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 18일 월요일

미리 예고하는 부분에 대하여

<글을 쓰게 된 계기>


이 글을 읽고 댓글을 쓰다가 좀 길어지는 것 같아서 제 블로그에 씁니다.


<미리 예고하는 부분에 대하여>

원래의 글에서는 시간의 운영이 중요하다고 했지만, 저는 다른 부분의 좋은 점이 더 눈에 띄었어요. 본문에 보면 아래와 같은 부분이 나와있는데요,

양해를 구한 후, 무엇을 팔고 있으며, 몇 분간 머물 것인지를 공지하고, 스피커를 끄고, 기다려보자. 공지된 시간이 되면, 언제 또 올 것인지를 알려주고, 정중히 사과한 후 떠난다.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특히 '예고'하는 부분이요. 누군가 예고를 해주어서 좋았던 경험이 있는데요..

한 번은 치과의사선생님이 '이제부터 좀 많이 아플거에요' 라고 미리 '경고'해주시니까 올 것이 왔을때 오히려 '뭐 이 정도야.. 참을만 하네'라고 생각했던 기억이 나요. 미리 얘기해 주지 않았다면 이제나 저제나 얼마나 아플까 불안해하며 덜덜 떨었을거에요.

두번째는 핀에어 비행기에서, '약 10분 후에 식사를 준비해드리겠습니다.'라고 안내방송이 나온 후에 스튜어디스들이 식사를 날라주었는데요, 그것도 참 좋았어요. 안 그랬다면스튜어디스들이 왔다갔다하면 '어, 곧 밥주려나?'라고 기뻐하면서 몸을 쑥 빼서 카트를 확인하다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면 괜히 혼자 뻘쭘해지거나 실망하는 경험 - 설마 저만 그런거 아니겠지요?


2010년 1월 15일 금요일

멜랑꼴리의 블로그 - 러시아어 필기체 쓰기 (б, г, д, ж, з, т, ш, щ)


이 블로그에서는 러시아어를 독학하는 데 몇 가지 알파벳의 필기체 쓰는 법이 애매하다고 해서 필기체 쓰는 방법을 올려봅니다. >> 멜랑꼴리의 블로그


그림판에서 알파벳을 몇 가지를 쓰고 그것을 Screenjelly로 영상을 만들어서 올렸어요.
안내해드리는 글자는 아래와 같습니다.
б, г, д, ж, з, т, ш, щ




제가 그림판에 써본 결과는 아래와 같습니다.

사람플러스 - 러시아어 발음요령 포스트에 발음 추가했습니다.

웹에서 돌아다니다보니 러시아어독학을 하시는 분들이 의외로 많이 있어서 기쁘고 반갑습니다. 사람 플러스라는 블로그에서 알파벳과 기초적인 문장을 소개한 글이 있어서 발음을 추가해서 올려 보았습니다. >>사람 플러스


1. 러시아 알파벳 발음을 들어보세요. >> 다운로드

2. 기초 표현을 들어보세요. >> 다운로드

뮤즈의 블로그에 러시아어 알파벳 발음 추가


뮤즈의 블로그에 스크랩되어있던 러시아어 알파벳 소개의 내용에 발음을 녹음해서 올립니다. 스크랩의 원문은 비공개로 되어있어서 볼 수가 없었어요. >> 뮤즈의 블로그


러시아어 알파벳 및 단어 발음을 들어보세요! >> 다운로드

2010년 1월 14일 목요일

그 단골카페가 편했던 이유

이 글을 쓰게 된 계기


윗 글에서 중요하게 말하는 것은 '결심은 한 번에 한 개만 하는 게 더 낫다.'라고 이해했는데요, 그 이유는 결심하는 역할을 하는 전두엽 피질이 매우 할 일이 많고 빨리 피곤해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In fact, one study by researchers... found that just walking down a crowded city street was enough to reduce measures of self-control, as all the stimuli stressed out the cortex. (대략-> 도심의 거리를 걷기만 해도 전두엽 피질은 매우 피곤해서 자기통제력을 잃어요.)


윗 글에서 소개한 기사(뇌를 탓하세요)에서 '도심의 한가운데를 지나가기만 해도 전두엽 피질은 매우 피곤해한다는 내용'이 잠깐 언급되었는데요. 저는 전두엽 피질에 대한 이런 설명을 읽으면서 제가 좋아했던 카페에 대해 든 생각을 써보았습니다.


그 단골카페가 편했던 이유

홍대에 자주 가던 카페가 있었다. 회사 끝나고 집에서 옷 갈아입고 10분이면 갈 수 있는 곳이어서 참 좋았다. 그 카페 2층의 발코니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평소에는 잘 듣지 않던 재즈나 라틴 풍의 음악이 길 건너편의 레코드샵에서 들려왔고,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해져서 속에 뭉쳐 있던 생각을 술술 글로 쓸 수 있었다. 커피가격이 비싸다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나는 계속 그 카페에 갔다. 위에서 소개한 기사를 읽으면서 이 카페가 왜 나에게는 참 편안한 곳이었는지 생각해 보게되었다.

이 컬럼에서 얻은 힌트에 따르면 그 카페는 내 전두옆 피질에 자극을 덜 주었던 게 아닌가 싶다. 굉장히 빨리 피로를 느끼는 이 피질은 뭘 봐도 피곤해하고, 뭘 들어도 피곤해하고, 숫자 몇 개를 더 외워도 피곤해하고, 하여튼 온갖 자극에 민감해서 금새 피곤해져버리는 어찌보면 항상 과로에 시달리는 불쌍한 한 존재인데, 이 카페에서는 그나마 다른 곳에 비해서는 자극을 덜 받았던 게 아니었을까 한다.

