 꽤 높은 편이라, 듣기에 괴로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글도 읽어보고, 저 글도 읽어보고, 여기에서 낭송하는 글만 해도 한 열번은 다시 읽었는데, 역시나 목소리가 참 어색하고, 마음에 들지 않네요. 다만 나솔님과 써머즈님, 그리고 주낙현 신부님의 뽐뿌에 힘입어,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올립니다. 블로거벗들의 좋은 글들을 목소리를 통해 나누는 이런 작은 놀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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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 블로그 낭송을 모아서 RSS로 내보내는 파드캐스트가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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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 @아거 - 2010/03/18 11:02
    앗! 그러고보니 그런 게 있으면 참 좋겠네요. 흠흠 민노씨에게 물어봐야겠어요 ^^ 어떻게 하면 좋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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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 비아메디아님의 댓글>> 다시 올려주신 것 잘 들었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들으면서 문체가 엉망이어서 읽는 이를 힘들게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참 애 많이 쓰셨습니다. 미안하기도 하고요.



    블로거 서머즈님이 적어둔 생각을 발전시켜서, 이런 시도가 확대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훨씬 좋은 글을 편하면서도 명확하게 나눌 수 있었으면 해서요. 민노씨와 나솔님이 열어주셨으니, 관심 있는 분들이 지켜보고 참여할 것 같습니다.



    새로운 생각과 행동의 장을 열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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