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4월 13일 화요일

무력감과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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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 진학하기 위해 부모님과 대화한 기억이 난다.

- 그래, 어느 과에 가고 싶니?
- 네, 인류학과에 가고 싶어요.
- 인류학과?
- 네..
- 그런데 인류학과를 나오면 어떻게 먹고 살거니?
- ...

대답할 수 없었다. 인류학과를 가고 싶다고 했던 것도, 그냥 어떤 책을 읽고 재미있다고 생각해서, 그런데 그 책이 인류학자가 쓴 책이라고 해서 막연히 그 과에 가면 재미있겠다라고 생각했던 것 뿐이었다. 하지만 어떻게 먹고 살거냐는 질문에는 대답할 수 없었다. 그런데 지금도 모르겠다. 어떻게 먹고 살건지... 다른이들에게 묻고 싶다. 어떻게 먹고 살 건지 아시겠어요? 공무원이 아닌 어른들께도 묻고 싶다. 어떻게 먹고 살건지 아시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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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돌아가는 게 너무 복잡하고 뭐가 뭔지 모르겠다. 뭔 일이 있다해서, 걸 좀 알아보려고 하면, 도통 시작과 끝을 모르겠다. 그리고 느는 건 의심뿐인지, 누가 이렇다 주장하면 불쑥 의심부터 든다. 자기에게 이익이 되니까 저런 주장하는 것 아닐까? 믿을 수 없는 사람이 있다는 건 어쩔 수 없다고 해도, 믿을 수 있는 사람도 있어야 살아갈 수 있는 게 아닌가 한다. 그런데 내가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이 살기에는 사는게 만만치 않은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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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은 지하철에서 구걸을 하는 아저씨를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저 분에게 돈을 드리면 아저씨의 삶이 나아질까? 술을 사드시는 건 아닐까? 이 삶에서 돈이 만원 많으나 적으나 그게 과연 무슨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까? 결국 생각만 하고 돈도 안 드렸다. 그 아저씨의 삶에서도 무력감이 느껴졌지만 나도 무력한 건 마찬가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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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내 아이가, "엄마, 나는 블로깅하는게 정말 좋아요." 라고 하면, 거기에다 대고
"얘야, 블로깅은 취미로 하렴, 블로깅으로 어떻게 먹고 살수 있겠니?" 라고 말하는 무력한 엄마가 아니라, "얘야, 블로깅도 열심히 하면 정말 멋지고 의미있는 일이란다. 그리고 네가 노력해서 좋은 블로그를 만들면 성공할 수도 있어." 라고 말해줄 수 있는 엄마가 되고 싶다. 이렇게 말할 수 있으려면 블로그든 뭐든 잘하면 돈 벌 수 있는 세상이 되어야 한다.  그런데 세상, 내가 세상을 어떻게 바꿀 힘은 없고... 그럼 마냥 그런 세상이 오기만을 기다려야 하나? 누군가 만들어주겠지 하고? 무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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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로 돈 벌 수 있는 세상이 올거다. 지식이 진가를 발휘하는 세상이 올거다. 세상이 어떻고, 제도가 어떻고, 나에게는 너무 큰 얘기로만 들린다. 결국 세상이 바뀌고, 제도가 이렇게 바뀌면 예예, 그렇기 돌아가는 거군요, 지당하굽쇼, 사바사바 두손을 비비면서, 나 같은 게 무슨 힘이 있다고 속으로 되뇌이며 살아가는 게 고작 내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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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를 다니면서 사람들에게서 무력감을 느꼈다. 현재에 죽어도 만족하지는 않지만, 당장 먹고 살 방도가 있다는 데에, 매달 잔고에 얼마가 찍힌다는 것으로 위안을 삼으며 한달한달 살아가는 삶이다. 그렇게 회사는 유지되는 것 같고, 회사 다니는 사람이 어떻게 되든 회사로서는 상관없다. 다른 사람을 뽑으면 되니까. 그런 대체가능성에 벌벌 떨며 지내는 게 회사원이다. 아쉬운건 회사원이다. 회사는 직원에게 같은 꿈을 공유하자고, 힘을 내서 일하라고 하지만, 회사다니는 사람들은 꿈을 꿀 여유조차 남아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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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회사를 안 다니면 대체 뭘 해서 먹고 살건가?
그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질문 앞에서 허물어졌을까?