'단골'이라는 말이 보여주듯, 그 카페에 가면 마음이 참 편안했다.

내가 시킬 커피가 뭔지 아니까 메뉴판도 볼 필요가 없었고, 인테리어도 눈에 익어서 편했고, 여기는 사이즈 주문을 어떻게 하는지 귀를 기울일 필요도 없었고, 어디 앉을 지도 알기 때문에 바로 거기로 가거나 그 자리에 누가 있으면 잠깐 다른데 앉아서 느긋하게 기다리다가 그 자리가 비면 옮기면 되었다.

카페에 혼자서 갔으니 나에게 말거는 사람도 없겠다, 발코니에 있으니 실내의 시끄러운 대화소리도 잘 안들리겠다, 길가에 차가 지나가는 소음이 있었지만 길 건너편에서 들려오는 라틴풍의 음악소리에 묻혔다.

음악...

나는 음악을 참 좋아하는데, 공부할 때나 책을 읽을 때에는 음악을 안 튼다. 신경이 음악에 쏠려서 집중이 잘 안되기 때문이다. 책을 펴놓고 좋아하는 CD를 틀어놓으면 어느새 멜로디를 흥얼거리면서 내가 좋아하는 악기 연주의 등장을 짠하고 혼자서 맞추고 혼자서 좋아하는 것은 나만의 경험은 아닐 것 같다. 그러니 공부가 될 리 없고 책이 읽힐 리 없다. 반면에 재즈나 라틴 음악은 내가 여태 한번도 빠져든 적은 없는 음악이다. 싫은 건 아닌데 마르고 닳도록 CD를 들었던 앨범이 없어서 막 따라부를 정도로 알고 있는 음악이 별로 없다. 그래서 그 카페의 길 건너편에서 흘러나오던 음악소리는 나에게 엉덩이를 들썩이게하는 흥분제 역할을 하지는 않으면서도 도로의 소음을 묻어주는 역할은 해주었던 게 아닐까. 무슨 음악인지는 모르면서도 나는 그 자리에 앉으면 그런 음악이 들릴 거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 아마 내 전두엽 피질도, 그 음악이 들리면 원래 들었던 거려니 하면서, 그러나 지나치게 빠져들지는 않으면서, 자극을 덜 받았던 게 아닐까. 자극을 덜 받으니 여유가 생기고, 여유가 있으니까 내 마음을 글로 풀어내는 데 집중할 수 있었던게 아닐까.

이런저런 생각들을 했기 때문에 그 카페에 갔던 건 아니지만 몇 번 가보니 내 몸은 거기가 좋다고 했다. 그래서 생각을 정리하고 싶거나, 혼자 있고는 싶은데 집안이 답답하면, 나는 아무도 나를 기다리지 않는, 그래서 더 좋은 그 카페로 달려가 마음의 위안을 얻고는 했다. 이렇게 자주 들락거리다보니, 쿠폰으로 공짜 커피도 몇 잔이나 마셨다. 어느새 나는 그 카페의 자칭 단골 고객이 되어 있었다. 그 카페는 체인점이었고 컸기 때문에 나는 주인이 알아보지 못하는 단골고객으로 남을  수 있었다.

지금 사는 곳으로 이사한 이후로 더 이상 그 카페에 가지는 못하게 되었지만 나는 그 카페를 가끔 생각하고 그리워한다. 전두엽 피질에게 그 카페는 좋은 친구였던 걸까.

2010년의 다짐 : 쉽게 생각하기와 쉽게 만들기


0. 쓰게 된 계기

민노씨.네 블로그에서 바통을 받아달라고 해서였습니다.

그런데 바통을 잘못 받아서 엉뚱한 글을 썼어요.
2010년 다짐에 대해서 쓰지 않고 짧게 쓰자에 대해서 썼어요.

그리고 결국 원래의 바통, 2010년의 다짐에 대해서 씁니다.

1. 쉽게 생각하는 버릇을 점점 줄이기

쉽게 생각하는 순간 저는 지금보다 한층 더 무지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사물, 사람, 관계, 말, 행위, 사건 등은 잘 이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많은 결을 가지고 있으며 그 많은 결을 이해해야 그들을 잘 이해할 수가 있고 무지와 반대의 방향으로 움직일 수 있습니다. 무언가에 대해서 쉽게 판단했다는 것은 이해한 결이 매우 적었다는것을 기억해야겠습니다. 새해에는 무언가에 대해서 쉽게 생각하는 버릇을 줄이려고 합니다.

2. 쉽게 만드는 법 연습하기

한편 쉽게 만들기는 어려운 일이며 가치로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보다 더 쉽게 만든다는 것은 그 방법이 전에는 없었다는 것을 의미하고, 원래 없었던 것을 만들어내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새로이 만들어내는 것이기 때문에 가치가 생겨납니다. 그뿐 아니라 저를 더욱 인간답게 만들어주기까지 합니다. 새해에는 쉽게 만드는 연습을 많이 할 생각입니다.

2010년 1월 12일 화요일

QPD's 러시아어노트에 발음추가 - Nr.08

러시아어노트 No.08에 발음을 추가했습니다.
러시아어노트를 보시려면 그림을 클릭하세요.


발음을 한번 들어보세요 ^^