정말 세상에는 먹고 사는 문제밖에 없는 걸까? 다른 문제들은, 그러니까 꿈이라든지, 이상이라든지, 그런거는 배부른 소리에 불과한걸까? 내 아이에게도 그렇게 가르쳐야 하는걸까? 꿈 따위는 꾸지 말고, 회사에 고분고분히 말 잘들어서 월급을 꼬박꼬박 받으면서 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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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의 불쌍한 아이들에게 기부하는 프로그램이 있다. 좋은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기부를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해외의 불쌍한 아이들밖에 없을까? 그리고 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람들은 정말 투명하고 깨끗한가? 솔직히 못 믿겠다. 나보고 의심이 많다고 손가락질 하기 전에, 그런 프로그램들이 기부받은 돈을 쓰는 내역을 얼마나 투명하게 공개하는지, 그것을 얼마나 기부자들에게 알리려고 노력하는지를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주 적은 돈을 기부하는 아이에게서 사진과 카드가 왔다. 그 아이는 고맙다고 했고, 자기에게 두 명의 여동생이 있는데 그 여동생도 배가 고프다고 했다. 나는 정말 썩을 대로 썩은 인간인가 보다. 거기에서 앵벌이 시키는 마케팅의 냄새를 맡다니. 그 아이에게 무슨 잘못이 있을까. 그 아이가 순수하게 쓰지 않고, 누군가가그 아이에게 그렇게 쓰라고 했다고 생각한 나에게 잘못이 있다. 어쨌든 그 일로 나는 기부금을 안 보내기로 했고 다시는 눈먼돈을 누구에게도 보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그럴 돈이 있으면 차라리 내가 얼굴이라도 아는 아이에게 책 한권을 보내주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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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를 하는 거에 대한 생각은 이렇다. 사람이 살다보면 남을 때도 있고 모자랄 때도 있게 마련이다. 남을 때는 좀 나눠주고, 모자랄 때는 좀 도와달라고 하고, 그렇게 사는 게 좋은 것 같다. 물론 그럴 자신은 없다. 통장에 돈 남는다고 생활이 어려운 친구에게 돈을 줄 용기도 없고, 내가 돈 문제가 있다고 친구에게 돈 좀 달라고 할 용기도 없다. 현실과 이상은 이렇게나 멀다. 사실 주는 것보다 어려운게 돈 달라고 말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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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겨울 민노씨네 블로그를 알게 됐다. 나는 블로그 초보이고, 민노씨는 영어 초보이고, 해서 나는 도움도 받았고, 민노씨의 영어실력 업그레이드를 하기 위한 시도도 하고 있다. 그리고 좋은 블로그글을 읽는 블로그 낭송등 재미있는 시도도 해보았다. 물론 민노씨를 오랫동안 알고 지낸게 아니고, 블로그의 글도 아주 많이 읽지는 못했기 때문에 민노씨를 아주 잘 안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내가 확실하게 알고 있는 건, 민노씨는 블로깅하는 것을 무척 좋아한다는 거다. 하지만 현실은 블로깅으로는 돈을 못 번다. 나는 가끔 생각해본다. 민노씨는 생활비를 어떻게 벌까? 용돈은 무슨 돈으로 쓸까? 아는 사람들도 만나고 하려면 기본적으로 돈이 필요할텐데... 어떻게 생활하시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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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었는데, 오늘은 그런 현실에 대해서 화가 나고, 무력하기 짝이 없는 나에 대해서 화가 치민다. 결국 나는 아이가 뭔가를 굉장히 좋아한다고 하면 "그걸로는 먹고 살기 어렵단다." 라는 말을 하는 엄마가 되는 것일까. 민노씨에게도 이렇게 말해야 할까?
"민노씨, 블로깅하시는 것도 좋지만, 돈을 버셔야 하지 않겠어요? 블로깅으로는 아직 돈 버는 게 어렵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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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치가 공정하게 유통되는 시장을 만든다고? 대체 그런건 누가 만들 수 있는 건가? 엄청난 자본이 있어야 뭔가 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것 아닌가? 아니, 자본만 있으면 만들 수 있는 것도 아닌 것 같다. 그리고 엄청난 자본을 가진 이가 가치가 공정하게 유통되는 시장을 만들려고 노력이나 할까? '공정'이라는 말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기에 바쁠텐데. 다들 뭔가 거대하게, 자동적으로, 멋지게 돌아가는 시스템을 꿈꾸는 듯 하다. 하지만 그런 시스템이 실현되는 것을 꿈꾸기에는 나는 너무나 작고 무력하다. 내가 돈이 흐르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단 하나 - 내 주머니에서 돈을 빼서 다른 이의 주머니에 넣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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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어 오르는 무력감을 돈으로 막기로 했다. 민노씨에게 작은 기부를 하려고 한다. 아마도 5만원이 될 것 같다. 민노씨에게 좋은 데서 밥 한번 사드린다는 마음으로 드리려고 한다. 5만원으로 좋은 데서 밥 못 먹는다고 말할 사람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5만원으로 돼지왕갈비를 5인분 먹을 수 있는 식당을 안다. 둘이서 먹으면 5인분보다 더 먹을 것 같지만, 우선 대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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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씨가 블로그를 계속 할 수 있도록 사람들이 좀 힘을 보태줬으면 좋겠다. 특히 민노씨의 블로그를 좋아하는 사람들, 그리고 당장은 아주 모자라지는 않은 상황에 있는 사람들, 그리고 나처럼 무력감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민노씨에게 화이팅하고 좀 외쳤으면 좋겠다.

언젠가 민노씨가 전업블로거로 생활할 수 있는 때가 되면, 그 때는 나도 내 아이에게 이렇게 말할 수 있을 거다.
"좋아하는 것을 하고 살아. 그걸로 당장 먹고 사는 게 어려울 수는 있어도, 같이같이 노력하다 보면, 다 살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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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씨는, "의도는 고맙지만, 괜찮습니다, 마음만 받겠습니다." 하지 말고 용감하게 계좌번호를 댓글로 남겨줬으면 좋겠다. 치밀어오르는 무력감을 적은 돈으로라도 억누르는 것을 구체적으로 도와주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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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씨의 계좌번호를 알아냈다! 기쁘다!
814-21-0374-963 (국민은행)
민노씨, 이해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무력감이 조금이나마 사라졌어요.

불어. #4 검은 튤립

검은 튤립 3장을 공부할 때 친절하게 알려주신 tzxi님, 고로께님, 엔디님께 감사드립니다. ^^ 검은 튤립 3장의 내용을 복습한 것은 별도로 포스팅했습니다.

4장의 내용을 추측해서 써봤어요. 군데군데 잘 이해안가는 부분이 있네요~ 평소대로 대충대충 얼렁뚱땅 내용을 썼습니다.

4장 - Le plan de Cornélius (코넬리우스의 계획)

누군가 코넬리우스의 감옥 창문을 엽니다. 로자군요! 잠깐 아버지가 어딘가에 간 틈을 타서 코넬리우스와 얘기하기 위해서 왔어요. 코넬리우스가 주었던 구근을 가져왔네요. 코넬리우스가 얘기합니다. "이 구근은 특별한 거랍니다." 로자는 그런 코넬리우스에게 물어요. "뭘 어떻게 하실 생각인가요?" 코넬리우스는 감옥 안에 작은 텃밭이 있는지 묻고, 흙을 좀 가져다 달라고 로자에게 부탁합니다. 코넬리우스는 로자에게 자신의 계획을 얘기하는데요, 세개의 구근중, 하나는 그 정원에 심으라고 하고, 두번째는 자기가 심겠다고 하고, 세번째는 로자에게 집에 숨겨두라고 합니다. 코넬리우스는 로자에게 조심하라고 하면서 누구에게도 들키지 말라고 해요. 그리고 집에 아빠 말고 다른 사람이 있는지 묻습니다. 로자는 최근에 쟈콥 지젤스라는 사람이 왔으며 항상 아빠 옆에 붙어 있다고 얘기합니다. 코넬리우스는 그 사람이 원하는 게 뭐냐고 묻지만 로자가 그것을 알 수는 없지요. 하지만 로자는 자콥 지젤스가 나쁜 사람이 아닌 것 같다고 하자, 코넬리우스는 기습질문을 합니다.
  "로자, 그 사람을 좋아하는 거에요?"
  "뭐라구요? 아니에요! 좋아하다니..."
  코넬리우스는 '오.. 로자' 하며 그녀에 대한 마음을 삭입니다.


- 4장을 반복해서 들으면서, 따라 읽을 수 있을 것 같은 문장에 표시했습니다.
- 그 중에서 뜻을 알 것 같은 것은 해석을 아래에 써봤어요.



La tulipe noire - chapitre 4
[샤삐트흐라고 정확하게 읽기]

1. Le plan de Cornélius.
코넬리우스의 계획

2. Quelqu'un ouvre le guichet.
누군가가 감옥의 창문을 엽니다.
[껠꺙] <- 발음을 정확하게 못 들었었어요, 껠꺙이군요~

3. Oh ma bonne Rosa! Vous êtes venue!
오, 내 착한 로자! 오셨군요!

4. Je peux venir parler avec vous, pendant un moment.
당신이랑 잠깐 얘기할 수 있게 되었어요.
[펑덩] 펑할때, 세게하니까 목젖이 드르르.. 좀 떨리나봐요. 펑덩이라고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prendre처럼 들리네요~

venir의 뜻은 뭘까요?
venir: 오다
", 당신과
잠깐 얘기하러 올 수 있게됐다" 한글로 표현할 때 해석이
'~됐다'로 과거형이지만 원 문장은 현재형이네요.
(venir+de+동사원형이 붙으면 마악~하다, 금방 ~하다의
뜻이 되기도 합니다)


5. Oh, je vous remercie, chère Rosa.
오, 로자양, 고마워요. (나랑 얘기하러 와주다니..)

6. J'ai rapporté vos bulbes de tulipe.
당신이 주신 튤립의 구근을 가져왔어요.

rapporter: 가져오다, 되돌려주다라는 뜻. 맞습니다. 왜
궁금해하셨을까요? 혹시 형태에 관한 질문이었다면, 이건
복합과거라는 시제라고, 여기선, 말씀만 드리겠습니다.
가져오다, 되돌려주다라는 뜻이군요! 그냥 상황상 그런 의미일 것 같아서 그렇게 쓰기는 했는데, 단어의 뜻을 알았던 건 아니어서 표시했답니다. 형태에 대한 건 나중으로 미룰게요~ 프랑스어로 좀 읽을 수도 있고, 아는 단어들도 좀 생기고 하면 슬슬 문법에 대해서 조금 더 이해하려고요~
j'ai 하실 때 s 발음하시는 느낌이 많이
배어 있는 듯 합니다. 요 je 발음이 까다롭져. 입술을 많이
모아서 cd 발음을 따라해보시면 조금 도움이.. 한국사람의
경우 입술을 앞으로 모으거나 양쪽으로 좀더 당기면 해결
되는 발음이 많이 있습니다.

7. Elle lui donne les trois bulbes.
그녀는 그에게 세 개의 구근을 건넵니다.

8. Cornélius réfléchit:
코넬리우스는 속삭입니다.
"코르넬리우스는 곰곰이 생각합니다" réfléshir는 곰곰이
생각하다라는 뜻이죠. 거울처럼 무언가 반영하다, 반사하다라는 뜻도 있어요.
흠, 그런데 여기에서는 이렇게 쓰였어요. 대답했다라는 의미도 있을까요?
Cornélius réfléchit: <- 요기에서 쓰였거든요..
- Ecoutez, ces bulbes sont uniques. Il faut etre tres prudents.

9. écoutez, ces bulbes sont uniques.
잘 들어요, 이 구근은 특별한 거랍니다.

10. Il faut être très prudents.
추측이 안되요~ => 대단히 신중해야 해요.
faut는 ~할 필요가 있다, ~해야 한다는 뜻의 falloir동사 
의 3인칭현재형인데요. il faut의 형태로 따로 알아두셔야
합니다. 대단히 많이 쓰이죠. 여기서 il은 '그'라는 뜻이 없는
, 단순한 비인칭이고요, falloir는 동사변화가 (현재형일 경
우) il과 함께만 쓰여서 faut밖에 없어요. 특이하죠? 즉 je나
tu와 함께 쓰이는 경우가 없답니다. 여기서는 "대단히 신중
해야 한다"로 쓰이고 있는 듯합니다(대화의 정확한 맥락을
몰라서요^^) 맨 아래에 관련 링크 남깁니다.
Il faut que tu sache 라는 문장을 어떤 노래 가사에서 본 적이 있는데요, 같은 형태인 것 같네요~ ~해야 한다. prudents는 신중하다는 뜻이군요. 이 상황은 코넬리우스가 로자에게 세 개의 구근을 가지고 뭘할지를 말하기 전에 말한 거에요.
il faut 와 être 사이엔 연음 금지입니다. 요 연음 규칙도
찾아서 한번 보여드려야겠죠? (궁금증이 극에 달하실 무렵,
효과가 좋을듯ㅎㅎ) 그리고 prudent에서 두번째 음절 엉(
발음기호로는 앙이라고 나오는데 실제는 입속 깊은 곳에서
울리는 앙이기에 약간 엉처럼도 들리죠) 발음이 약간 흐릿
하네요
넹넹, 궁금증이 극에 달할 무렵~ 아주 좋은 전략인 것 같아요~ 프휘덩이라고 들렸는데, 발음기호는 '앙'이군요~ 잘 모르면 좀 얼버무리는 습관이 있답니다. 점점 뚜렷하는 게 알아지면 아마 발음도 조금 더 뚜렷해질거에요~

11. Mais que voulez-vous faire?
그런데, 어쩌시려는 거에요? (뭘 하고 싶은 거지요?)

12. Il y a un jardin, avec des arbres.
정원이 있긴 해요, arbres가 있는..
arbres의 뜻은 뭘까요?
나무들이라는 뜻이에요. 앞에 쓰인 des는 복수의 부정
관사인데, 그러니까 un, une의 복수형이에요. 요 녀석도 나
중에 따로 한번 링크를 남기죠. 오늘은 il faut로 충분할 듯 ㅋ
음, 대단히 기본적인 단어였군요! un, une의 복수형은 des이군요. 일단은 이 정도로 알아둘게요~

13. bien sûr!
알겠어요! => 물론이에요.
정확히는 "물론입니다"
정확하게 짚어주셔서 감사!

14. Alors, voici mon plan, Rosa.
자, 이게 내 계획이에요, 로자양.

15. Plantez le premier bulbe dans le jardin.
첫번째 구근은 정원에 심도록 해요.

16. Et les autres?
그리고 나머지는요?

17. Et le troisième?
세번째 구근은요?

18. Cachez-le chez vous.
집에다가 숨기세요.
(cachez le : 1장에 나왔던 cachez 네요! 코넬리우스의 가정교사가 꾸러미를 주면서 숨기라고 했던 대목에서요..)

19. Bien! Je peux vous apporter un peu de terre chaque soir.
좋아요! 저녁때까지 저녁마다 흙을 조금 가져다드릴 수 있어요.
chaque: 매(번) 같은 뜻이에요. 거의 tout와 같은 의미
라고도.. (제가 좀 확신이 없네요ㅎㅎ) 그니까 chaque jour
는 저 유명한 tous les jours(뚜레주르ㅋㅋ)와 동의어죠. 날
마다, 매일이라는 뜻이고요 chaque는 복수형으론 안쓴답니
다.
아, 그렇군요. 매일 저녁때 흙을 조금 가져다드리겠다고 한 거군요~ chaque는 영어의 every와 비슷한 녀석인가보네요. 복수형하고 안 쓴다니요..
terre에서 t 발음이 영어권 사람의 그것같습니다요ㅎ
un에서 아주 잠깐, 약간 머물고 peu de 를 거의 단숨에 발
음하고 그리고서 terre로 넘어가시면... (cd를 들어보시는게
가장 정확) 특유의 억양을 섞어 말을 해보면 그 느낌을 익
히실 수 있습니다. 그니까 다 따로따로 노는게 아니라 한
호흡으로 단숨에 해보면 아, 이거구나 하신다는 얘기
chaque는 every라기보다는 each와 같은 의미라고 합니다~


20. Oui, mais attention!
그래요, 그런데 조심해요!

21. Vous êtes seule ici avec votre père?
집에 아버지와 둘이서만 있나요?

22. Il est toujours avec mon père.
그는 (쟈콥 지젤스) 항상 아빠곁에 있어요.

23. Un homme... Qui est-ce?
한 남자라.. 누군가요?

24. Il s'appelle Jacob Gisels.
이름은 자콥 지젤스에요.

25. Que veut-il?
그가 원하는 게 뭐래요?

26. Je crois qu'il est amoureux.
그는 좋은 사람이라고 믿어요.
"그는 사랑스러워요, 다정해요"입니다. 예를 들어, elle
est amoureuse와의 차이가 보이시나요? 언젠가 tomber
동사가 나왔던 거 같은데 tomber amoureux 하면 사랑에
빠지다라는 뜻인데, 우리말과도 많이 흡사하죠? 관용어 하
나 더 소개해보자면, 며칠 전 썼던 coup에 벼락이라는 뜻
의 foudre를 붙여서 coup de foudre 라고 하면 한눈에 반
한다는 뜻(의 명사)인데, 느낌이 꽤 진하게 오져?ㅎㅎㅎ

amoureux는 다정하다는 의미군요. 주어가 여자이면 amoureuse라고 쓰고, 주어가 남자이면 형용사 형태가.. 바뀌는군요.. 읏.. amoureux 흠.. 참,, 그럼, 여기에서 croir가 믿다라는 뜻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여기에서는 "그는 다정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요.", 즉 ~라고 생각하다라는 뜻도 있나요? tomber는, 코넬리우스가 1장인가 2장에서 구근을 떨어뜨렸을 때 나왔던 것 같아요. coup는 tout a coup에서 나왔었는데, soudain이랑 같은 뜻이라고는 기억나는데, coup가 무슨 뜻이었는지는 기억이 안나네요~ ㅎㅎ 나름 과격한 표현이군요~ 벼락이라는 단어를 쓰다니..
amoureux 의 세번째 음절이 거의 '오'에 가깝게 소리가
나네요. '오'는 아니고요;; 아 이건 어떻게 설명해드릴 능력
이 제가 없네요. cd를 들어보시면서 차이를 감상해보세요.
입술이 굉장히 작아지면서 나는 소리라고 일단 해두겠습니
다.
아무흐-허 중간 쯤으로 들리는데요~ 일단 CD를 다시 들어봐야겠어요~

27. Et vous l'aimez?
음, 그를 좋아하나요?

28. L'aimer, lui? Oh non, bien sûr que non!
그를 좋아하냐구요? 어머, 아니에요, 설마, 아니에요!

29. Oh, chère Rosa!
오, 사랑스러운 로자양~!

<- 코넬리우스가 로자를 좋아하는 건 거의 확실해졌군요! 로자양도 물론 그에게 호감이 있으니 아빠의 눈을 피할 수 있는 틈을 타서 코넬리우스에게 간 거겠지요? ^.^  

il faut에 대해서 조금 더 공부하기

http://www.lepointdufle.net/p/present.htm  <-
여기 세번째 꼭지 31번에 보시면 설명이 나와있고요


http://www.lepointdufle.net/p/infinitif.htm  <-
여기 첫번째 꼭지 21번부터 26번까지가 관련 내용입니다 (
단 Il faut que + subjonctif 은 건너 뛰세요. 이건 아주아주
나중에ㅎㅎ)

il faut에 대한 설명을 보고 간단하게 정리해봤어요.

이 faut라는 것은 ~해야 한다. "당위"의 의미가 있고요.
il faut라는 문장에서 중요한 구성요소로는 
수행되어야 하는 행위와 그 행위를 하는 주체, 이렇게 두 가지가 있는 것 같습니다. 행위의 주체는 없을 수도 있는것  같고요. il은 문법적인 주어의 역할을 하는 것 같지만 의미는 없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